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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분의 시 The Extra ( ⠀ )

공간 파도

2025.02.05(수) - 1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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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분의 시 The Extra ( ⠀ )⟫
이예란 개인전

✴︎ 2025. 2. 5. (수) - 2. 17. (월)
✴︎ 13:00 - 19:00
✴︎ 2. 5(수) 17시에 오픈합니다.

📨공간 파도에서는 이예란의 ⟪여분의 시 The Extra ( ⠀ )⟫가 2월 5일부터 2월 17일까지 진행됩니다.
📨2월 5일 17시부터 19시까지 간단한 다과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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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 없는 것들의 시

예란의 작업에서 시간은 그의 세계를 이루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전시 ⟪여분의 시⟫는 자신의 일상에서 지난한 ‘노동’을 뺀 나머지 시간을 이야기한다. 그림 속 존재들은 여전히 흰 천을 덮어쓴 채, 말이 없다. 간혹 비어있는 말풍선이나 문장 부호들로 이들이 우리에게 어떠한 말을 건네고 싶어 하는 것을 알 수는 있지만, 정확히 전달되지 못하고 흩어져 버린다. 또한 이들은 이주를 하거나, 도망을 가는 것처럼 어딘가에 정착되지 못하고 계속 이동하는 모습을 보인다. 예란은 이 불안정한 존재들의 시간을 기록하기 위해 분절의 형식을 시도한다. 캔버스·판넬은 틀(frame)과 컷(cut)의 역할로써 벽면으로부터 독립되는 구획의 기준이 되는데, 각각의 회화는 컷의 배열에 의해 사건이 전개되는 만화처럼 연속적으로 나열되어 그 내러티브가 전개된다. <이주 불불불조심>(2024)에서 떠나고 있는 NPC들의 뒤로 비춰진 불타는 지평선은 <마지막 동료>(2024), <부활>(2025)의 공통적인 배경이 된다. 그림들은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불타는 지평선은 종말하는 세계를 상징하며, 동시에 그들이 향하는 불확실하지만 희망적인 새로운 세계를 암시한다. <그림자와 러브레터>(2024)는 두 개의 판넬로 구성된 작업으로, 한 개의 판넬이 한 컷이 되어 개체적인 독립성을 가지는 동시에 긴밀하게 연결된다. 이 때문에 우리는 이 고통스럽고 슬픈 존재들의 시간이 작품 안에서 무한히 지연되고, 반복되며, 이어지고 있음을 상상하게 된다.

글 | 이유민
- 서문 중
작가이예란
전시장공간 파도
주소
04103
서울특별시 마포구 노고산동 고산 7길 23, 1층 상가
오시는 길2호선 신촌역 5번 출구에서 317m
기간2025.02.05(수) - 17(월)
관람시간13:0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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