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국적: Dual Citizenship]
경계 위에 선 감각들로 이루어져 있다. 명명되지 않는 내면의 진동들—어딘가에서 비롯되어 다시 사라지는 감정의 파편들이, 작업의 표면 위를 조용히 지나간다. 작가는 자신이 겪은 세계를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고통이나 불안, 정체성의 균열과 같은 개인적인 경험들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그 잔향을 이미지와 구조로 감각하게 만든다. 색과 질감, 재료와 거리, 시간의 어긋남 속에서 감정이 지나간 자리를 천천히 따라가며, 그것을 작업의 구조로 바꾼다. 이 전시는 서사보다 표면, 해석보다 감각의 층위로 말한다.
전시의 중심에는 ‘심리적 무균실’이라는 가상의 공간이 놓여 있다. 무균실은 외부의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구조이지만, 동시에 안에 있는 존재를 고립시키는 장치이기도 하다. 작가는 이중적인 의미망을 지닌 무균실을 심리적 개념으로 전환시켜, 정서적 자가 격리 상태를 은유한다. 이 무균실은 완전한 해석이 가능한 대상이 아니라, 파편적인 감각과 이미지, 그리고 조용한 반작용들이 잠재된 공간으로 제시된다. 작품은 무균실 안에서 출현한 이미지들을 통해 내면의 방어기제를 형상화한다. 이들은 모두 도구이자 장치이며, 동시에 감정의 흔적이다
전시 서문 <심리적 무균실의 윤곽을 따라> 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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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국적: Dual Citizenship
김혜리
Haerri Kim
2025. 04. 16 - 04. 27
WED - SUN
(Mon.Tue closed.)
유영공간
Space Uooyoung
1 Seongbuk-ro 16ga-gil, Seongbuk-gu
Seoul 02879, Republic of Korea
경계 위에 선 감각들로 이루어져 있다. 명명되지 않는 내면의 진동들—어딘가에서 비롯되어 다시 사라지는 감정의 파편들이, 작업의 표면 위를 조용히 지나간다. 작가는 자신이 겪은 세계를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고통이나 불안, 정체성의 균열과 같은 개인적인 경험들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그 잔향을 이미지와 구조로 감각하게 만든다. 색과 질감, 재료와 거리, 시간의 어긋남 속에서 감정이 지나간 자리를 천천히 따라가며, 그것을 작업의 구조로 바꾼다. 이 전시는 서사보다 표면, 해석보다 감각의 층위로 말한다.
전시의 중심에는 ‘심리적 무균실’이라는 가상의 공간이 놓여 있다. 무균실은 외부의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구조이지만, 동시에 안에 있는 존재를 고립시키는 장치이기도 하다. 작가는 이중적인 의미망을 지닌 무균실을 심리적 개념으로 전환시켜, 정서적 자가 격리 상태를 은유한다. 이 무균실은 완전한 해석이 가능한 대상이 아니라, 파편적인 감각과 이미지, 그리고 조용한 반작용들이 잠재된 공간으로 제시된다. 작품은 무균실 안에서 출현한 이미지들을 통해 내면의 방어기제를 형상화한다. 이들은 모두 도구이자 장치이며, 동시에 감정의 흔적이다
전시 서문 <심리적 무균실의 윤곽을 따라> 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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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국적: Dual Citizenship
김혜리
Haerri Kim
2025. 04. 16 - 04. 27
WED - SUN
(Mon.Tue closed.)
유영공간
Space Uooyoung
1 Seongbuk-ro 16ga-gil, Seongbuk-gu
Seoul 02879, Republic of Korea
| 작가 | 김혜리 Haerri Kim |
| 전시장 | 유영공간 (space uooyoung, 遊泳空間) |
| 주소 | 02836 서울 성북구 성북로16가길 1 |
| 오시는 길 | 지하철4호선 한성대입구역 6번출구에서 도보 13분 |
| 기간 | 2025.04.16(수) - 27(일) |
| 관람시간 | 13:00 - 19:00 |
| 휴일 | 월요일, 화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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