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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와 손

학고재 학고재 본관 및 학고재 오룸(online.hakgojae.com)

2023.11.08(수) - 12.09(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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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수 <작은 산> 2023 캔버스에 유화 162.2x130cm
박광수 <작은 산> 2023 캔버스에 유화 162.2x130cm
박광수 작가(b. 1984)의 개인전 《구리와 손》이 학고재에서 열린다. 박광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청년 작가이다. 회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박광수는 눈부시고도 유려한 필선의 드로잉과 회화를 구축해왔다. 서구 회화의 토대가 면(面)에 있다면, 우리 회화는 필선[線]의 기운생동을 추구했던 역사 위에서 발전했다. 박광수는 독자적인 회화형식을 구축하면서 그 안에 화가 자신이 겪었던 진솔한 경험과 세계에 대한 관점, 정서, 갈망을 표현한다. 그의 작품 속에는 원초적인 필선과 고도로 계산된 구도 사이의 긴장, 부분과 전체의 파격과 조화, 격정과 안정의 교차, 내용과 형식 사이에서 긴장이 오간다. 하나의 화면에서 읽어낼 요소가 무한하다.
박광수는 ‘Iridescent Copper’라는 물감 색채를 특히 좋아한다. ‘Iridescent’는 보는 각도에 따라 색깔이 변한다는 뜻을 지닌다. ‘Copper’는 구리이다. 인간이 최초로 사용했던 금속이며 청동기 문명의 시작이자 현대문명의 기반이기도 하다. 첨단의 미래를 받쳐줄 토대이다. 박광수는 자연을 사랑한다. 자연은 ‘Datum’이며 신(神)이 부여해준 선물이다. 그러나 인간이 ‘Datum’을 바라보는 순간 그것은 ‘Factum’으로 변질되거나 파괴된다. 이 둘이 적정한 조화를 이루어 상생할 때, 문명과 문화가 진리를 이룬다는 것이 박광수의 작품 속에 내재한 내러티브의 핵심이다. 박광수의 작품은 물기로 습윤하면서도 탄탄하다. 가득 차 있으면서도 바람이 통하듯 시원하다. 그리고 눈부시게 유려한 필획과 터치 속에 인간과 자연이 가야할 길을 생각하게 하는 숙연한 미학이 내재되어 있다. 작가는 말한다. “구리는 인간이 다룬 가장 오래된 금속이다. 과거의 생활과 신화에서부터 현대의 산업과 디지털 환경까지 이어져 이 세계에 널리 퍼져있다는 점에서 구리가 가진 시간성과 보편성이 좋았다. 나에게 구리는 금속 자체라기보다 만드는 자와 만들어진 자의 관계에 대한 상징이자 은유로 다가온다.”
작가박광수
전시장학고재 (Hakgojae Gallery, ハッコジェ) 학고재 본관 및 학고재 오룸(online.hakgojae.com)
주소
03053
서울 종로구 삼청로 50
오시는 길지하철 3호선 안국역 2번 출구에서 도보 728m
기간2023.11.08(수) - 12.09(토)
관람시간10:00 - 18:00
휴일일요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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