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에서 열리는 서제만 개인전 《Grand Detour》는 교양을 위한 여행이 아닌, 교양을 피해 떠난 여행의 기록이다. 유적과 명작을 ‘찍고’ 돌아오는 ‘그랜드 투어’ 대신, 그는 흐릿한 지도 위 무명 도시를 느슨히 배회하며 서울에서 잃었던 감각을 천천히 회복했다. 여행에서의 설명할 수 없는 기억은 선과 색으로 흩어져 캔버스 위를 떠돌고, 그림은 결국 그 불완전함을 표현하는 가장 솔직한 방법이 된다. 목적지가 없는 듯한 서제만의 우회로에서 관객 역시 스스로 길을 잃어보기를 권한다.
<Grand Detour>
Jeman Seo
Mar 20 - Apr 20, 2025
<Grand Detour>
Jeman Seo
Mar 20 - Apr 20, 2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