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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개인전 《사유 : 思惟》

학고재

2026.05.20(수) - 06.20(토)

이 이벤트는은 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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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 명 : 이종구 개인전 《사유 : 思惟》
전시기간 : 2026년 5월 20일(수) – 2026년 6월 20일(토)
전시장소 : 학고재 본관, 학고재 오룸1
문의 : 02-720-1524~6
담당 : 이주연 [email protected]

학고재는 2026년 5월 20일(수)부터 6월 20일(토)까지 이종구(b. 1954)의 개인전 《사유 : 思惟》를 연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반가사유상의 형상을 축으로 삼아, 동시대의 현실과 그것을 인식하는 방식 사이의 팽팽한 긴장을 구축한다. 팬데믹이라는 초유의 단절과 정년퇴임이라는 생의 전환점에서 시작된다. 폐쇄된 세상 속에서 외부로 향하던 시선을 내면으로 돌려, 스스로의 삶을 성찰하고 치유하는 ‘구도적 리얼리즘’을 제시한다.
화면은 반복적으로 이중적 구조를 취한다. 한편에는 깊은 선정에 든 반가사유상이 자리하고, 다른 한편에는 물결, 금빛 표면, 촛불 같은 상징적 도상이나 병든 신체, 집단적 군상 등 구체적인 현실을 환기하는 이미지들이 병치된다. 이는 단순한 시각적 대비를 넘어, 서로 다른 시간과 층위가 격렬하게 충돌하는 장을 형성한다. 특히 일부 화면에 등장하는 고통받는 신체나 군중의 모습은 특정한 역사적 사건을 직접적으로 지시하지 않으면서도, 전쟁과 재난, 사회적 폭력과 같은 동시대의 보편적 비극을 소환한다. 그러나 작가는 이를 서사적으로 설명하거나 감정적으로 고조시키기보다, 철저히 거리감을 유지한 형태로 제시한다. 이때 불상의 형상은 종교적 초월자가 아니다. 현실을 묵묵히 응시하는 하나의 ‘객관적 시선’으로 전환된다.
<생로병사>, <예토>, <불이>, <월인천강> 등의 작품 제목은 불교적 세계관을 참조하고 있다. 그러나 고정된 교리로 수렴시키지 않는다. 고통과 이상적 세계를 구분하는 ‘예토’는 화면 안에서 경계를 허물며 서로를 침범하고, 대립의 해소를 뜻하는 ‘불이’는 역설적으로 끝내 해소되지 않는 긴장 상태로 암시된다.
관객은 불상의 시선과 마주하는 동시에 그 시선이 향하는 세계 속 고요와 소란, 초월과 현실, 개인과 집단이 교차하는 지점들을 오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이질적인 이미지들이 만들어내는 간극 속에서 사유가 멈추고 다시 시작되는 경험이다.
초기 작업이 사회적 현실을 직접적으로 고발하는 데 주력했다면, 《사유 : 思惟》는 동시대의 정치적·사회적 모순과 충돌을 직접 말하지 않으면서도 결코 외면하지 않는 방식을 취한다. 그 사이에서 회화는 하나의 근원적인 질문으로 남는다. 이 장면들을 보고 있는 우리의 시선은 지금 어디에 머물고 있는가.

작가소개
이종구(b. 1954)는 한국 현대미술에서 사회적 리얼리즘과 민중미술을 대표하는 회화 작가다. 그는 산업화 이후 한국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집요하게 추적해왔다. 1980년대 이후 한국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농촌과 농민의 현실을 집요하게 탐구해왔다. 1980년대 정부미 쌀부대에 농민의 초상을 그린 작업을 기점으로, 그는 농촌과 농민의 현실을 단순한 재현의 대상이 아닌 사회적·정치적 발화의 장으로 전환시켰다. 그의 회화는 향토적 서정에 머무르지 않는다. 오히려 자본주의 체제 속에서 소외된 노동, 대지, 공동체의 조건을 정면으로 드러내며, 현실을 비판적으로 가시화 시킨다. 최근 작업에 이르러 그는 생태와 생명성의 문제로까지 시선을 확장하며, 인간과 자연, 생산과 소멸의 관계를 다시 사유한다. 이종구의 회화는 결국 단순한 재현을 넘어 ‘미술이 어떻게 현실과 윤리적으로 관계 맺을 수 있는가’라는 하나의 질문으로 수렴된다.

이종구(b. 1954)는 충청남도 서산 출생으로 중앙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인하대학교 미술교육전공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중앙대학교 서양화 전공 교수로 역임했다. 《사유 : 思惟》(2026, 학고재, 서울), 《광장_봄이 오다》(2018, 학고재, 서울), 《올해의 작가》(2005,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우현예술상 수상기념전》(2010,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주요 단체전으로 《4・3 70주년 동아시아 평화인권: 침묵에서 외침으로》(2018, 제주4・3평화기념관, 제주), 《키워드 한국미술 2017: 광장예술-횃불에서 촛불로》(2017, 제주도립미술관, 제주), 《광복 70년 위대한 흐름 "소란스러운, 뜨거운, 넘치는"》(2015,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민주인권평화전: 오월의 파랑새》(2015,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6월 민주항쟁 기념 민중미술 특별전 – 잠수함 속의 토끼》(2013, 민주공원, 부산) 등이 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가나미술상, 인천문화재단 우현상, 중앙미술대전 장려상 및 특선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등 다수의 주요 공공기관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작가이종구
전시장학고재 (Hakgojae Gallery, ハッコジェ)
주소
03053
서울 종로구 삼청로 50주소 복사하기복사
오시는 길지하철 3호선 안국역 2번 출구에서 도보 728m
기간2026.05.20(수) - 06.20(토)
관람시간10:00 - 18:00
휴일일요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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