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dograph パドグラフ 파도그래프

촉지각의 부피 (Mass of Haptic perception)

챔버

2025.01.10(금) - 02.02(일)

MAP
SHARE
Facebook share button
Image 4899
《촉지각의 부피 (Mass of Haptic perception)》

김정은
김한비
안민환
오제성
장준호

-기획: 박주원
-그래픽디자인: DownLeit&Osisun
-사진: 신유진
* 오프닝리셉션: 1월 10일(금), 오후 5시

“조각가들이 아직 촉각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3차원의 형상에 적용된 한 조각작품이 눈에 제공할 수 있는 다양성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매우 예민한 감각인 촉각은 혁신적이며 새로운 미학적 감각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마치 장님이 점자 방식에 따라 오돌토돌하게 표기된 책을 읽기 위해 하듯이 예술 애호가들이 손가락 끝으로 그렇게 한다면, 그들은 석회 초벽의 오돌토돌함이나 여성 피부의 따뜻한 탄력, 브론즈의 차가운 단단함과 같이 매우 다양한 재료감을 가진 물질 표면을 손으로 더듬으면서 지적이면서도 미학적인 감각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Guillaume Apollinaire, ”La Sculpture d’aujourd‘hui“, 𝘖𝘦𝘶𝘷𝘳𝘦𝘴 𝘦𝘯 𝘱𝘳𝘰𝘴𝘦 𝘤𝘰𝘮𝘱𝘭è𝘵𝘦𝘴, 𝘛𝘰𝘮𝘦 𝘐𝘐, Paris: Gallimard, 1991, 권용준, 「아폴리네르의 미술비평에 나타난 현대조각의 전위성」, 『프랑스문화예술연구』, 제39집, 2012, pp.315-316 에서 재인용.

《촉지각의 부피 (Mass of Haptic perception)》는 작가들이 촉지각을 표현하는 방식에 대해 보여주고자 하는 전시이다.

촉각은 생물학적 관점에서 오감 중 가장 먼저 발달하는 감각이며, 다른 말로는 생존에 필요한 감각이기도 하다. 엄마의 배 속에 있는 다른 감각 체계가 아직 시작되지 않은 시기의 태아는 이미 7주 차부터 자기 신체에 오는 자극에 반응한다. 그리고 태아는 촉각을 통해 자기 몸을 쓰다듬고 공간과 위치를 탐구한다. 따라서 촉각은 인간에게 혹은 생명체에게 단순히 만지는 것에서 그치는 감각이 아닌, 살아있는 자기 존재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하는 공감각적인 부분까지 확장되는 감각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촉각의 감각을 한 단계 더 나아가서 생각하며 ’촉지각‘이라는 단어로 확장해 보고자 한다.

촉지각은 ’피부 표면의 접촉을 통해 사물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을 뜻한다. 즉 촉지각은 접촉이라는 행위를 넘어, 그 행위에서 사물의 정보와 데이터, 성질에 대해 파악하고 인지적인 감각 경험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촉지각의 감각을 다양한 맥락으로 발전시켜 온 작가들을 주목해 보고자 한다.

촉각으로 마주하는 인간의 본능적인 공간과 위치의 탐구, 물성에 대한 감각은 작가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방식에 의해 미학적 경험으로 작품에서 재구성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들이 생각하는 촉각/촉지각에 대한 관점을 공유하며, 이 감각들을 어떠한 방식과 매체를 통해 변화시켜 왔고 발현시키는지를 살펴 보고자 한다. 전시를 통해 비가시적이고 인지적인 촉지각이라는 감각을 가시적인 작품으로 표현하는 작가들의 작품 세계의 확장 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문단 태아의 촉각에 대한 이야기는 마르틴 그룬발트, 『손길이 닿는 순간 당신에게 일어나는 일』, 강영옥 역, 자음과 모음, 2019 참조)

2025.01.10.(금)-02.02.(일)
12:00 - 19:00 월 휴무
챔버 CHMBR (성북구 동소문로 26-6)
작가김정은, 김한비, 안민환, 오제성, 장준호
전시장챔버 (CHMBR, チャンバー)
주소
02860
서울 성북구 동소문로 26-6 하얀벽 단층 건물
오시는 길한성대입구역 1번출구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한 인디언(웰메이드 삼선교직영점) 매장 옆 골목길 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기간2025.01.10(금) - 02.02(일)
관람시간12:00 - 19:00
휴일월요일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