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행의 도감(圖鑑), 불합리한 강목(綱目)
매일 마주하고 나를 감싸고 있는 자연이 작업의 검은 이미지이다. 밀도 있는 자연의 모습을 목판화로 제작하여 흔하디흔한 식물을 새로 발견하거나 걸음을 멈추고 보게 된다. 색채를 배제하면 형태의 구체성이 부각되는 검은 도감[圖鑑]이 된다. 구체적으로 재현하면 실물 대신 주목한다. 소소한 일상이어서 지나치던 하찮은 풀잎, 무심히 밟고 지나치던 질경이가 프레임에 박제되고 각인되어 프레스의 압[壓]을 통해 촉감이 된다.
무엇이든 검색하면 세세하게 자연과 식물에 대한 사진과 설명이 나열되는 오늘 날 뙤약볕을 쐬며 발품을 팔아 세세한 도감을 제작한다는 것은 어쩌면 타이타닉호가 침몰 할 때, 탈출 할 작은 배에 자신들의 탈 자리가 없자 생존을 포기하고 마지막까지 바이올린을 연주하던 연주자들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어떻게 보면 ‘가장 쓸데없음’의 모습을 잘 보여주었는데 이것이 어쩌면 예술의 역할이자 위치 할 곳, 예술의 태도라 생각한다. 어쩌면 가장 쓸데없어 보이는 소재와 역행하는 태도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작품을 제작한다.
본초강목[本草綱目]은 식물학의 연구에 있어서도 훌륭한 자료로 평가되며 작가가 추구하는 모습의 이미지 자료이기도 하다. 역대 명가의 설을 인용하고 보충의 평론을 가했다. 인용, 흡수, 기록, 분별, 보충, 평론과 실제 경험을 통해 조금이라도 불합리한 전설은 비판을 하였다.
작가는 역행, 시대착오적, 비합리성과 비효율성, 구전, 설화, 전설, 미신, 관점, 기억에 기대어 칡나무의 잎사귀, 줄기, 뿌리 모두 식재료로 내어주었다던 전체적인 식물의 모습을 선을 이용한 섬세한 표현을 통해 전통적인 판화로 제작하려고 한다. 강목[綱目]의 형식적 태도를 따르되 작품의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반대적인 관점의 도감을 제작하는 것이다.
내 작업의 최종목표는 그림을 모아 도감[圖鑑]을 제작하는 것이다. 전시와 출판은 미술을 낮은 문턱으로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며 전문가 혹은 미술에 관심이 많은 이들은 목판화, 실크스크린, 드라이포인트로 제작 된 세 가지 판법의 작품을 통해 새로운 미감을 일깨우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
매일 마주하고 나를 감싸고 있는 자연이 작업의 검은 이미지이다. 밀도 있는 자연의 모습을 목판화로 제작하여 흔하디흔한 식물을 새로 발견하거나 걸음을 멈추고 보게 된다. 색채를 배제하면 형태의 구체성이 부각되는 검은 도감[圖鑑]이 된다. 구체적으로 재현하면 실물 대신 주목한다. 소소한 일상이어서 지나치던 하찮은 풀잎, 무심히 밟고 지나치던 질경이가 프레임에 박제되고 각인되어 프레스의 압[壓]을 통해 촉감이 된다.
무엇이든 검색하면 세세하게 자연과 식물에 대한 사진과 설명이 나열되는 오늘 날 뙤약볕을 쐬며 발품을 팔아 세세한 도감을 제작한다는 것은 어쩌면 타이타닉호가 침몰 할 때, 탈출 할 작은 배에 자신들의 탈 자리가 없자 생존을 포기하고 마지막까지 바이올린을 연주하던 연주자들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어떻게 보면 ‘가장 쓸데없음’의 모습을 잘 보여주었는데 이것이 어쩌면 예술의 역할이자 위치 할 곳, 예술의 태도라 생각한다. 어쩌면 가장 쓸데없어 보이는 소재와 역행하는 태도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작품을 제작한다.
본초강목[本草綱目]은 식물학의 연구에 있어서도 훌륭한 자료로 평가되며 작가가 추구하는 모습의 이미지 자료이기도 하다. 역대 명가의 설을 인용하고 보충의 평론을 가했다. 인용, 흡수, 기록, 분별, 보충, 평론과 실제 경험을 통해 조금이라도 불합리한 전설은 비판을 하였다.
작가는 역행, 시대착오적, 비합리성과 비효율성, 구전, 설화, 전설, 미신, 관점, 기억에 기대어 칡나무의 잎사귀, 줄기, 뿌리 모두 식재료로 내어주었다던 전체적인 식물의 모습을 선을 이용한 섬세한 표현을 통해 전통적인 판화로 제작하려고 한다. 강목[綱目]의 형식적 태도를 따르되 작품의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반대적인 관점의 도감을 제작하는 것이다.
내 작업의 최종목표는 그림을 모아 도감[圖鑑]을 제작하는 것이다. 전시와 출판은 미술을 낮은 문턱으로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며 전문가 혹은 미술에 관심이 많은 이들은 목판화, 실크스크린, 드라이포인트로 제작 된 세 가지 판법의 작품을 통해 새로운 미감을 일깨우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
작가 | 나광호 |
전시장 | OCI미술관 (OCI Museum, OCI美術館) |
주소 | 03144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45-14 |
오시는 길 | 종각역 2번 출구에서 330m |
기간 | 2023.08.10(목) - 09.09(토) |
관람시간 | 10:00 - 18:00 (입장마감 17시30분) |
휴일 | 일요일, 월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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