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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승철: 트로피 TROPHY

기체

2023.08.31(목) - 10.07(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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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1544
기체는 2023년 8월 31일부터 10월 7일까지 옥승철 작가 개인전 ≪트로피≫전을 갖는다.

≪트로피≫를 상징적 모티브로 삼고 있는 이번 전시에서 옥승철 작가는 원본이 만들어지고, 확장되는 과정에 더 집중했던 이전 전시들과 달리 도상 그 자체를 다룬다. 그는 하나의 대상(원본)이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고, 의미 지어지는 것에 주목한다. 따라서 신작 조각<Trophy> 외에 회화 위주로 전시장에 펼쳐진 작가 특유의 얼굴 도상들은 애초의 의도와 상관없이 하나로 고정되지 않고 무한히 열린 채 제시된다. 전시에는 신작 조각 1점과 신작 회화 16여점으로 구성된다.

“전시장 내 계단을 오르내리는 동선마다 눈빛들이 서로를 밀고 당긴다. 가만히 응시하다 곤란한 듯 회피하고, 뚫어질 듯 바라보다 금세 고개 돌려 떠나가는 얼굴들. 저마다의 얼굴이 우리의 기억 속 모호한 원형의 정체를 묻는다. 그 유령은 과연 진짜였던 적 있었느냐고 말이다. 누구나 조금씩 달리 기억하는, 그렇기에 무한한 방식으로 변모할 가능성을 품은 진실 섞인 허구의 원본이 애초에 무엇이냐고. 끊임없이 갱신되는 실재의 날들 가운데 원본과 복제의 경계는 매번 흐릿해진다. 옥승철은 오늘을 자유로이 유영하는 이미지들 몇몇에 깃발을 꽂아 둔다. 특정한 순간의 이미지를 여기 유일한 물성으로서 새겨 두는 일이다. 지금의 찬란한 증표로서, 길 잃지 않기 위한 표지로서다.”
_박미란 큐레이터 <트로피: 멈추어 둔, 유연한 빛깔의 이미지> 부분 발췌

“어쨌든 그가 보여주려는 것은 사건의 원인이나 결과가 아니다. 스프라이트 이미지화 된 일련의 트로피 시리즈들은 결국 입체를 위한 다변화된 시점이자, 입체에서 파생된 다변화된 시간이다. 따라서 작은 녹색 방에 그려진 황색, 회색, 녹청색의 그림과 황금의 두상은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어느 시점과 공간에 영향받지 않는 “새로운 낡음”이다. 전시장 곳곳에 흩뿌려진 작품들은 모두 지난 전시의 방법론을 계승하고 있다. 원본의 상실(Un Origianl), 열화된 이미지의 레퍼런스(Jpeg Supply), 그리고 도안을 재생성하는 방식 (Creating Outlines)으로. 이에 덧붙여 새 시리즈인 트로피는 기존 레거시에서 분리되어 일시적인 독립성을 지닌다. 하지만 작가는 본 작품군이 파편화된 상태에서 머무는 것이 아닌 무한히 교차-편집되며 무-시-공-연속체의 파티나(patina) 를 생성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_정현 <무-시-공-연속체의 파티나> 부분 발췌
작가옥승철
전시장기체 (KICHE)
주소
03053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동 북촌로5길 20
오시는 길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기간2023.08.31(목) - 10.07(토)
관람시간11:00 - 18:00
휴일일요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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