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발은 아직
KKOCH-DA-BAL is still 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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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표, 뒤에 마침표 끝, 마침표, 뒤에 마침표 끝, 마침표, 뒤에 마침표 끝, 마침표, 뒤에 끝났다, 말할 새도 없는 언젠가에, 아무 부검도 없이 끝, 흐린 눈 막은 입 벌린 다리, 끝, 머리카락 손톱발톱 자라나는, 끝, 끝장난 끝 매듭, 끝없이 끝 매듭, 절벽 비탈 철조망 한 그루 나무, 끝, 입술 항문, 끝, 불타는 절 검은 산등성이 지저귀는 소쩍새 충혈된 능소화, 끔뻑이는 눈먼 눈, 귀먼 귀, 손목 잘린 손, 발목 잘린 발, 저 멀리 던진, 끝, 유턴해서 돌아오는, 끝, 주차된, 끝, 초인종도 누르지 않고 현관을 넘는, 끝, 우두커니, 끝, 익숙한 표정으로, 끝, 집에 돌아온, 끝, 어디서, 끝, 하고 뱉는 이웃집 가래침 소리, 끝
이곳에 초대되는 것은 내내/아직/미처 여기 있는 몸들, 그리고 시간이 흐르지 않는 마음처럼 우두커니 생생한 꽃다발이다. 제도지, 닥종이, 순지, 배접지, 인화지로 꽃들이 매달릴 자리들을 준비한다. 언희님을 읊었고, 테레사를 읽었고, 토굴을 들인다.
글. 차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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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 전시 - 그림쟁이 토굴 「토굴」 (2024), 시 습작생 김정자 「곰소 젓갈」 외 4편 (2017-2023)
제목 및 전문 인용 - 김언희 「꽃다발은 아직」 (『뜻밖의 대답』 민음사, 2005)
전시 연출﹒시공 - 나카
지켜보는 협력꾼 - 나카, 백상, 토굴
지켜보는 협잡꾼 - 을지로의 도깨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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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화랑 을지로에서는 3월 9일부터 차연서 개인전 《꽃다발은 아직》이 진행됩니다. 전시는 3월 30일 토요일까지 진행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KKOCH-DA-BAL is still 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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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표, 뒤에 마침표 끝, 마침표, 뒤에 마침표 끝, 마침표, 뒤에 마침표 끝, 마침표, 뒤에 끝났다, 말할 새도 없는 언젠가에, 아무 부검도 없이 끝, 흐린 눈 막은 입 벌린 다리, 끝, 머리카락 손톱발톱 자라나는, 끝, 끝장난 끝 매듭, 끝없이 끝 매듭, 절벽 비탈 철조망 한 그루 나무, 끝, 입술 항문, 끝, 불타는 절 검은 산등성이 지저귀는 소쩍새 충혈된 능소화, 끔뻑이는 눈먼 눈, 귀먼 귀, 손목 잘린 손, 발목 잘린 발, 저 멀리 던진, 끝, 유턴해서 돌아오는, 끝, 주차된, 끝, 초인종도 누르지 않고 현관을 넘는, 끝, 우두커니, 끝, 익숙한 표정으로, 끝, 집에 돌아온, 끝, 어디서, 끝, 하고 뱉는 이웃집 가래침 소리, 끝
이곳에 초대되는 것은 내내/아직/미처 여기 있는 몸들, 그리고 시간이 흐르지 않는 마음처럼 우두커니 생생한 꽃다발이다. 제도지, 닥종이, 순지, 배접지, 인화지로 꽃들이 매달릴 자리들을 준비한다. 언희님을 읊었고, 테레사를 읽었고, 토굴을 들인다.
글. 차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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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 전시 - 그림쟁이 토굴 「토굴」 (2024), 시 습작생 김정자 「곰소 젓갈」 외 4편 (2017-2023)
제목 및 전문 인용 - 김언희 「꽃다발은 아직」 (『뜻밖의 대답』 민음사, 2005)
전시 연출﹒시공 - 나카
지켜보는 협력꾼 - 나카, 백상, 토굴
지켜보는 협잡꾼 - 을지로의 도깨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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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화랑 을지로에서는 3월 9일부터 차연서 개인전 《꽃다발은 아직》이 진행됩니다. 전시는 3월 30일 토요일까지 진행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작가 | 차연서 |
전시장 | 상업화랑 을지로 (Sahng-up Gallery Eulji-ro, サンオプギャラリー・ウルチロ) |
주소 | 04544 서울 중구 을지로 143 4층 |
기간 | 2024.03.09(토) - 30(토) |
관람시간 | 13:00-19:00 / 13:00-18:00(토요일, 일요일) |
휴일 | 월요일 |
SN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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