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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에서 죽은-죽지 않는 거미

공간 파도

2024.12.31(화) - 2025.01.11(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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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4826
파도 실험 054
《자기 미로에서 죽은-죽지 않는 거미》
성다슬, 이안진, 이준희

2024. 12. 31(화) - 2025. 1. 11(토)
13:00 - 19:00

파도의 54번째 실험전 《자기 미로에서 죽은-죽지 않는 거미》가 12월 31일부터 1월 11일까지 진행됩니다.

오프닝 리셉션: 12월 31일(화) 17:00-19:00
간단한 음료와 다과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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ꄆ 미로 속으로 걸어 들어가며 ꄆ

✦ 자기 미로에서
도망자는 미로에 숨지 않아. 이미 우주가 미로인데, 구태여 미로를 세울 필요는 없잖아? 진정 숨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건물의 모든 복도들이 향하고 있는 망루보다 런던이 훨씬 좋은 미로야. 따라서 자기 미로란 도망쳐 숨기 위함이 아니라 누군가를 유인하기 위함이야. 얽히고 설킨 복도 끝, 미로의 중앙에는 그 미로의 주인이 숨을 죽이고 가만히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어. 그렇기에 자기 미로는 스스로 지어낸 세계일지 몰라. 아주 조용하고 견고히 지어진 세계의 주인은 바로 미로를 만든 그 사람. (중략)

✦ 다시 자기 미로로
⟪자기 미로에서 죽은-죽지 않는 거미⟫라는 미로를 더듬어 읽는 일종의 규칙이 있다. 전시 공간을 부유하지만 서로 거미줄처럼 연결된 성다슬, 이안진, 이준희의 선명한 종이를 따라가면 된다. 세 작가는 본 전시 ⟪자기 미로에서 죽은-죽지 않는 거미⟫를 통해 종이 위 그려지는 드로잉이라는 매체를 천착한다. 또한 릴레이 드로잉을 통해 앞선 드로잉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자신의 장면과 이어보는 시도를 지속한다. 이 과정에서 직접적인 언어의 개입은 배제되는데, 한 작가로부터 출발한 이미지는 연쇄적으로 다른 이미지를 촉발하여 비언어적인 소통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릴레이 드로잉을 거치며 출현한 의도치 않은 요소들은 각자의 시각적 요소로 번역되는 과정 그 자체로 전시장에 놓인다. 이를 통해 완성된 회화의 견고함과 달리 가볍고 즉흥적인 드로잉의 열려 있는 성격을 실험한다. 이들은 궁극적으로 공동의 세계를 다시 쓰며 우연히 발견하는 비선형적이고 동시다발적인 이미지를 그리는데, 이러한 일련의 장면들이 집약되어 ‘자기 미로’로 구축된다.

글 | 이유민
-서문 중
작가성다슬, 이안진, 이준희
전시장공간 파도
주소
04103
서울특별시 마포구 노고산동 고산 7길 23, 1층 상가
오시는 길2호선 신촌역 5번 출구에서 317m
기간2024.12.31(화) - 2025.01.11(토)
관람시간13:0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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