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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 로이 개인전, 《고요한 작품들(Silent Work)》

갤러리바톤

2026.04.23(목) - 05.30(토)

이 이벤트는은 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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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a Loy, Aufenthalt (To Stay), 2026, casein on canvas, 200 x 250 cm, 204 x 254.5 x 6.5 cm artist frame. 제공: 갤러리바톤Rosa Loy, Aufenthalt (To Stay), 2026, casein on canvas, 200 x 250 cm, 204 x 254.5 x 6.5 cm artist frame. 제공: 갤러리바톤
갤러리바톤은 로사 로이(Rosa Loy, b. 1958)의 개인전, 《고요한 작품들(Silent Work)》을 2026년 4월 23일부터 5월 30일까지 개최한다. 페인터이자 남편이기도 한 네오 라우흐(Neo Rauch, b.1960)와 함께 '신 라이프치히 화파(New Leipzig School)'의 주축 작가인 로사는, 전시 제목이 암시하듯 작업실과 집을 오가는 페인터의 루틴이 고요함과 뜻밖의 평화를 가져온 경험을 바탕으로 그러한 일상에 대한 찬미를 내적 동력으로 삼은 신작들을 선보인다.

라이프치히가 구 동독 시절 사회주의 미술(Socialist Realism)의 주요 거점이었던 이유는, 이 지역이 속한 작센주가 19세기 독일 낭만주의 미술이 만개한 곳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회화의 유구한 전통은 베를린과 라이프치히에서 전문적인 미술 교육을 받은 로사의 작품 세계를 구축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쳐왔다. 원예사로 수년간 일했던 경험에서 나오는 꽃과 식물 그리고 그것들이 함께 어우러진 풍경의 빈번한 등장과 비중 있는 묘사 또한 낭만주의 화가들이 줄곧 견지하던 자연에 대한 경외심과 닿아있다. 반면, 도로시아 태닝(Dorothea Tanning, 1910-2012)과 같은 여성 초현실주의 화가로부터의 영향은 로사에게 있어 유럽 근대 회화가 지닌 재현 중심의 틀을 수용하면서도 이를 능동적으로 재구성하여, 여성이 주체가 되는 전면화 형식을 심화시키는 계기로 작용해왔다. 

작품에서 관찰되는 등장인물의 시대적 배경과 상황에 대한 '모호함'은 초현실주의의 기본적인 문법이자, 로사가 작업을 구상하고 이를 화면에 옮기는 과정과 긴밀히 맞닿아있다. 작가는 스튜디오에서 차를 마시며 혼잡한 세계로부터 자발적으로 거리를 두는 상태를 지속적으로 갈망해왔는데, 이는 그러한 조건이 자신의 상상력과 잠재의식을 고양시킨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몽환적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데에는 카제인을 함유한 물감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카제인은 프레스코화에 주로 사용되던 고전적 매체로, 오늘날에는 그 사용이 줄어들었지만 빠른 건조와 무광의 질감을 특징으로 한다. 특히 제한된 색조를 중심으로 화면 전체에 일관된 배색을 유지하면서도 필요한 색을 자율적으로 조합할 수 있다는 점은, 로사가 이 매체에 매료된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로사가 묘사하는 대상은 여성이다. 작가는 어린 시절 라이프치히로 이주해 오면서 헤어진 또래 친구들 대신 만들었던 상상 속 가상의 친구들이 등장인물과 연관되어 있을 수 있다고 회상한다. 로사의 작품 속 여성들은 자아도취적 확신에 차 있거나, 능동적인 행위의 중심에 선 주체로 그려진다. 화면의 중심을 점유하며 화려한 색조의 의상과 단호한 표정을 지닌 이 인물들은, 삶의 주체로서 이상적인 사회를 지향하는 여성상에 대한 작가의 동경을 반영한다.


▣ 작가 노트

우리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고, 공기 중에도 변화의 기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현재의 세계 정세에 주목할수록 어지러움을 느끼곤 합니다. 페인터로서 저는 작업실로 물러나 온전히 고요 속에서 작업에 몰두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큰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최근 들어 이 안식처는 다시 한 번 제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보호와 위안, 그리고 필요한 에너지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작업실의 분위기는 이 시기에 제가 작업에 몰두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 그리고 여유를 허락합니다. 침묵 속에서 작업한다는 것은 내면의 균형을 찾기 위한 기회이자 도전이기도 합니다. 덧붙이자면, 정원 가꾸기 역시 제게 비슷한 감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이런 옛말이 있습니다: '힘은 고요 속에 깃든다.'

- 로사 로이 (2026.04.)

▣ 작가 소개

로사 로이는 독일 라이프치히에 거주하며 작업한다. 베를린 훔볼트 대학교(Humboldt University of Berlin) 원예학을 전공한 후 라이프치히 비주얼 아트아카데미(Academy of Visual Arts Leipzig)에서 학사 및 석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 전시는 츠비카우 현대미술협회(Kunstverein Freunde Aktueller Kunst, 2026), 쿤스트할레 로스토크(Kunsthalle Rostock, 2025), 리베레츠 미술관(Museum of Fine Arts Liberec, 2024), 스페이스 K 서울(Space K Seoul, 2021), 벤스하임 미술관(Museum der Stadt Bensheim, 2020), 뮌헨 현대미술관(Pinakothek der Moderne, Munich, 2019), 코폴라 재단(Fondazione Coppola, 2019), 슈테글리츠 미술관(Gutshaus Steglitz, 2019), 드렌츠 미술관(Drents Museum, 2017), 켐니츠 미술관(Kunstsammlungen Chemnitz, 2012) 등지에서 개최했다. 작가의 작품은 뉴욕 현대미술관, 로스앤젤레스 현대미술관, 뮌헨 현대미술관, 라이프치히 조형예술박물관, 도이치 뱅크, 부산시립미술관 등 전 세계 주요 기관 및 개인 컬렉션에 소장되어 있다.
작가로사 로이(Rosa Loy)
전시장갤러리바톤 (Gallery Baton, ギャラリー・バトン)
주소
04420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116 1층주소 복사하기복사
오시는 길1) 한강진역 2번 출구 정류장 [한강진역.블루스퀘어]에서 110B 탑승 > [한남시범아파트]에서 하차 > 한남오거리 방향으로 내리막길 도보 3분

2) 한남역 1번 출구에서 직진, 우회전 3분 거리에 정류장 [한남역.용산노인종합복지관]에서 2016 탑승 > [한남시범아파트] 하차 > 한남오거리 방향으로 내리막길 도보 3분

3) 옥수역 4번 출구에서 마을버스 성동09/성동12 승차 후 [옥정중학교] 하차 > 횡단보도를 건너 길 건너편 [옥정중학교입구]에서 241/110/2016 버스 승차 > [한남시범아파트] 하차 후 한남오거리 방향으로 내리막길 도보 3분 혹은 역에서 도보 20분 소요 (1km)
기간2026.04.23(목) - 05.30(토)
관람시간10:00-18:00
휴일일요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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