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교동에 위치한 미술공간 크리스프 웨지(Crisp Wedge)는 김륜아 작가의 개인전 《날개와 다리》 를 개최한다. 김륜아는 스스로 구축한 ‘창작 신화’라는 서사적 장치를 경유하여, 인간과 타자의 관계성 및 이분법적 경계를 해체하는 조형적 실험을 지속해 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랜 시간 천착해 온 신화적 세계관이 회화의 물질성과 어떻게 상호 연동되는지를 보여주는 자리로, 신작〈인간 연극 Human Play〉와〈천국 Heaven〉을 포함한 10여 점의 신작을 선보인다. 김륜아의 작업은 인간이 타자이자 동경의 대상인 신을 숭배하다 점차 이용하고, 결국 전쟁에 이르는 거대한 서사에서 기인한다.
작가는 이 이야기 속에서 욕망과 포용을 동시에 지닌 인간을 ‘빨강’으로, 인간의 대립자이자 조력자인 신을 ‘파랑’으로 규정한다. 그리고 이들의 혼성이자 깨달은 자의 상징으로 ‘노랑’을 도입하여 화면 위에 배치한다. 전시명인《날개와 다리》는 신의 흉내를 내기 위해 가짜 날개를 달았으나 끝내 숨겨지지 않는 인간의 강인한 다리를 상징하며, 이는 곧 인간이 지닌 재현의 욕망과 생명력의 원천을 직시하게 한다.
작가는 캔버스와 물감이라는 기본적인 재료를 다루는 방식에서 ‘파괴를 통한 생성’의 과정을 지속한다. 천국을 그리려던 시도는 수차례 뭉개고 덮는 반복적 행위 끝에 인간의 연극 무대로 탈바꿈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울퉁불퉁한 표면은 인간의 피부에 새겨진 상흔을 환기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처음 공개되는 작품〈천국 Heaven〉은 작가가 설정한 기존의 색채 상징을 의도적으로 배반한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색상을 산술화하고 완전히 뒤바꿔보는 디지털 실험을 거쳐 완성된 이 작품은, 아날로그적 붓질과 디지털적 재구조화가 마찰을 일으키며 회화의 영역을 확장하는 지점을 목격하게 한다.
김륜아에게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명쾌한 구조의 소설 쓰기보다는 함축적인 ‘시 쓰기’에 가깝다.〈순수 Pure Land〉에서 보이듯, 툭툭 끊어진 붓질들이 우연히 형상을 발생시키고, 그 흔적들이 소멸하지 않은 채 새로운 도상을 낳는 과정은 그 자체로 자유로운 사고의 과정을 긍정한다. 작가는 자신이 부여한 상징이 폐쇄적인 체계에 머물지 않고, 관람객 저마다의 언어로 치환되어 공통의 감각을 전달하는 개방적인 통로가 되기를 모색한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으로 하여금 질서와 자유, 언어와 감각이라는 이분법적 구도를 횡단하며, 작가가 화면 위에 겹겹이 중첩시킨 사유의 층위를 재탐색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김륜아의 붓질이 만들어낸 우연의 흔적들은 우리 내면의 숨겨진 감각을 호출하며, 진정한 깨달음에 이르는 회화적 여정으로 관객을 유도할 것이다.
전시는 2월 14일까지 이어지며, 관람 시간은 오전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일요일, 월요일 휴관)
작가 소개
김륜아는 사회에서 유리되어 정제된 자연스러운 인간의 사유 과정을 표현주의 회화로 드러낸다. 그의 그림 속 매끄럽고 확신에 찬 붓질과 이와 대비되는 긁고 문지르고 파낸 흔적들, 통제되지 않고 터져 나오는 강렬한 색채와 그 속에서 고개를 들이미는 형상의 공존은 인간과 사회의 본질적인 이중성을 긍정하는 태도다.
작가는 이 이야기 속에서 욕망과 포용을 동시에 지닌 인간을 ‘빨강’으로, 인간의 대립자이자 조력자인 신을 ‘파랑’으로 규정한다. 그리고 이들의 혼성이자 깨달은 자의 상징으로 ‘노랑’을 도입하여 화면 위에 배치한다. 전시명인《날개와 다리》는 신의 흉내를 내기 위해 가짜 날개를 달았으나 끝내 숨겨지지 않는 인간의 강인한 다리를 상징하며, 이는 곧 인간이 지닌 재현의 욕망과 생명력의 원천을 직시하게 한다.
작가는 캔버스와 물감이라는 기본적인 재료를 다루는 방식에서 ‘파괴를 통한 생성’의 과정을 지속한다. 천국을 그리려던 시도는 수차례 뭉개고 덮는 반복적 행위 끝에 인간의 연극 무대로 탈바꿈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울퉁불퉁한 표면은 인간의 피부에 새겨진 상흔을 환기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처음 공개되는 작품〈천국 Heaven〉은 작가가 설정한 기존의 색채 상징을 의도적으로 배반한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색상을 산술화하고 완전히 뒤바꿔보는 디지털 실험을 거쳐 완성된 이 작품은, 아날로그적 붓질과 디지털적 재구조화가 마찰을 일으키며 회화의 영역을 확장하는 지점을 목격하게 한다.
김륜아에게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명쾌한 구조의 소설 쓰기보다는 함축적인 ‘시 쓰기’에 가깝다.〈순수 Pure Land〉에서 보이듯, 툭툭 끊어진 붓질들이 우연히 형상을 발생시키고, 그 흔적들이 소멸하지 않은 채 새로운 도상을 낳는 과정은 그 자체로 자유로운 사고의 과정을 긍정한다. 작가는 자신이 부여한 상징이 폐쇄적인 체계에 머물지 않고, 관람객 저마다의 언어로 치환되어 공통의 감각을 전달하는 개방적인 통로가 되기를 모색한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으로 하여금 질서와 자유, 언어와 감각이라는 이분법적 구도를 횡단하며, 작가가 화면 위에 겹겹이 중첩시킨 사유의 층위를 재탐색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김륜아의 붓질이 만들어낸 우연의 흔적들은 우리 내면의 숨겨진 감각을 호출하며, 진정한 깨달음에 이르는 회화적 여정으로 관객을 유도할 것이다.
전시는 2월 14일까지 이어지며, 관람 시간은 오전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일요일, 월요일 휴관)
작가 소개
김륜아는 사회에서 유리되어 정제된 자연스러운 인간의 사유 과정을 표현주의 회화로 드러낸다. 그의 그림 속 매끄럽고 확신에 찬 붓질과 이와 대비되는 긁고 문지르고 파낸 흔적들, 통제되지 않고 터져 나오는 강렬한 색채와 그 속에서 고개를 들이미는 형상의 공존은 인간과 사회의 본질적인 이중성을 긍정하는 태도다.
| 작가 | 김륜아 キム・リュナ |
| 전시장 | 크리스프 웨지 (Crisp Wedge) |
| 주소 | 04044 서울 마포구 양화로8길 32-17 지하 1층 크리스프 웨지주소 복사하기복사 |
| 오시는 길 | 합정역 5번 출구에서 도보 2분 거리입니다. 2 minutes walk from Hapjeong Station Exit 5. |
| 기간 | 2026.02.03(화) - 14(토) |
| 관람시간 | 12:00-18:00 |
| 휴일 | 일요일, 월요일 |
| SN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