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개요
• 전시제목 : 흔들흔들 Hand-Held
• 참여작가 : 김륜아
• 기획 : 갤러리 소소
• 주최 : 갤러리 소소
• 전시장소 : 서울시 중구 청계천로 172-1 더 소소 4층
• 전시기간 : 2026. 5. 8 (금) - 6. 5 (금) 13:00-18:00 (일, 월 휴관)
갤러리 소소는 2026년 5월 8일부터 6월 5일까지 을지로에 위치한 서울관 ‘더 소소’에서 김륜아의 개인전 《흔들흔들 Hand-Held》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이어진 작업을 중심으로, 회화의 생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흔들림’의 조건과 그로부터 발생하는 감각적 긴장을 조망한다.
전시 제목 《흔들흔들 Hand-Held》는 작가가 지속적으로 탐구해온 불안정한 상태, 즉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여야 하는 조건을 함축한다. 이는 멈추는 순간 추락하는 곡예사의 상태에 비유되며, 김륜아의 회화에서 이러한 ‘흔들림’은 화면을 살아 있게 만드는 핵심적인 원리로 작동한다.
김륜아의 작업은 완결된 형식이나 고정된 스타일로 수렴되기를 거부한다. 무작위 이미지에서 출발한 드로잉은 해체와 재구성을 거치며 점차 형태와 제목을 획득하고, 이 과정에서 서로 다른 감각과 의지가 끊임없이 충돌한다. 그 결과로 나타나는 화면은 안정된 재현이나 서사로 귀결되기보다, 생성과 붕괴가 반복되는 상태 속에서 유지된다.
이번 전시는 드로잉과 완성작을 병치하여, 작가의 작업 과정과 회화적 사고를 함께 드러낸다. 작가에게 드로잉은 무의식적 충동과 자동기술법이 작동하는 ‘가장 날 것의 상태’이자 표현의 출발점이며, 캔버스 작업은 이성과 자아의 개입 속에서 구성과 해체가 반복되는 또 다른 층위를 형성한다. 이러한 왕복 운동을 통해 완성된 회화는 하나의 고정된 이미지가 아니라, 의식과 무의식이 교차하는 사건의 장으로 제시된다.
《흔들흔들 Hand-Held》는 통제와 이탈, 구축과 붕괴, 재현과 해체 사이를 오가는 이러한 긴장 상태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작가는 자아의 개입과 소거를 반복하며, 자신의 의도와 형식이 온전히 전달되지 않을 가능성까지도 수용한다. 이처럼 불안정한 조건 속에서 회화는 하나의 고정된 결론에 이르지 않고, 끊임없이 흔들리는 상태 속에서 생명력을 획득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자는 화면에 남겨진 흔적과 물질, 그리고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긴장을 통해 하나의 이미지가 생성되고 해체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오프닝 리셉션은 5월 8일 오후 5시부터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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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서문
박이정(갤러리 소소)
줄 위에 선 곡예사는 멈춰 서는 순간 추락한다. 그는 살기 위해 끊임없이 흔들려야 하며, 그 흔들림 속에서 비로소 균형을 유지한다. 스스로를 곡예사에 비유한 자조적인 화가에게, 이 불안정한 상태는 작품 속 화면을 살아 있게 만드는 필수 조건이 된다.
이번 전시 《Hand-Held흔들흔들》의 단초가 된 동명의 작품 <흔들흔들 Swing, 2021>은 이와이 슌지의 영화 <릴리 슈슈의 모든 것, 2001>의 도입부에서 착안한다. 초록빛 논밭 한가운데, 헤드폰을 쓴 채 고립된 듯 서 있는 소년의 이미지는 단순히 서정적인 장면을 넘어, 세계 속에 던져진 존재의 상태를 환기한다. 김륜아는 외부 세계와 내면 사이, 그리고 자기 존재 안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어긋남과 진동을 회화적 언어로 치환한다.
김륜아의 작업은 하나의 완결된 정답이나 고정된 스타일로 수렴되기를 거부한다. 작업 과정에서 서로 다른 힘이 끊임없이 개입하며, 무작위 이미지로 출발한 드로잉은 해체와 재구성을 거치며 마침내 형태와 제목을 획득한다. 그의 회화는 안정된 재현이나 서사로 귀결되기보다 언제나 흔들림 속에서 생성되며, 존재의 불안정성 속에서 생명력을 감지하게 만든다.
이러한 ‘흔들림’의 조건은 전시에서 드로잉과 완성작의 병치로 구체화된다. 작가에게 드로잉은 가공되지 않은 ‘표현의 진실’이 머무는 영역으로, 무의식적 충동과 자동기술법이 지배하는 가장 날 것의 상태에 가깝다. 따라서 그에게 드로잉은 단순한 스케치가 아니라 ‘표현의 진실성’이라는 조건을 달고 분류된다. 반면 캔버스로 이행하며 마침내 완결된 제목을 획득하는 과정에서는 이성과 자아의 개입이 불가피하게 강화된다. 이렇게 김륜아는 형태를 구축하다가도 다시 무너뜨리고, 형상을 붙들다가도 이내 지워 무정형으로 되돌린다. 그러나 드로잉이 늘 완성작의 교본이 된다는 것은 ‘가장 진실된 상태’를 끝까지 붙들고자 하는 시도이기에, 이 왕복 운동을 거친 화면은 고정된 이미지가 아니라, 의식과 무의식이 교차하는 사건의 장으로 남는다.
이와 같은 작업 태도는 그가 기억과 이미지를 다루는 방식에서도 드러난다. 강렬한 기억과 무작위로 축적된 이미지들은 완결된 서사로 정리되지 않고, 번쩍이는 빛이나 급작스러운 운동감, 피부를 스치는 압력, 특별한 이유 없이 뇌리에 박힌 형태와 같은 감각의 파편으로 남는다. 기억이 논리적 인과로 환원되지 않고 찰나의 충격과 잔상으로 머무를 때, 그것은 자연스럽게 추상의 형식을 취한다. 작가의 최초의 기억을 그린 작품 <사고, 2020>에는 이러한 그의 조형 언어가 선명하게 드러낸다. 어린 시절 교통사고의 기억에서 출발한 이 작업은, 유턴하는 차량에서 몸이 이탈하던 순간의 감각을 그대로 담고 있다. 사고의 순간, 어린 눈동자에 비친 것은 과도한 속도로 인해 하늘, 사물, 자동차 헤드라이트가 서로 혼재되고 뒤엉킨 이미지였을 것이며, 머릿속에 박힌 기억은 공포로 점철된 감각이었을 것이다.
이러한 감각적 긴장은 색채와 물질의 차원에서 한층 강화된다. 김륜아의 회화는 이미지의 파편, 음악적 감각, 강렬한 색채가 결합되어 형성된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소설이 아닌 시에 가깝다고 말하는데, 이는 그의 작업이 서사를 전달하기보다 순간의 감각과 정서를 압축적으로 분출하는 방식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의 화면에서 원색은 단순한 시각 요소를 넘어, 마치 무언가를 실제로 움직이게 하는 동적인 에너지원처럼 작동한다.
일반적인 회화가 형태를 구축하기 위해 색을 사용한다면, 김륜아는 오히려 색이 지닌 에너지를 드러내기 위해 형태를 해체한다. 과잉된 색채는 ‘늘 더 그리고자 하는’ 욕망을 가진 화가의 흔적이며, 그렇게 축적된 힘은 형상을 파고들어 결국 그것을 부수고 터뜨린다. 이 과정에서 두텁게 축적된 유화 물감의 마티에르는 감각의 충돌이 남긴 물리적 흔적으로 자리잡는다. 그가 구축한 화면에서 물감은 단순히 얹혀지는 것이 아니라 밀리고, 긁히고, 겹쳐지며 움직임을 드러낸다. 이 흔적들은 그의 작품을 단순한 평면 이미지가 아니라, 충돌과 압력, 축적과 붕괴가 실제로 일어난 현장으로 전환시킨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의 작업으로 구성된 《흔들흔들》은 통제와 이탈, 구축과 붕괴, 재현과 해체 사이를 오가는 이러한 곡예를 집약한다. 자아의 개입과 소거를 의도적으로 시행하고, 그럼으로써 자신의 의도와 형태, 색채가 타인에게 온전히 닿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작가는 기꺼이 받아들인다. 화면은 끝내 하나의 안정된 결론에 도달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불안정한 진동 속에서만 작품은 살아 움직이며, 위태로운 균형 위에 선 화가의 몸짓은 그 곳에서 가장 선명한 생명력을 획득한다.
• 전시제목 : 흔들흔들 Hand-Held
• 참여작가 : 김륜아
• 기획 : 갤러리 소소
• 주최 : 갤러리 소소
• 전시장소 : 서울시 중구 청계천로 172-1 더 소소 4층
• 전시기간 : 2026. 5. 8 (금) - 6. 5 (금) 13:00-18:00 (일, 월 휴관)
갤러리 소소는 2026년 5월 8일부터 6월 5일까지 을지로에 위치한 서울관 ‘더 소소’에서 김륜아의 개인전 《흔들흔들 Hand-Held》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이어진 작업을 중심으로, 회화의 생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흔들림’의 조건과 그로부터 발생하는 감각적 긴장을 조망한다.
전시 제목 《흔들흔들 Hand-Held》는 작가가 지속적으로 탐구해온 불안정한 상태, 즉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여야 하는 조건을 함축한다. 이는 멈추는 순간 추락하는 곡예사의 상태에 비유되며, 김륜아의 회화에서 이러한 ‘흔들림’은 화면을 살아 있게 만드는 핵심적인 원리로 작동한다.
김륜아의 작업은 완결된 형식이나 고정된 스타일로 수렴되기를 거부한다. 무작위 이미지에서 출발한 드로잉은 해체와 재구성을 거치며 점차 형태와 제목을 획득하고, 이 과정에서 서로 다른 감각과 의지가 끊임없이 충돌한다. 그 결과로 나타나는 화면은 안정된 재현이나 서사로 귀결되기보다, 생성과 붕괴가 반복되는 상태 속에서 유지된다.
이번 전시는 드로잉과 완성작을 병치하여, 작가의 작업 과정과 회화적 사고를 함께 드러낸다. 작가에게 드로잉은 무의식적 충동과 자동기술법이 작동하는 ‘가장 날 것의 상태’이자 표현의 출발점이며, 캔버스 작업은 이성과 자아의 개입 속에서 구성과 해체가 반복되는 또 다른 층위를 형성한다. 이러한 왕복 운동을 통해 완성된 회화는 하나의 고정된 이미지가 아니라, 의식과 무의식이 교차하는 사건의 장으로 제시된다.
《흔들흔들 Hand-Held》는 통제와 이탈, 구축과 붕괴, 재현과 해체 사이를 오가는 이러한 긴장 상태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작가는 자아의 개입과 소거를 반복하며, 자신의 의도와 형식이 온전히 전달되지 않을 가능성까지도 수용한다. 이처럼 불안정한 조건 속에서 회화는 하나의 고정된 결론에 이르지 않고, 끊임없이 흔들리는 상태 속에서 생명력을 획득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자는 화면에 남겨진 흔적과 물질, 그리고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긴장을 통해 하나의 이미지가 생성되고 해체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오프닝 리셉션은 5월 8일 오후 5시부터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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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서문
박이정(갤러리 소소)
줄 위에 선 곡예사는 멈춰 서는 순간 추락한다. 그는 살기 위해 끊임없이 흔들려야 하며, 그 흔들림 속에서 비로소 균형을 유지한다. 스스로를 곡예사에 비유한 자조적인 화가에게, 이 불안정한 상태는 작품 속 화면을 살아 있게 만드는 필수 조건이 된다.
이번 전시 《Hand-Held흔들흔들》의 단초가 된 동명의 작품 <흔들흔들 Swing, 2021>은 이와이 슌지의 영화 <릴리 슈슈의 모든 것, 2001>의 도입부에서 착안한다. 초록빛 논밭 한가운데, 헤드폰을 쓴 채 고립된 듯 서 있는 소년의 이미지는 단순히 서정적인 장면을 넘어, 세계 속에 던져진 존재의 상태를 환기한다. 김륜아는 외부 세계와 내면 사이, 그리고 자기 존재 안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어긋남과 진동을 회화적 언어로 치환한다.
김륜아의 작업은 하나의 완결된 정답이나 고정된 스타일로 수렴되기를 거부한다. 작업 과정에서 서로 다른 힘이 끊임없이 개입하며, 무작위 이미지로 출발한 드로잉은 해체와 재구성을 거치며 마침내 형태와 제목을 획득한다. 그의 회화는 안정된 재현이나 서사로 귀결되기보다 언제나 흔들림 속에서 생성되며, 존재의 불안정성 속에서 생명력을 감지하게 만든다.
이러한 ‘흔들림’의 조건은 전시에서 드로잉과 완성작의 병치로 구체화된다. 작가에게 드로잉은 가공되지 않은 ‘표현의 진실’이 머무는 영역으로, 무의식적 충동과 자동기술법이 지배하는 가장 날 것의 상태에 가깝다. 따라서 그에게 드로잉은 단순한 스케치가 아니라 ‘표현의 진실성’이라는 조건을 달고 분류된다. 반면 캔버스로 이행하며 마침내 완결된 제목을 획득하는 과정에서는 이성과 자아의 개입이 불가피하게 강화된다. 이렇게 김륜아는 형태를 구축하다가도 다시 무너뜨리고, 형상을 붙들다가도 이내 지워 무정형으로 되돌린다. 그러나 드로잉이 늘 완성작의 교본이 된다는 것은 ‘가장 진실된 상태’를 끝까지 붙들고자 하는 시도이기에, 이 왕복 운동을 거친 화면은 고정된 이미지가 아니라, 의식과 무의식이 교차하는 사건의 장으로 남는다.
이와 같은 작업 태도는 그가 기억과 이미지를 다루는 방식에서도 드러난다. 강렬한 기억과 무작위로 축적된 이미지들은 완결된 서사로 정리되지 않고, 번쩍이는 빛이나 급작스러운 운동감, 피부를 스치는 압력, 특별한 이유 없이 뇌리에 박힌 형태와 같은 감각의 파편으로 남는다. 기억이 논리적 인과로 환원되지 않고 찰나의 충격과 잔상으로 머무를 때, 그것은 자연스럽게 추상의 형식을 취한다. 작가의 최초의 기억을 그린 작품 <사고, 2020>에는 이러한 그의 조형 언어가 선명하게 드러낸다. 어린 시절 교통사고의 기억에서 출발한 이 작업은, 유턴하는 차량에서 몸이 이탈하던 순간의 감각을 그대로 담고 있다. 사고의 순간, 어린 눈동자에 비친 것은 과도한 속도로 인해 하늘, 사물, 자동차 헤드라이트가 서로 혼재되고 뒤엉킨 이미지였을 것이며, 머릿속에 박힌 기억은 공포로 점철된 감각이었을 것이다.
이러한 감각적 긴장은 색채와 물질의 차원에서 한층 강화된다. 김륜아의 회화는 이미지의 파편, 음악적 감각, 강렬한 색채가 결합되어 형성된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소설이 아닌 시에 가깝다고 말하는데, 이는 그의 작업이 서사를 전달하기보다 순간의 감각과 정서를 압축적으로 분출하는 방식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의 화면에서 원색은 단순한 시각 요소를 넘어, 마치 무언가를 실제로 움직이게 하는 동적인 에너지원처럼 작동한다.
일반적인 회화가 형태를 구축하기 위해 색을 사용한다면, 김륜아는 오히려 색이 지닌 에너지를 드러내기 위해 형태를 해체한다. 과잉된 색채는 ‘늘 더 그리고자 하는’ 욕망을 가진 화가의 흔적이며, 그렇게 축적된 힘은 형상을 파고들어 결국 그것을 부수고 터뜨린다. 이 과정에서 두텁게 축적된 유화 물감의 마티에르는 감각의 충돌이 남긴 물리적 흔적으로 자리잡는다. 그가 구축한 화면에서 물감은 단순히 얹혀지는 것이 아니라 밀리고, 긁히고, 겹쳐지며 움직임을 드러낸다. 이 흔적들은 그의 작품을 단순한 평면 이미지가 아니라, 충돌과 압력, 축적과 붕괴가 실제로 일어난 현장으로 전환시킨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의 작업으로 구성된 《흔들흔들》은 통제와 이탈, 구축과 붕괴, 재현과 해체 사이를 오가는 이러한 곡예를 집약한다. 자아의 개입과 소거를 의도적으로 시행하고, 그럼으로써 자신의 의도와 형태, 색채가 타인에게 온전히 닿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작가는 기꺼이 받아들인다. 화면은 끝내 하나의 안정된 결론에 도달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불안정한 진동 속에서만 작품은 살아 움직이며, 위태로운 균형 위에 선 화가의 몸짓은 그 곳에서 가장 선명한 생명력을 획득한다.
| 작가 | 김륜아 |
| 전시장 | 더 소소 (The SoSo, ザ・ソソ) |
| 주소 | 04545 서울 중구 청계천로 172-1, 4층-5층주소 복사하기복사 |
| 오시는 길 | 지하철 2,5호선 을지로4가역 3번 출구에서 도보 3분 1층 강성전기가 있는 건물 4층과 5층 |
| 기간 | 2026.05.08(금) - 06.05(금) |
| 관람시간 | 13:00-18:00 |
| 휴일 | 일요일, 월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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