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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립 오버 Flip Over

디스위켄드룸

2024.01.12(금) - 02.17(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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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디스위켄드룸은 2024년 1월 12일부터 2월 17일까지 필립 로에쉬, 홍성준 2인전 《플립 오버》를 개최한다. 본 전시는 각각 독일과 한국에서 활동하는 두 작가의 그리기 방식에 숨은 양가성의 힘을 살핀다. 이들은 형상과 물성 사이에서 줄다리기하며, 앞선 세대가 만들어 놓은 문화와 논리의 굳건함을 해제하고 그 사이에서 갱신된 시각 어휘를 발굴해 내는 데 관심을 둔다. 또한 돌, 종이, 캔버스, 나무 등 상이한 지지체 위에서 실현되는 회화적 환영을 탐구하며, 그리는 행위에 대한 열망과 호기심을 가감 없이 작품에서 드러낸다.

필립 로에쉬는 수학 공식이나 과학적 명제, 문화적 기원을 나타내는 기호를 자신의 미적 차원으로 옮겨내는 회화, 조각, 설치 작업을 해왔다. 그는 주로 돌의 표면 혹은 책의 빈 페이지 위에 유클리드 기하학, 그리스 문명, 도나텔로, 미니멀리즘, 색채 등을 다룬 책의 페이지 일부를 끈질기게 그려낸다. 그의 작품은 책이 함의하는 권력과 역사의 무게를 반증하는 동시에 이를 더 이상 들여다볼 수 없는 미지의 대상으로 전환하고 고여있던 지식의 흐름을 조정한다. 요컨대 그는 원리나 해답을 찾기 위해 만들어진 논리적 구조 사이에 미세한 균열을 만들며, 단단한 표면과 무거운 질량에 봉인된 문자를 넘어 더 많은 문화적 다양성과 조형적 상상의 여지가 작업의 안으로 흡수되기를 기대한다.

반면 한없이 얇고도 가벼운 홍성준의 일루전은 회화가 수많은 공산품 재료의 조합으로 산출되는 것임을 인지하는 데서 출발한다. 그는 다양한 미디엄을 동원해 매끄럽고 얇거나 반투명한 막이 겹친 장면들을 반복적으로 그려내며 평평한 캔버스 단면과 그것을 구성하는 물성의 조건을 넌지시 드러내 왔다. 나아가 캔버스 위에서 회화의 수단으로 활용되었던 물질이 자립할 수 있는 형태를 고안하며 물질 그 자체로부터 다시금 이미지를 얻어내기도 하는 양극의 메커니즘을 회화적 언어의 동력으로 삼는다.

필립은 미술과 문화의 기준을 공고히 만드는 문자와 시각 기호의 축적을 그리기를 통해 파헤치며, 홍성준은 회화 원재료의 특성을 탐구하며 시각적 재현과 신체적 경험 사이의 관계망을 구축한다. 이렇듯 본 전시에 참여하는 두 작가는 이미지의 재현을 이행하면서도 이내 반대 면으로 뒤집어(flip over) 해묵은 담론의 신성함을 상쇄할 물리적 결합과 변주를 시도한다.

작가 소개
필립 로에쉬(b.1980)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미술대학 파인 아트 디플로마를 졸업하였으며 개인전 《Kleine und große Handschriften》(2021, 펠드부시위즈너루돌프, 베를린, 독일), 《Jedem begierigen Auge》(2018, 하우스 8 독일예술협회, 킬, 독일), 《Die Steine gelehrt, freundliche Worte zu sprechen》(2018, 펠드부시위즈너루돌프, 베를린, 독일), 《Noch keine Kutsche, aber bald.》(2016, 라이너 베어 갤러리, 슈투트가르트, 독일), 《Der unsichtbare Setzer》(2016, 예티 루돌프 갤러리, 베를린, 독일) 등이 있다. 주요 참여 단체전으로는 2024년 1월 디스위켄드룸에서의 《플립 오버》를 포함해 《Le Bateau Ivre》(2023, 갤러리 할트위치, 뤼겐, 독일), 《Hailing frequencies open, Sir!》(2023, 우후라 베이스먼트, 베를린, 독일), 《Beyond Visualising Language, conference and exhibition》(2023, 데이히토할렌 박물관, 함부르크, 독일), 《DRAWING WOW 2》(2020, 베를린 쿤스트할레, 베를린, 독일), 《Mixed Tape》(2018, 펠드부시위즈너루돌프, 베를린, 독일), 《Zeichnungsräume》(2016, 함부르크 미술관, 함부르크, 독일) 등이 있으며 2023 독일 함부르크 Exzellenzcluster의 Understanding Written Artefacts, 2006 스위스 바젤 DAAD-Graduiertenstipendium 및 2003 나미비아 빈트후크 Baden-Württemberg-Stipendium 레지던시에 입주한 바 있다. 그밖에 2023 쿤스트폰즈 재단 NEUSTARTplus 장학금, 2022 베를린 예술원 INITIAL 장학금, 2022 쿤스트폰즈 재단 Auflage 장학금, 2021 베를린 시 지원 프로그램 Modul C NEUSTART Kultur에 선정된 바 있다.

홍성준은(b.1987)은 홍익대학교 회화과 학사 및 석사를 졸업하였으며 개인전 《Enfolding the air》(2023, 프롬프트 프로젝트, 서울), 《Gazing Between Layers》(2022, 갤러리 BHAK, 서울), 《Flowing Layer》(2022, 파이프 갤러리, 서울), 《Layers》(2020, 학고재 디자인 프로젝트스페이스, 서울), 《코드 어게인스트 프레임》(2019, 라흰갤러리, 서울) 등이 있다. 주요 참여 단체전으로는 2024년 1월 디스위켄드룸에서의 《플립 오버》를 포함해 《Instead of a Result, a Process》(2023, M5갤러리, 긴자, 일본), 《AXIS》(2023, 021갤러리, 대구), 《I.F.O.U.F.O》(2023, 페이지룸8, 서울), 《Paraxis》(2023, 아트스페이스 호화, 서울), 《다방》(2022, 갤러리 BHAK, 서울), 《관계망 : CONNECTWORKING》(2022, 서정아트센터, 서울), 《Hi! LIGHT – 빛, 예술을 만났을 때》(2022, 구하우스 미술관, 양평), 《심연의 탐색》(2022, 라흰갤러리, 서울), 《사유의 베일》(2022, 일우스페이스, 서울), 《하이퍼 살롱》(2019, 유아트스페이스, 서울) 등이 있다. 그밖에 2020년 퍼블릭아트 뉴히어로 선정 및 2023년 베를린 콘펠드 갤러리 68프로젝트 레지던시에 입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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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플립 오버 Flip Over

작가: 필립 로에쉬, 홍성준

일시: 2024.1.12.(금)-2.17.(토)

관람 시간: 수-토 12:00-19:00 (일-화 휴관)

오프닝 리셉션: 2024.1.12.(금), 17:00-20:00

주소: 디스위켄드룸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 42길 30)

문의: [email protected]
작가필립 로에쉬, 홍성준
전시장디스위켄드룸 (ThisWeekendRoom, ディスウィーケンドルーム)
주소
04417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 42길 30 디스위켄드룸
오시는 길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2번 출구에서 도보 7분
기간2024.01.12(금) - 02.17(토)
관람시간12:00 - 19:00
휴일일요일, 월요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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