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ns
2024. 10.11 - 2024. 11.2
파이프갤러리는 10월 11일부터 11월 2일까지 박현성과 임지현의 2인전《Skins》를 개최한다. 전시는 두 작가의 작업에서 ‘피부’가 단순한 외부적 표면을 넘어, 물질적 저항과 그로 인한 변형의 가능성을 내포하며, 내면과 외부를 연결하는 매체로서 기능하는 것에 주목한다. ‘피부’는 이들의 작품 속에서 생물학적 경계를 초월하여 내면과 외부, 물질성과 상징성의 사이를 오가는 경계적 공간으로 확장된다.
임지현(b.1992)의 작업에서는 식물의 ‘촉각적 물질성’을 통해 그 생명력을 재해석하고, 피부를 유기적 형상과 생명력의 발현으로 시각화한다. 그의 작품에서 피부는 단순히 부드러운 외피가 아닌, 주름진 꽃잎, 붉은 색조, 촉수와 같은 형태적 요소를 통해 유기체의 물질적 변형성을 강조하며, 마치 동물적 생명체처럼 시각적으로 재구성된다. 예를 들어, 난꽃의 잎맥과 꽃잎의 질감을 사포로 긁어내고, 붉은 톤과 광택을 더하여 생명체의 피부적인 질감을 부각한다. 번지는 색감과 질감은 꽃의 이미지를 넘어서, 마치 가죽의 표면처럼 표현되며, 피부의 마블링, 주름 또는 생명력을 가진 입체적이고 동적인 이미지를 창출해내어, 경계를 넘나드는 변형적 주체로서 식물의 물질적 유기체성을 탐구한다.
박현성(b.1991)의 작업에서 ‘피부’는 안과 밖을 넘나드는 경계적 통로로 해석되며, 불투명한 피부의 막 속에 갇힌 존재로서 인간의 신체적 조건을 은유한다. 그는 개인의 감정과 감각과 같은 비가시적 형질을 시각화하며, 내면에 축적된 경험이 피부를 통해 외부로 발현되고 확장되는 과정에서 물질적 서사를 구성한다. 그의 작품에서 피부는 관계적 서사의 주체로서 작동하며, 피부가 찢기고 덧붙여지며, 다시 꿰매어지는 과정은 물리적 저항과 완전히 이질적인 물질성, 예를 들어 금속과 같은 재료의 개입을 통해 지속적으로 변형되고 재구성되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피부는 단순한 표면이 아닌, 내부 경험이 외부로 확장되어 타인에게 손을 뻗고 관계를 형성하는 ‘퍼포머티브 표면(performative surface)’이자, 물질적 변형의 역동적 장소로 기능한다.
박현성과 임지현의《Skins》전시는 ‘피부’를 통해 생명력과 물질성의 경계를 탐구하며, 두 작가가 공유하는 공통된 관점을 바탕으로 각자의 독창적 표현 방식과 개념적 접근을 심도 있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를 통해 피부가 지닌 촉각적, 물질적, 그리고 심리적 의미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망하게 될 것이며, 그 경계를 넘나드는 복합적 서사와 변주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Pipe Gallery presents《Skins》, a two-person exhibition featuring works by Hyunsung Park and Jihyun Im, from October 11th to November 2nd. The exhibition delves into the concept of ‘skin’ not merely as an external surface but as a medium embodying material resistance and transformative possibilities. It highlights how ‘skin’ serves as a connective tissue between the internal and external, becoming a boundary space that oscillates between materiality and symbolism.
In Jihyun Im(b.1992)’s work, the tactile materiality of plants is reinterpreted to visualize their vitality, with skin manifesting as an organic form and expression of life force. The artist explores the material plasticity of organic bodies through textured motifs like wrinkled petals and tendrils. For example, the veins and petals of orchids are scratched with sandpaper, accentuated with red tones and glossy surfaces to evoke a life like skin texture. The resulting colors and textures transcend the image of a flower, rendering the surface akin to leather. Through this marbling, wrinkling, and dynamic visual representation of plant textures, Im’s work investigates the material organicity of plants as boundary-crossing transformative entities.
Hyunsung Park (b.1991) interprets ‘skin’ as a boundary that traverses the inside and outside, metaphorically representing the human physical condition. His works visualize intangible qualities such as personal emotions and sensations, constructing a material narrative in which internal experiences manifest outwardly through the skin. In Hyunsung Park’s work, skin operates as an agent of relational narratives—torn, stitched, and merged with disparate materials like metal—constantly being reconfigured through physical resistance. In this process, skin functions not only as a surface but as a performative site of interaction, extending beyond internal experiences to reach out and establish connections.
Through《Skins》, Hyunsung Park and Jihyun Im explore the boundaries between vitality and materiality, offering a deep engagement with shared conceptual perspectives while maintaining their unique expressive approaches. The exhibition invites the audience to reconsider the tactile, material, and psychological implications of skin, offering a chance to experience its multifaceted narratives and transformations from a fresh perspective.
2024. 10.11 - 2024. 11.2
파이프갤러리는 10월 11일부터 11월 2일까지 박현성과 임지현의 2인전《Skins》를 개최한다. 전시는 두 작가의 작업에서 ‘피부’가 단순한 외부적 표면을 넘어, 물질적 저항과 그로 인한 변형의 가능성을 내포하며, 내면과 외부를 연결하는 매체로서 기능하는 것에 주목한다. ‘피부’는 이들의 작품 속에서 생물학적 경계를 초월하여 내면과 외부, 물질성과 상징성의 사이를 오가는 경계적 공간으로 확장된다.
임지현(b.1992)의 작업에서는 식물의 ‘촉각적 물질성’을 통해 그 생명력을 재해석하고, 피부를 유기적 형상과 생명력의 발현으로 시각화한다. 그의 작품에서 피부는 단순히 부드러운 외피가 아닌, 주름진 꽃잎, 붉은 색조, 촉수와 같은 형태적 요소를 통해 유기체의 물질적 변형성을 강조하며, 마치 동물적 생명체처럼 시각적으로 재구성된다. 예를 들어, 난꽃의 잎맥과 꽃잎의 질감을 사포로 긁어내고, 붉은 톤과 광택을 더하여 생명체의 피부적인 질감을 부각한다. 번지는 색감과 질감은 꽃의 이미지를 넘어서, 마치 가죽의 표면처럼 표현되며, 피부의 마블링, 주름 또는 생명력을 가진 입체적이고 동적인 이미지를 창출해내어, 경계를 넘나드는 변형적 주체로서 식물의 물질적 유기체성을 탐구한다.
박현성(b.1991)의 작업에서 ‘피부’는 안과 밖을 넘나드는 경계적 통로로 해석되며, 불투명한 피부의 막 속에 갇힌 존재로서 인간의 신체적 조건을 은유한다. 그는 개인의 감정과 감각과 같은 비가시적 형질을 시각화하며, 내면에 축적된 경험이 피부를 통해 외부로 발현되고 확장되는 과정에서 물질적 서사를 구성한다. 그의 작품에서 피부는 관계적 서사의 주체로서 작동하며, 피부가 찢기고 덧붙여지며, 다시 꿰매어지는 과정은 물리적 저항과 완전히 이질적인 물질성, 예를 들어 금속과 같은 재료의 개입을 통해 지속적으로 변형되고 재구성되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피부는 단순한 표면이 아닌, 내부 경험이 외부로 확장되어 타인에게 손을 뻗고 관계를 형성하는 ‘퍼포머티브 표면(performative surface)’이자, 물질적 변형의 역동적 장소로 기능한다.
박현성과 임지현의《Skins》전시는 ‘피부’를 통해 생명력과 물질성의 경계를 탐구하며, 두 작가가 공유하는 공통된 관점을 바탕으로 각자의 독창적 표현 방식과 개념적 접근을 심도 있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를 통해 피부가 지닌 촉각적, 물질적, 그리고 심리적 의미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망하게 될 것이며, 그 경계를 넘나드는 복합적 서사와 변주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Pipe Gallery presents《Skins》, a two-person exhibition featuring works by Hyunsung Park and Jihyun Im, from October 11th to November 2nd. The exhibition delves into the concept of ‘skin’ not merely as an external surface but as a medium embodying material resistance and transformative possibilities. It highlights how ‘skin’ serves as a connective tissue between the internal and external, becoming a boundary space that oscillates between materiality and symbolism.
In Jihyun Im(b.1992)’s work, the tactile materiality of plants is reinterpreted to visualize their vitality, with skin manifesting as an organic form and expression of life force. The artist explores the material plasticity of organic bodies through textured motifs like wrinkled petals and tendrils. For example, the veins and petals of orchids are scratched with sandpaper, accentuated with red tones and glossy surfaces to evoke a life like skin texture. The resulting colors and textures transcend the image of a flower, rendering the surface akin to leather. Through this marbling, wrinkling, and dynamic visual representation of plant textures, Im’s work investigates the material organicity of plants as boundary-crossing transformative entities.
Hyunsung Park (b.1991) interprets ‘skin’ as a boundary that traverses the inside and outside, metaphorically representing the human physical condition. His works visualize intangible qualities such as personal emotions and sensations, constructing a material narrative in which internal experiences manifest outwardly through the skin. In Hyunsung Park’s work, skin operates as an agent of relational narratives—torn, stitched, and merged with disparate materials like metal—constantly being reconfigured through physical resistance. In this process, skin functions not only as a surface but as a performative site of interaction, extending beyond internal experiences to reach out and establish connections.
Through《Skins》, Hyunsung Park and Jihyun Im explore the boundaries between vitality and materiality, offering a deep engagement with shared conceptual perspectives while maintaining their unique expressive approaches. The exhibition invites the audience to reconsider the tactile, material, and psychological implications of skin, offering a chance to experience its multifaceted narratives and transformations from a fresh perspective.
작가 | 박현성, 임지현 |
전시장 | 파이프갤러리 (PIPE GALLERY, パイプギャラリー) |
주소 | 04400 서울 용산구 대사관로 21 2층, 3층 |
오시는 길 |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3번 출구에서629m |
기간 | 2024.10.11(금) - 11.02(토) |
관람시간 | 10:00-18:00 |
휴일 | 일요일, 월요일, 공휴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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