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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장-꿰기

스페이스 미라주

2024.06.01(토) -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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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장-꿰기》


일시: 2024년 6월 1일 (토) ~ 6월 23일 (일)

장소: 스페이스 미라주(서울 중구 을지로 130-1 401호)

운영 시간: 13:00~19:00(월, 화 휴관)


“그 어떤 이야기보다 치밀하고 까다롭지만” 정작 입 밖으로 내지는 못하는 말들이 있다. 누구에게나 머리를 뱅글 돌아버리게 만드는 기억이 있다. 우리는 그 작은 순간에 자주 잡아 먹힌다, 숨기려 갖은 애를 쓴다, 어쩔 줄을 모른다. 수치스럽게 만드는 것들에는 무게도 기록도 없다. 그것을 나의 밖으로 끄집어 내어 무게를 만드는 순간 수치심에 죽어버리고 싶을 것이니 말이다.


원컨대 여기서는 마음껏 움츠러들고 울고 부끄러워 하자. 《헛장-꿰기》는 자신의 수치심을 내보이고 직시하는 자리이다. 김은설과 김채은, 사랑해, 이시마는 자신의 삶과 기억에 들러 붙은 수치의 감각을 한 겹씩 늘어놓는다. 소통 과정에서 수동적인 위치에 놓이는 은설은 세계를 자신의 언어로 재조립하여 보여준다. 채은은 과거의 경험이 트라우마처럼 남아 불시에 삶에 침투하는 것을 빽빽한 드로잉으로 풀어 낸다. 여느 밤 찾아오는 감정들에 위축되는 사랑해의 회화는 그처럼 솔직하고 사랑스럽다. 수치를 강요받았던 몸들에게 다시 시선을 선물하는 시마의 사진은 담담하고 그래서 눈을 더 맞추게 만든다. 나의 존재 양식을 부끄럽게 만드는 내부와 외부의 시선은 음습하게 따라오지만 그 수치를 동력으로 우리는 다시금 발화의 자리를 만드려 한다. 그것이 비록 헛-자리일지라도, 그것을 공유한 ‘우리’는 끈질기게 기억할테니.

*《헛장-꿰기》는 세 번의 워크숍과 함께합니다. 워크숍은 자신의 응어리진 감정에 이름을 붙이고, 입 밖으로 꺼내고, 나아가 기록을 해보는 일련의 과정이 될 것입니다. 1주차는 전시에 대해 기획자와 작가, 참여자가 이야기를 나누는 라운드 테이블, 2주차는 자신의 감정과 내부의 수치심을 직시하는 집단 상담, 3주차는 수치심과 관련된 자신의 기억을 토대로 헛장을 채우는 진zine 만들기 워크숍이 이루어집니다. 워크숍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https://forms.gle/gbAkbzSjTaupiV1r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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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은설, 김채은, 사랑해, 이시마

기획: 한문희

그래픽 디자인: 조은후

주최: 스페이스 미라주
작가김은설, 김채은, 사랑해, 이시마
전시장스페이스 미라주 (스페이스 미라주, スペース・ミラージュ)
주소
04550
서울 중구 을지로 130-1 401호
오시는 길지하철 2호선/3호선 을지로3가역 10번 출구에서 도보 1분
*미라주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의 4층에 위치하고 있어 휠체어 접근이 어렵습니다.
또한, 화장실 사용이 어렵습니다. 도보 1분 거리의 을지로3가역 화장실을 이용 바랍니다.
기간2024.06.01(토) - 23(일)
관람시간13:00-19:00
휴일월요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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