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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안개 속의 세기

SeMA 벙커

2023.06.22(목) - 07.1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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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은주)은 ‘2023년 신진미술인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된 정여름 작가의 《머나먼 안개 속의 세기》 전시를 6월 22일(목)부터 7월 11일(화)까지 서울시립미술관 분관인 SeMA 벙커(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대로 지하 76)에서 개최한다.

정여름 작가는 이번 개인전 《머나먼 안개 속의 세기》에서 그간 한국과 베트남 현지를 오가며 촬영한 이미지들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폐허로 남은 전쟁의 충격과 잔해가 오늘날 관광 상품으로 소비되는 것처럼 기존과 다른 의미를 얻게 되는 과정을 탐구한다. 출품작들은 전시 공간이 가진 장소적 배경, 그리고 편집을 통해 다층적 의미를 갖는 영상 매체의 특성과 호응한다.

첫 번째 작업인 <천부적 증인께>(2021)는 이스라엘 가자 공습이 개인들에 의해 실시간 중계되던 영상과 푸티지들을 모은 것이다. 서로 다른 장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사건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목격하는 관객이 무엇을 보고 무엇을 사실로 받아들일지 결정해야 하는 상태, 그리고 보는 일로 노동하는 상태에 놓이는 것에 주목한다.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된 신작 <지하은행>(2023)은 죽음이나 전쟁 같은 끔찍한 사건을 겪은 사람들이 트라우마를 극복하려는 동시에, 기억을 잊지 않으려 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지전을 태우는 장면에 미국 달러를 오버레이한 이 작품은 지폐에서 경제적 가치가 탈락하는 과정을 보여 줌으로써 우리가 살고있는 현실의 경제 질서와 이념 사이의 간극을 드러낸다.

마지막으로 <조용한 선박들>(2023)에 등장하는 강(steel)은 현대 사회에서 무엇으로든 조형될 수 있는 유연한 재료이면서 그 자체로는 딱딱하다는 상반된 성질을 가진다. 작가는 이 상반된 성질로부터 하나의 사건이 발생한 시기와 당대에 서로 다른 의미를 획득하는 현상에 관심을 두고, 장소와 기억의 관계를 강철과 연결하여 특유의 서사로 작품을 전개해 나간다.
작가정여름
전시장SeMA 벙커 (SeMA Bunker, SeMAバンカー)
주소
07326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11
오시는 길지하철 여의도역 5, 9호선 3번 출구 도보 7분
기간2023.06.22(목) - 07.11(화)
관람시간11:00-19:00 *관람 종료 30분 전까지 입장(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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