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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남ᆞ윤석구 2인전 《뉴 라이프(A New Life)》

학고재 학고재 본관 및 학고재 오룸(online.hakgojae.com)

2024.04.26(금) - 05.25(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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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이미지] 윤석구, A New Life(과일들), 2020, 섬유 강화 플라스틱, 천, 240x240x60cm
[대표 이미지] 윤석구, A New Life(과일들), 2020, 섬유 강화 플라스틱, 천, 240x240x60cm
[대표 이미지] 윤석구, A New Life(과일들), 2020, 섬유 강화 플라스틱, 천, 240x240x60cm
[대표 이미지] 윤석구, A New Life(과일들), 2020, 섬유 강화 플라스틱, 천, 240x240x60cm
[대표 이미지] 윤석구, A New Life(과일들), 2020, 섬유 강화 플라스틱, 천, 240x240x60cm
[대표 이미지] 윤석구, A New Life(과일들), 2020, 섬유 강화 플라스틱, 천, 240x240x60cm
전시개요
전 시 명 : 윤석남ᆞ윤석구 2인전 《뉴 라이프(A New Life)》
전시기간 : 2024년 4월 26일(금) – 5월 25일(토)
전시장소 : 학고재 본관, 학고재 오룸(online.hakgojae.com)
문 의 : 02-720-1524~6

2024년 4월 26일부터 5월 26일까지, 윤석남(1939-), 윤석구1947-) 2인전 《뉴 라이프(A New Life)》가 학고재에서 열린다. 윤석남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여성주의 작가이다. 조선시대 전설의 여류작가 허난설헌(1563-1589)의 생가에서 깨우침을 얻어, 생가에서 주운 나뭇가지에 조각도로 인물 형상을 새기고 붓으로 그려서 독자적인 조각을 제작했다. 독특한 조각작품에서 허난설헌이 돌아온 듯 되살아났고 한국 미술계는 찬사를 보냈다. 이후 어머니, 가족, 여성을 주제로 수많은 드로잉과 회화 작품을 선보였으며, 조각을 지속했다. 그의 드로잉과 조각은 독자적 형식으로서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한 개인의 삶과 의미가 체현되었기에 깊은 여운을 남긴다. 윤석남의 작품에는 한 개인의 역사와 그 의미가 묻어난다. 조선시대 제식에 쓰였던 상여(喪輿), 즉 망자(亡者)를 명지(冥地, otherworld)에 보내는 수레의 장식물인 꼭두를 레퍼런스로 차용하기도 한다. 따라서 윤석남의 작품은 진혼제(requiem)의 의미를 지닌다.

윤석구 역시 진혼을 주제로 삼는다. 전통적인 나무 조각을 고수했던 작가는 어느 날, 조각 재료를 구하다 쓸모 있는 나무는 (작가에 의해) 채택되며, 그렇지 않은 나무는 버려지는 사실을 깨닫고 개탄했다고 한다. 곧고 굵게 자리지 않아도 나무이거늘, 가늘고 퍼진 나무는 골라서 도륙하는 것은, 조각가의 직무가 될 수는 있을지언정 예술가의 마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버려진 나무를 작업실에 가져와 가장 화려한 천(옷감)을 입혔다. 화려한 천은 동시대 문명을 상징한다. 문명으로서 버려진 나무를 위무하는 것, 즉 죽은 사물의 혼을 달래는 행위를 자기 예술의 본령으로 삼은 것이다. 이때가 2000년대 초반이었다. 이후 작가는 버려진 나무에서 버려진 사물로 시야를 확장했다. 폐기물, 가령 의자ㆍ소파ㆍ화장대ㆍ자전거ㆍ자동차에 천을 감쌌고, 감싸는 이 의식으로 물질과의 화해를 선언했다. 작가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직접 형상을 만들어 천을 감쌌고, 일상 사물에 깃든 아름다움을 찬미했다.

사실 윤석남과 윤석구는 친남매이다. 윤석남은 해방 전 혼돈의 시대에 만주에서 태어나 온갖 역경을 겪고 극복하여 여성으로 사는 삶의 의미를 찾았고, 그 의미를 미술로 표현했다. 윤석구는 인간과 대상(세계)이 화해하는 방법을 모색해 왔다. 속박된 일상 사물의 구휼(救恤), 그것이 윤석구가 가는 길이다. 두 작가의 마음속 깊은 곳에 진혼가(鎭魂歌)가 흐른다.

윤석남은 1939년 만주에서 태어났다. 40세의 나이에 작가로서의 삶을 시작하여 아트 스튜던트 리그 오브 뉴욕과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학위를 수료했다. 대구미술관(2023), OCI미술관(2019), 서울시립미술관(2015), 아르코미술관(2008)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주요 단체전으로는 제3회 제주비엔날레 《움직이는 달 –다가서는 땅》(2022, 제주현대미술관, 제주), 《이마 픽스 2021》(2021, 일민미술관, 서울), 《한국 초상화 기법의 유사성과 그 족적》(2021,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미술관, 샌프란시스코, 미국), 《세상에 눈뜨다: 아시아 미술과 사회 1960s-1990s》(2019,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세계의 초상화들: 한국》(2018, 내셔널포트레이트갤러리, 스미소니언 박물관, 워싱턴 D.C., 미국) 등이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경기도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아르코미술관, 금호미술관, 리움미술관 등 국내 기관과 더불어, 테이트 컬렉션(런던, 영국), 오리건주립대 조던슈니처미술관(오리건, 미국), 퀸즈랜드 미술관(브리즈번, 호주), 타이베이 시립미술관(타이베이, 대만), 후쿠오카시 미술관(후쿠오카, 일본), 도치기현립미술관(우츠노미야, 일본) 등 전 세계 유수 미술관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2022년 제 23회 이인성미술관을 받았다.

윤석구는 194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조각과 학위를 받았다. 이후 독일 쾰른미술대학 조각과 마이스터 과정을 졸업했으며, 1987년부터 2013년까지 원광대학교 교조형예술디자인대학 미술과 교수로 재직했다. 인사아트센터(2011), 큐브스페이스(2005), 한원미술관(1998), 서울갤러리(1989), 쾰른 아시아센터(1985)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주요 단체전으로는 《독섬, 독도전》(2006, 전북도립미술관, 전주), 《나의 계곡은 푸르렀다》(2006, 일민미술관, 서울), 《국제조각 교류전》(2005, 원광대미술관, 익산), 《자본주의 - 문화 – 인간 전》(2004, 서신갤러리, 전주), 《한국현대조각회전》(2000, 영은미술관, 광주) 등이 있다. 후쿠오카 미술관 (후쿠오카, 일본), 교보빌딩 (익산), 익산 조각공원 (익산), 군산 바다 조각공원 (군산)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작가윤석남, 윤석구
전시장학고재 (Hakgojae Gallery, ハッコジェ) 학고재 본관 및 학고재 오룸(online.hakgojae.com)
주소
03053
서울 종로구 삼청로 50
오시는 길지하철 3호선 안국역 2번 출구에서 도보 728m
기간2024.04.26(금) - 05.25(토)
관람시간10:00 - 18:00
휴일일요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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