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준학 개인전
《지워지지 않기–Not to Be Erased》
2026.02.04-02.15
12:00-19:00 (월, 화 휴무)
Opening Reception
2월 4일 수요일 18:00-19:30
마포구 성미산로 11길 25, 오온 @ooooon.kr
-
지워지지 않기 위해 지워지기. 김준학 개인전 《지워지지 않기–Not to Be Erased》는 이 역설을 택한다. 작가는 의미와 가치를 대리해 온 대상을 소거함으로써 눈에 보이지 않는 그것들이 드러날 자리를 만들어낸다. 미술 작품이 갖는 위상과 권위는 조각을 품고 또 보호하는 ‘척하는’ 얇은 막 속에 똬리를 틀고, 이를 떠받쳐 온 전시 공간과 좌대로 대리되는 제도는 가벽 뒤 임시적인 공간에 엉덩이를 붙인다.
한편 작가는 미술을 지탱해 온 자신의 사사로운 노동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한다. 경제 활동의 구체적인 방식으로서 그에게 ‘청소’는 결과적으로 아무것도 남기지 않지만 이를 수행하게 된 연유와 무수한 움직임을 함축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는 결국 온전히 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음으로써 형체를 완성하는 개념들, 이를 다룬 앞선 작품들의 방법론과 내통한다. 하여 그는 청소를 은유하는 작품을 선보이며 표백된 공간성을 추구해 온 미술의 여전한 염치 없음을 드러내는 동시에, 사회에 깊이 물든 자신의 생업이 오히려 지니고 있는 더 순수한 목적을 환기한다.
그가 애써 지워지지 않게 만들려 한 것들은 끝내 지워지지 않았다. 다만 그것들이 남아 있는 방식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형상과는 다른 모습이다.
서문 중 일부
글 박서영
사진 이용빈
《지워지지 않기–Not to Be Erased》
2026.02.04-02.15
12:00-19:00 (월, 화 휴무)
Opening Reception
2월 4일 수요일 18:00-19:30
마포구 성미산로 11길 25, 오온 @ooooo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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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지지 않기 위해 지워지기. 김준학 개인전 《지워지지 않기–Not to Be Erased》는 이 역설을 택한다. 작가는 의미와 가치를 대리해 온 대상을 소거함으로써 눈에 보이지 않는 그것들이 드러날 자리를 만들어낸다. 미술 작품이 갖는 위상과 권위는 조각을 품고 또 보호하는 ‘척하는’ 얇은 막 속에 똬리를 틀고, 이를 떠받쳐 온 전시 공간과 좌대로 대리되는 제도는 가벽 뒤 임시적인 공간에 엉덩이를 붙인다.
한편 작가는 미술을 지탱해 온 자신의 사사로운 노동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한다. 경제 활동의 구체적인 방식으로서 그에게 ‘청소’는 결과적으로 아무것도 남기지 않지만 이를 수행하게 된 연유와 무수한 움직임을 함축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는 결국 온전히 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음으로써 형체를 완성하는 개념들, 이를 다룬 앞선 작품들의 방법론과 내통한다. 하여 그는 청소를 은유하는 작품을 선보이며 표백된 공간성을 추구해 온 미술의 여전한 염치 없음을 드러내는 동시에, 사회에 깊이 물든 자신의 생업이 오히려 지니고 있는 더 순수한 목적을 환기한다.
그가 애써 지워지지 않게 만들려 한 것들은 끝내 지워지지 않았다. 다만 그것들이 남아 있는 방식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형상과는 다른 모습이다.
서문 중 일부
글 박서영
사진 이용빈
| 작가 | 김준학 |
| 전시장 | 오온 (ooooon(OhOn), オオン) |
| 주소 | 03978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11길 25 1F, B1주소 복사하기복사 |
| 오시는 길 | 경의중앙선 가좌역 1번 출구에서 913m |
| 기간 | 2026.02.04(수) - 15(일) |
| 관람시간 | 12:00-19:00 |
| 휴일 | 월요일. 화요일 |
| SNS | |
| 웹사이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