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은
《조금 늦게 도착한 이미지들을 위한 교향곡》
Silly Symphony
2026. 03. 26 (목) – 05. 17 (일)
10:30 – 18:30 | 월요일 휴관
gallerychosun B1
갤러리조선은 2026년 3월 26일부터 5월 17일까지 이은 개인전 《Silly Symphony》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929~39년 사이 디즈니가 만든 75편의 “미키 마우징” 기법에 기반한 단편 만화영화 시리즈 『Silly Symphony』 중 1932년에 제작된 “3색 테크니컬러가 도입된 최초의 상업적인 풀컬러 영화” 「꽃과 나무들(Flowers and Trees)」을 원본으로 한 롤페인팅이 메인인 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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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분 50초가 30미터로 늘어나는, 수개월간 “해피 에버 애프터”의 한 텍스트를 되감으며 칠하기를 통과했다는 것,
수많은 움짤들이 곳곳에서 회화적으로 배치된 장면을 구성했다는 것,
누구나 동등하게 납작한 이미지일 뿐인 저질의 필름을 필사했다는 것,
비행위(inaction)와 연접하는 이 무의미한 필사의 쾌락에만
헌신했다는 것,
1930년대를 에워싼 대공황이라는 맥락을 지운 채 그 시대의 텍스트를 전유한다는 것.
작가는 “시간이 지난 것을 볼 때 빛이 바랬고 먼지가 쌓인 유토피아를 감각한다”는 말로 자신의 강박증적인 퇴행의 동기를 설명했다.
“먼지가 쌓인 유토피아”란 탁월한 문장은 MZ 세대가 감각하는 파국,
묵시록적 세계감을 전달하는 것이다.”
전시서문 중, 양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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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회화를 하나의 고정된 장면이 아니라, 시간 속에서 계속 이어지는 상태로 바라본다. 그의 작업은 현재에 정확히 맞닿지 않는 표정과 이미 지나간 이후에 남아 있는 동작 사이에서 생겨나는 미묘한 시간의 어긋남에 주목한다. 이러한 어긋남 속에서 장면들은 완결되지 않은 채 서로 이어지며, 자연스럽게 흐르는 리듬을 만들어낸다. 이때 회화는 하나의 완성된 이미지라기보다, 시간을 담고 있는 구조로 이해된다.
작가가 오랫동안 다루어온 ‘움직이는 이미지’는 실제 동작을 재현하기보다, 이미지가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하는 상태를 보여주는 데 가깝다. 화면 속 표정과 동작은 언제나 현재보다 조금 늦거나 이미 지나간 이후에 머무르며, 하나의 장면으로 닫히지 않는다. 비슷한 장면은 반복되거나 다른 형태로 다시 나타나며, 회화는 계속해서 이어지는 흐름 속에 놓인다.
작가는 이러한 반복과 지연을 회화의 한계가 아니라, 회화가 시간을 담아내는 방식으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이미지를 하나의 장면으로 잘라내기보다 화면을 확장하는 방식을 택한다. 바퀴가 달린 캔버스나 프레임 없이 이어지는 구조 역시, 이미지를 멀리 보내기 위함이 아니라 멈추지 않고 이어지게 하기 위한 장치이다.
최근 작업에서 회화는 점점 하나의 장면을 넘어, 계속 진행 중인 상태에 가까워지고 있다. 화면은 특정한 위치에 머물러 있지만, 그 안에서는 시간이 흐르고 장면은 끝나지 않은 채 다음으로 이어진다. 작가는 회화를 완성된 결과로 보여주기보다, 아직 진행 중인 상태로 열어 둔다. 이러한 상태 속에서 관람자는 지금 보고 있는 장면이 과연 ‘현재’인지, 혹은 이미 지나간 순간인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조금 늦게 도착한 이미지들을 위한 교향곡》
Silly Symphony
2026. 03. 26 (목) – 05. 17 (일)
10:30 – 18:30 | 월요일 휴관
gallerychosun B1
갤러리조선은 2026년 3월 26일부터 5월 17일까지 이은 개인전 《Silly Symphony》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929~39년 사이 디즈니가 만든 75편의 “미키 마우징” 기법에 기반한 단편 만화영화 시리즈 『Silly Symphony』 중 1932년에 제작된 “3색 테크니컬러가 도입된 최초의 상업적인 풀컬러 영화” 「꽃과 나무들(Flowers and Trees)」을 원본으로 한 롤페인팅이 메인인 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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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분 50초가 30미터로 늘어나는, 수개월간 “해피 에버 애프터”의 한 텍스트를 되감으며 칠하기를 통과했다는 것,
수많은 움짤들이 곳곳에서 회화적으로 배치된 장면을 구성했다는 것,
누구나 동등하게 납작한 이미지일 뿐인 저질의 필름을 필사했다는 것,
비행위(inaction)와 연접하는 이 무의미한 필사의 쾌락에만
헌신했다는 것,
1930년대를 에워싼 대공황이라는 맥락을 지운 채 그 시대의 텍스트를 전유한다는 것.
작가는 “시간이 지난 것을 볼 때 빛이 바랬고 먼지가 쌓인 유토피아를 감각한다”는 말로 자신의 강박증적인 퇴행의 동기를 설명했다.
“먼지가 쌓인 유토피아”란 탁월한 문장은 MZ 세대가 감각하는 파국,
묵시록적 세계감을 전달하는 것이다.”
전시서문 중, 양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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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회화를 하나의 고정된 장면이 아니라, 시간 속에서 계속 이어지는 상태로 바라본다. 그의 작업은 현재에 정확히 맞닿지 않는 표정과 이미 지나간 이후에 남아 있는 동작 사이에서 생겨나는 미묘한 시간의 어긋남에 주목한다. 이러한 어긋남 속에서 장면들은 완결되지 않은 채 서로 이어지며, 자연스럽게 흐르는 리듬을 만들어낸다. 이때 회화는 하나의 완성된 이미지라기보다, 시간을 담고 있는 구조로 이해된다.
작가가 오랫동안 다루어온 ‘움직이는 이미지’는 실제 동작을 재현하기보다, 이미지가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하는 상태를 보여주는 데 가깝다. 화면 속 표정과 동작은 언제나 현재보다 조금 늦거나 이미 지나간 이후에 머무르며, 하나의 장면으로 닫히지 않는다. 비슷한 장면은 반복되거나 다른 형태로 다시 나타나며, 회화는 계속해서 이어지는 흐름 속에 놓인다.
작가는 이러한 반복과 지연을 회화의 한계가 아니라, 회화가 시간을 담아내는 방식으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이미지를 하나의 장면으로 잘라내기보다 화면을 확장하는 방식을 택한다. 바퀴가 달린 캔버스나 프레임 없이 이어지는 구조 역시, 이미지를 멀리 보내기 위함이 아니라 멈추지 않고 이어지게 하기 위한 장치이다.
최근 작업에서 회화는 점점 하나의 장면을 넘어, 계속 진행 중인 상태에 가까워지고 있다. 화면은 특정한 위치에 머물러 있지만, 그 안에서는 시간이 흐르고 장면은 끝나지 않은 채 다음으로 이어진다. 작가는 회화를 완성된 결과로 보여주기보다, 아직 진행 중인 상태로 열어 둔다. 이러한 상태 속에서 관람자는 지금 보고 있는 장면이 과연 ‘현재’인지, 혹은 이미 지나간 순간인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 작가 | 이은 |
| 전시장 | 갤러리조선 (gallerychosun, ギャラリーチョソン) B1 |
| 주소 | 03053 서울 종로구 북촌로5길 64 지하 1층/2층주소 복사하기복사 |
| 오시는 길 | 안국역 1번출구 도보10분 |
| 기간 | 2026.03.26(목) - 05.17(일) |
| 관람시간 | 10:30 - 18:30 |
| 휴일 | 월요일 |
| SNS | |
| 웹사이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