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투는 이영호 개인전 《일정한 리듬(Forced Rhythm)》을 3월 13일부터 4월 8일까지 연남동 전시 공간에서 개최한다. 필름과 영화 장치의 시각성이 돋보이는 광학 매체에 관심을 두고, 독창적인 시각으로 작업을 진행해온 이영호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필름 루프 머신, AR 증강현실, 필름 모빌과 같은 장치들과 사진을 선보인다.
전시장에서 일정한 속도들이 만들어내는 필름 머신(Film Machine)의 기계 소리는 마치 메트로놈이나 지휘자의 지휘에 따라 동기화하며 연주하는 연주자들을 연상시키는데 ‘일정한 리듬(Forced Rhythm)’은 균일한 패턴의 리듬이 규칙적으로, 그리고 강제적으로 연주되는 것을 말한다. 필름 머신들이 만들어 내는 이 일정한 리듬들은 각 개체의 작업을 동기화 연동시켜 다층적 차원의 장치로서 보여준다. 이영호는 비정형적인 확장성과 비측량적인 속도성을 유기적인 키네틱 필름과 회절성의 빛, 영사기가 만들어 내는 패턴 리듬을 주목하는데, 이를 통해 기계가 갖고 있는 감정과 감성을 찾으며 ‘나’라는 개체와 기계들과의 관계 설정을 유도한다.
필름 상영의 속성을 은유하고 있는 전시장은 연무가 가득한 노스텔지어의 극장 경험에서 벗어나 매 순간 유입되는 관람객들의 움직임을 통하여 새로운 운동성이 부여되는 연속적 공간으로서의 변모를 제안한다. 전시된 키네틱 필름 설치물과 함께 3차원 그래픽의 확장된 가상 공간을 구현하는 AR 증강현실 <Flip Flap Loco>(2021)를 통해 관객은 가상공간에 만들어진 오브제들을 찾아다니며 본인만의 확장된 관람 동선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본인과 기계와의 관계를 스스로 설정하며 다층적인 관람 및 감각의 확장을 경험하게 된다. 한편 증강현실이 가장 먼저 적용된 사례가 군사적 용도의 헬멧형 컴퓨터 화면 장치인 것과 첨단기술로서 증강현실형 야시경이 전쟁에 사용되고 있는 현재를 작가는 영상 작품과 AR에 투영하였는데, 이는 광학 매체가 발명 당시에는 유희적으로 소비되었으나 기술을 통해 군사화되는 지점을 흥미롭게 작가가 살피고 있음을 보여준다.
윈도우 갤러리에 전시된 작품 <모빌>은 영사기의 구조를 해체하여 필름, 롤러 그리고 스피커를 와이어로 매달아 중력의 작동과 평형 상태의 불안정성에 예민함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정 요소의 무게에 미세한 변화에도 전체 시스템이 무너지므로, 늘 균형 잡힌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키네틱 조형물의 필름, 롤러, 스피커의 각 오브제는 서로를 의존하며 수평, 수직선의 그리드를 통해 연결되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느낌을 만들어내고, 다시 구조적으로 기초가 되는 영사기의 오브제들에 의존한다. 이는 필름이 영사기 안의 롤러에서 조금의 이탈을 보여도 작동이 멈추는 메커니즘에 대한 은유이다. 이처럼, 작가는 필름 프로젝터를 시각적 장치의 메커니즘에서 벗어난 사진 시리즈 작업을 선보이거나, 기계 장치들을 해체하고 새롭게 나열하는 방식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재맥락화를 지속하며, 관객에게 필름과 구조물, AR 증강현실을 경험하여 이 관계성 안에서 관람의 ‘적절한 속도’ 찾기를 제안하고 있다.
이영호(b.1979)는 독일 프랑크프루트 슈테델슐레, 국립조형미술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으며,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2022, 2021), Gallery Damdam(2019), Kuenstlerhaus Bethanien(2019), John Doe Gallery(2018), RU Space(2017), 대안공간 루프(2009)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Cemeti-Institute for Art and Society(2021), Jimei X Arles International Photos Festival(2018), 국립아시아문화전당(2015), 대구미술관(2012) 등에서 열린 그룹전에 참여했다.
전시장에서 일정한 속도들이 만들어내는 필름 머신(Film Machine)의 기계 소리는 마치 메트로놈이나 지휘자의 지휘에 따라 동기화하며 연주하는 연주자들을 연상시키는데 ‘일정한 리듬(Forced Rhythm)’은 균일한 패턴의 리듬이 규칙적으로, 그리고 강제적으로 연주되는 것을 말한다. 필름 머신들이 만들어 내는 이 일정한 리듬들은 각 개체의 작업을 동기화 연동시켜 다층적 차원의 장치로서 보여준다. 이영호는 비정형적인 확장성과 비측량적인 속도성을 유기적인 키네틱 필름과 회절성의 빛, 영사기가 만들어 내는 패턴 리듬을 주목하는데, 이를 통해 기계가 갖고 있는 감정과 감성을 찾으며 ‘나’라는 개체와 기계들과의 관계 설정을 유도한다.
필름 상영의 속성을 은유하고 있는 전시장은 연무가 가득한 노스텔지어의 극장 경험에서 벗어나 매 순간 유입되는 관람객들의 움직임을 통하여 새로운 운동성이 부여되는 연속적 공간으로서의 변모를 제안한다. 전시된 키네틱 필름 설치물과 함께 3차원 그래픽의 확장된 가상 공간을 구현하는 AR 증강현실 <Flip Flap Loco>(2021)를 통해 관객은 가상공간에 만들어진 오브제들을 찾아다니며 본인만의 확장된 관람 동선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본인과 기계와의 관계를 스스로 설정하며 다층적인 관람 및 감각의 확장을 경험하게 된다. 한편 증강현실이 가장 먼저 적용된 사례가 군사적 용도의 헬멧형 컴퓨터 화면 장치인 것과 첨단기술로서 증강현실형 야시경이 전쟁에 사용되고 있는 현재를 작가는 영상 작품과 AR에 투영하였는데, 이는 광학 매체가 발명 당시에는 유희적으로 소비되었으나 기술을 통해 군사화되는 지점을 흥미롭게 작가가 살피고 있음을 보여준다.
윈도우 갤러리에 전시된 작품 <모빌>은 영사기의 구조를 해체하여 필름, 롤러 그리고 스피커를 와이어로 매달아 중력의 작동과 평형 상태의 불안정성에 예민함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정 요소의 무게에 미세한 변화에도 전체 시스템이 무너지므로, 늘 균형 잡힌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키네틱 조형물의 필름, 롤러, 스피커의 각 오브제는 서로를 의존하며 수평, 수직선의 그리드를 통해 연결되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느낌을 만들어내고, 다시 구조적으로 기초가 되는 영사기의 오브제들에 의존한다. 이는 필름이 영사기 안의 롤러에서 조금의 이탈을 보여도 작동이 멈추는 메커니즘에 대한 은유이다. 이처럼, 작가는 필름 프로젝터를 시각적 장치의 메커니즘에서 벗어난 사진 시리즈 작업을 선보이거나, 기계 장치들을 해체하고 새롭게 나열하는 방식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재맥락화를 지속하며, 관객에게 필름과 구조물, AR 증강현실을 경험하여 이 관계성 안에서 관람의 ‘적절한 속도’ 찾기를 제안하고 있다.
이영호(b.1979)는 독일 프랑크프루트 슈테델슐레, 국립조형미술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으며,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2022, 2021), Gallery Damdam(2019), Kuenstlerhaus Bethanien(2019), John Doe Gallery(2018), RU Space(2017), 대안공간 루프(2009)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Cemeti-Institute for Art and Society(2021), Jimei X Arles International Photos Festival(2018), 국립아시아문화전당(2015), 대구미술관(2012) 등에서 열린 그룹전에 참여했다.
작가 | 이영호 Lee Young Ho |
전시장 | 챕터투 (Chapter II, チャプター・ツー) |
주소 | 03390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27길 54, 1층 |
오시는 길 | 2호선 홍대입구역 2번 출구에서 경성고등학교 방향 도보 10분 |
기간 | 2023.03.13(월) - 04.08(토) |
관람시간 | 10:00 - 18:00 12:00 - 18:00 (토요일) |
휴일 | 일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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