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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마음으로

유아트스페이스

2023.08.02(수) - 09.02(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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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서문

유아트스페이스에서는 8/2부터 9/2까지 왕선정의 개인전 <사랑하는 마음으로>가 진행된다.

왕선정의 작업에는 인간이 등장한다. 그 모습은양으로, 종교적 도상으로 표현되기도 하고 때로는 완벽한 인간의 형상이 아닌 조형성인 변형, 해체, 분열된 모습이다.

인간의 궁극적 두려움, 자기 연민과 나약함을 탐구하던작가는 이러한 부정적인 것들을 받아 드림으로써 아름다움으로 새로워지는 긍정적 상황 바뀜을 이야기한다.

작가는 우리의 두려움에 대해 깊이 성찰하며 그것의 본질 또는 그것의 숨겨진 다른 의도 그리고그것이 점점 커져가는 ‘괴물’ 이 된 이유를 발견한다. 그 두려움을 직면함은 우리의 태생적 나약함을 인정하는 힘든 일이다. 그러나필연의 과제일 것이다. 포장하거나 부정하거나 꾸미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과 상처를 바로 보고 이해하기위해 노력하며 그 과정이 타인과 함께 선순환으로 공유되어야 한다. 개인의 문제에서 나아가 사회 병리의회복력이고 변화하는 자신과 삶에 대한 진실한 ‘사랑’일 것이다.”

미공개 작품과최근의 작업들이 함께 소개되는 이번 전시는 힘들었던 시기를 지나고 치유되는 그 발자국들의 작품으로 전시된다.

작가의 초창기작업들인 <먹고 마시고 기도>, <N번째자화상>은 인간 안의 나약함과 자기 연민이 담겨 있다. 이어지는 <Holy> <긴여행의 목표> 작업은 유아트스페이스에서의 첫번째 개인전 <에덴극> 의 연장선에 있는 작품으로 환경과 상황 갈등을 다양한 종교적 도상들을 활용하여 비극을 품은희극의 모습으로 표현하였다. 최근작인<비우티>, <사랑하는 마음으로> 등의 인물화를 통해서는 과거에 어두운 색조로 표현되던 인물의 우울함, 나약함, 내면의 두려움이 밝은 색조와 경쾌한 붓질로 변모한 것을 보여주며 밝은 방향으로 한발짝 더 나아가고 있다.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표현된 각양각색의 인물들도 등장하는데, 인형을가지고 놀면서 따뜻함을 느끼던 어린시절의 기억이기도 한 뜨개질로 만든 인형과 천 작업은 작가의 작품세계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이번 전시를통해 성찰과 인간 탐구를 예술적인 표현으로 작업해온 왕선정작가의 작품세계를 만나고 공감하고 치유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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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글. 왕선정


사랑하는 마음으로

연민, 누군가가견디기 힘들 정도로 가여워서 그를 생각하는 것만으로 절절한 마음이라면, 그 마음이 사랑이 아닐까 생각했다. 사랑하는 마음은 연민에서 시작하고 미움으로또는 벅차 오르는 감동으로 변하다가 결국 텅 빈 재가 되기도 한다. 특히나

삶에 대한 나의 사랑은 연민에 가득 찬 슬픈 감정에 가깝다.

내가 발 디딘 이 삶을 이해 하기 위하여, 또 둘러싼 사람들을 이해하기 위하여 내 안을바라보고 다시 밖을 본다.

내 얼굴을 보고다시 타인의 얼굴을 본다. 다시 그것들이 엉겨 붙어 무수한 새로운 또는 익숙한 얼굴을 한 사람들이 되어 내 안에 살아 가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얼굴을 어루만지듯 나는 그림을 그린다. 너무 가엽고 사랑스러운 나의 얼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려나간다. 이렇게 나는 숨쉬고 현재에 자리한다.작가로서, 또 그냥 한 인간으로서도.



23.01.21토요일 오전 9시 4분, 집

종종 나에게들그랬다. 너는 행복해지면 작업을 하지 않을 거라고. 행복이 무엇인지? 돈 걱정 하지 않게 되는 것? 그래서 작업만 해도 되는 그런 편안하고 별사고 없는 평안한 삶을 사는 것? (작가라는게 애초에 돈벌자고하는 일이 아님에도.)

어떠한 삶이 행복 인지도 모르겠으나, 어찌되었든 지금에 나는 전보다 돈 걱정을 안하게되었으므로 내심 걱정했기를, '나태 해져서 게을러지고 '영감' 이라는 것을 느끼지 못하면 어쩌나!' 했다. 그런데 왠걸, '혐오스런 왕선정의 일생',역시나!

나는 창문이 '안' 으로 나 있는 사람이 아니던가. 창문이 안으로 났다는 것은 그 집엔창문이 없다는 것이다. 밝을 보지 못하고 마치 '안' 을, 저 자신만을 관찰하는 '창' 은 차라리 거울이다. 현실적인 문제? 가 사라지니 나는더욱 '나' 를 들여다보는 것에

몰두한다. 떠오르는 얼굴들은 절절하게 가여우면서 동시에 화나게 한다. 내가 내 안에서 발견 하는 이들, 그렇게캔버스로 끄집어 내는 이들은 나 이면서 모든 타인들이었다.



23.03.02집 저녁 5시 10분

나는 그림자를그려 빛을 그립니다.

불행히도 나는그림자이고 그럼으로 나의 작업은 빛이 됩니다.

죽지 않겠습니다.그림자로 살겠습니다.

믿습니다. 의심하지않겠습니다. 견디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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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UARTSPACE 유아트스페이스
작가왕선정
전시장유아트스페이스 (UARTSPACE, ユーアートスペース)
주소
06010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71길 10 2F
오시는 길분당선 압구정 로데오역 2번출구 도보 7분
3호선 압구정역 2번 출구 > 143번 버스 환승 청담초등학교 정류장 하차
7호선 청담역 9번 출구 국민은행 방면 도보 15분
갤러리아 백화점 앞 청담사거리 방향으로 도보 7분
기간2023.08.02(수) - 09.02(토)
관람시간12:00 - 19:00
휴일일요일, 월요일, 공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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