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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행동들

d/p

2026.04.17(금) - 05.23(토)

이 이벤트는은 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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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기획지원 20
《눈물의 행동들》
Recording Bodies, Restoring Testimony

기록하는 몸
김보라 김솔지 배선희 오로민경 주희

2026. 4. 17. – 5. 23. (월 휴무)
12:00–19:00
d/p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 428 낙원악기상가 417호

기획 | 김솔지
참여작가 | 김보라, 배선희, 오로민경, 주희
주최 | d/p, 기록하는 몸
주관 | 새서울기획, 소환사
협력 |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후원 | 낙원상가, 한국메세나협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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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기획지원 20번째 선정작 《눈물의 행동들》이 2026년 4월 17일(금)부터 5월 23일(토)까지 서울 종로구 낙원악기상가 4층 d/p에서 열린다. ‘기록하는 몸’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읽고 쓰며 시간을 이어온 김보라, 김솔지, 배선희, 오로민경, 주희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의 증언을 단지 과거의 기록으로 고정하지 않고, 오늘의 몸을 통과해 다시 읽히고 말해지는 것으로 마주하려는 시도다. 전시는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의 협력 아래 진행되며, d/p 기획지원의 스무 번째 전시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2025년 봄부터 시작된 읽기 모임에서 출발했다. 다섯 명의 예술가와 기획자 (김보라(디자이너), 김솔지(큐레이터), 배선희(배우), 오로민경(미디어 아티스트), 주희(무용가))는 김숨 작가의 일본군‘위안부’ 증언소설을 함께 읽으며, 각자의 몸을 통과한 감정과 기억, 발화의 흔적을 나누어 왔다. 그렇게 이어진 모임은 전시, 사운드, 드로잉, 설치, 연극, 워크숍, 참여형 출판으로 확장되었고, 전시장은 과거의 증언이 현재의 몸 안에서 다시 발화되고 응답되는 장으로 구성된다. 이 전시에서 관람객은 단순히 작품을 보는 사람에 머무르지 않고, 읽고, 듣고, 만지고, 눌러보고, 쓰는 또 다른 ‘기록하는 몸’으로 초대된다.

전시 제목인 ‘눈물의 행동들’은 슬픔 앞에서 몸이 수행하는 작은 움직임들에 주목한다. 전시 서문이 말하듯, 슬픔은 눈물뿐 아니라 눈물을 닦는 몸짓, 나오지 않는 눈물을 상상하며 눈가를 훔치는 반복, 멈칫하고 귀 기울이고 다시 말하게 되는 몸의 움직임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고통을 재현된 과거의 사건으로만 다루기보다, 그것이 지금의 몸과 감각 안에서 어떻게 되살아나고 이어질 수 있는지를 질문한다. 강묘란 할머니의 수첩에 적힌 “오늘 집을 나서기 전 기도했나요”라는 문장을 호출하는 대목 역시, 증언이 끝난 말이 아니라 또 다른 질문과 발화를 이끄는 계기임을 드러낸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전시 구성 전반에 걸쳐 다감각적으로 펼쳐진다. 주희는 혈자리 드로잉과 김복동 할머니의 유품 ‘내복’에 바느질을 더한 설치를 통해 몸의 감각과 회복의 가능성을 제안하고, 오로민경은 인터랙티브 사운드 설치 〈긴 낮들의 소리〉를 통해 타인의 고통에 다가가는 시간과 청취의 환경을 만든다. 배선희는 〈거울 나라의 낙타, 거북이, 고양이, 물고기 그리고 바다〉를 통해 이순덕·이용수·길원옥 할머니의 글과 그림, 그리고 자신의 연극적 환상을 함께 호출하며, 김보라는 긴 호흡의 책 작업 〈버드나무 book〉, 김솔지와 함께 작업한 〈기록하는 zine〉을 통해 비선형적 읽기와 덧쓰기의 구조를 제안한다. 관람객은 전시장 안의 ‘자기기록책상’에서 직접 zine을 만들고, 읽고, 붙이고, 덧쓰며 전시의 일부가 된다.

특히 『기록하는 zine』은 이번 전시의 핵심적인 매개다. 이 작업은 증언, 문헌 발췌, 그것을 읽고 이어 쓴 글, 전시장 안에서 새로 쓰인 말들을 하나의 선형적 서사로 정리하지 않고, 관람객이 서로 다른 출처의 글을 읽고 붙이고 덧쓰며 비선형적으로 엮어가도록 만든다. 전시 이전에는 ‘기록하는 몸’과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의 아키비스트·활동가가 함께 〈증언 zine 워크숍〉을 진행했고, 전시 기간에는 관람객이 직접 zine을 만들며, 전시 종료 후에는 관람객의 기록을 포함한 확장판 『기록하는 Zine』이 출판될 예정이며, 텀블벅(링크 https://doubledeckworks.us15.list-manage.com/track/click?u=9df6356cfc4dfe59d6aae1877&id=24ba0f297b&e=21aec3aa18) 후원을 통해 받아볼 수 있다. 전시는 이처럼 결과물보다 기록이 계속 이어지는 과정 자체를 하나의 형식으로 제안한다.

전시 기간 중에는 연극, zine 워크숍, 몸 워크숍, 클로징 사운드 퍼포먼스 등 총 11회의 프로그램도 함께 열린다. 4월 24일부터 5월 3일까지 여섯 차례 진행되는 배선희의 연극 〈거울 나라의 낙타, 거북이, 고양이, 물고기 그리고 바다〉를 비롯해, 김보라·김솔지의 zine 워크숍 〈잇는 말〉, 주희의 몸 워크숍 〈함께 기억하는 몸〉, 오로민경의 관객 참여형 클로징 퍼포먼스 〈함께 부르기〉가 예정되어 있다. 각 프로그램은 전시의 문제의식을 말, 몸, 읽기, 소리의 방식으로 다시 펼쳐내며, 전시장을 하나의 공동의 읽기와 발화의 장으로 확장한다.

《눈물의 행동들》은 과거의 증언을 설명하는 전시에 머무르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이 오늘의 몸을 통과해 다시 살아나는 순간들을 함께 견디고 이어보려는 자리이며, 전시장을 방문한 관람객과 전시를 만든 사람들, 그리고 기록을 보존하고 해석하는 이들 모두가 잠시 ‘기록하는 몸’이 되는 자리다. 지금 이곳에 오지 못한 누군가에게도, 언젠가는 말할 누군가에게도, 이 전시의 시도와 질문이 닿을 수 있기를 바란다.
작가김보라, 배선희, 오로민경, 주희
전시장d/p (디피, ディーピー)
주소
03140
서울시 종로구 삼일대로 428, 낙원악기상가 417호주소 복사하기복사
오시는 길지하철 1, 3, 5호선 종로3가역 5번출구 이용, 도보 3분
기간2026.04.17(금) - 05.23(토)
관람시간12:00-19:00
휴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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