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dograph Icon

From the abyss (Into the abyss)

전시공간

2023.09.15(금) - 27(수)

MAP
SHARE
Facebook share button
Image 1675
구현성 개인전 《From the abyss (Into the abyss)》

작가 : 구현성
디자인 : Sparks Edition

장소 : 전시공간(全時空間)
서울시 마포구 홍익로 5길 59, 1층(서교동 370-15)

기간 : 9월 15일 ~ 9월 27일
(10am - 6pm, 일요일 및 공휴일 휴무)

오픈 시간 : 9월 15일 15시

—————————

심연에서

구현성은 만화라는 장르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당연시하는 화법이 아닌, 다른 방식의 실험을 하며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작가다. 구조적이며 형식적인 만화, 개념적인 만화, 다른 매체적 특성을 지닌 만화 등, 만화의 장르를 넓히기 위한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구현성은 만화라는 장르에 대해 끊임없는 의문과 질문을 가져왔다. "만화에서 '칸'은 왜 이런 방식으로만 사용되는가?", "다른 매체의 형식을 가져오면 만화라는 장르는 어떻게 비추어지는가?", "시각적 정보와 서사를 최소화한 만화는 어떤 모습인가?" 그는 항상 이와 같은 사유로부터 시작한 실험의 결과물과 부산물을 독자들에서 선보여 왔다.

구현성은 전시 《From the abyss (Into the abyss)》에서 다시 질문한다. "만화란 무엇인가?", "만화의 본질은 어떤 모습인가?", "우리가 아는, 혹은 안다고 생각하는 만화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프리드리히 니체는 저서 〈선악의 저편〉에서 인간의 숨겨진 본성을 '심연'이라고 불렀다. 구현성은 '심연'을 통해 '만화'를 탐구한다. '만화'의 '심연'을. 전시 《From the abyss (Into the abyss)》에서는 '심연'을 주제로 한 5개의 원고가 담긴 '만화책'과, 형식적이고 구조적인 형태를 가진 '또 다른 만화책'을 선보인다.

원고에 담긴 5개의 '심연'은 의문하며 질문한다. "정립된 하나의 세계가 부서진 후, 그 파편을 재조합해서 똑같은 모습으로 복원한다면 그것은 같은 세계인가?", "우리가 볼 수 있는 세계의 뒤편에 볼 수 없는 세계가 존재한다면 우리는 그 세계를 인지할 수 있는가?", "불확실함과 악의를 가지고 타인을 심판한 후, 자신 또한 같은 상황에 놓였을 때, 세상이 불확실함과 악의를 가지고 나를 심판한다면 납득할 수 있는가?", "믿는 것과 신앙심은 대체 무엇인가?", "세상의 어떤 실체를 알게 되었다. 그래도 같은 선택을 할 것인가?"

"당신이 심연을 오래 응시하면, 심연 또한 당신을 응시할 것이다." - 프리드리히 니체

질문은 바라보는 것이다. 만화책 출간과 함께 전시를 진행하는 이유는 바라보는 시점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기 위해서다. 만화책은 직선으로 순차적으로 읽고 사유하는 매체다. 독자는 스스로 시점을 선택할 수 없고, 주어진 방식으로 바라봐야 한다. 구현성은 조금 더 다양한 방식으로 '심연'을 들여다보길 바란다.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직선과 곡선으로, 면적이 아닌 부피로, 정해진 순서 없이 무작위로, 시공간을 넘나들며 '심연'을 들여다보길 바란다.

'심연'이 뒤돌아보며 당신을 응시할 때까지…
작가구현성
전시장전시공간 (alltimespace, 全時空間)
주소
04039
서울시 마포구 홍익로 5길 59, 1층
오시는 길합정역(2호선, 6호선) 3번 출구 도보 7분, 홍대입구역(2호선) 9번 출구 도보 6분
기간2023.09.15(금) - 27(수)
관람시간10:00 - 18:00
휴일일요일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