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슬갤러리는 오는 3 월 10 일부터 4 월 15 일까지 회화작가 강동호 개인전 <Detachment>를 개최한다. 2020 년 이후 3 년 만에 갖는 개인전으로 그동안 작가가 준비한 신작 10 여점이 전시된다. 강동호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젊은 나이에 여러 기획자에게 주목 받고 있는 신예 작가다.
그는 이미지와 사물이라는 두 가지 화두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작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강동호의 작품은 그가 포털 사이트를 떠도는 사물이미지의 첫인상을 포착하고 가공하여 그린 것이다. 작가가 관심을 두고 있는 기록 사진들은 누가 어떤 목적과 용도로 촬영했는지 알 수 없는 것들이다. 그는 무작위로 찾은 이미지를 바라보다가 대상의 형태, 색과 질감 속에서 은밀하고 불길한 인상을 포착한다.
강동호가 재현한 이미지는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보인다. 이는 실제로 작가가 평소 관심을 두고 있는 여러 영화감독의 연출 방식, 특히 흑백영화로부터 받은 감각이다. 그는 사건의 주변부에 놓인 사물을 클로즈업하여 긴장감을 유발하는 인서트샷 방식을 참조한다.
이번 개인전에서 작가는 현장 기록 사진처럼 강한 조명을 받은 와인 따개 <Corkscrew>(2022)나 워커를 신은 누군가의 하체 <Mountain>(2023), 손거울, 모자, 신발 등 흔히 볼 수 있는 사물을 극적으로 표현했다.
작가가 정체 모를 사진을 작업의 주제로 삼는 이유는 대상(사물)과 거리두기를 하기 위함이다. 사진 속의 사물은 피사체로서 의미가 한 차례 걸러지고, 그 사물은 작가가 오독하기 좋은 상황에 놓인다. 작가는 이렇게 사물이미지를 소재로 삼는 이유에 대해 “사물의 최소한의 의미와 추억 따위를 모른 채 예측할 수 없는 시선으로 새로운 장면을 목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동호는 위와 같이 사물과 거리두기를 하면서도 자세히 묘사하는 일에 집중한다. 그는 원본에서 보기 힘든 사물의 굴곡과 명암을 나누기 위해 오랜 시간 노력한다. 그리고 그 위에 색을 얇게 덮는다. 작가가 회화적이라 여기는 것은 붓질이나 색, 형태의 변형이 아니다. 그는 사물이미지를 그림으로 옮기면서 포착하는 어떤 종류의 힘이 작품의 회화적 성질을 만든다고 생각하며 붓의 사용을 절제한다. 색채와 색면은 사진과 그림 사이의 구분점일 뿐이다. 작가는 이미지를 그림으로 변환하면서 생겨나는 표면의 두께를 신중하게 결정한다. 붓의 궤적이 이미지의 논리를 벗어나거나 감상자의 판단에 방해가 되면 안 되기 때문이다.
사물의 첫인상이란 무엇일까.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를 떠올려보면 우리가 알던 사물이 연출자에 의해 전혀 다른 인상으로 다가온다. 그는 본인이 이미지와 사물을 바라보는 태도에 관해 마그리트의 파이프 작품을 떠올렸다. (이미지의 배반, 1929, 르네 마그리트) 파이프를 그리고 그 아래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는 텍스트를 그려 넣어 사물과 관습화된 사고에 의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강동호가 그린 ‘진짜가 아닌 사물들’ 역시 해석은 감상자의 몫이다.
그는 이미지와 사물이라는 두 가지 화두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작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강동호의 작품은 그가 포털 사이트를 떠도는 사물이미지의 첫인상을 포착하고 가공하여 그린 것이다. 작가가 관심을 두고 있는 기록 사진들은 누가 어떤 목적과 용도로 촬영했는지 알 수 없는 것들이다. 그는 무작위로 찾은 이미지를 바라보다가 대상의 형태, 색과 질감 속에서 은밀하고 불길한 인상을 포착한다.
강동호가 재현한 이미지는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보인다. 이는 실제로 작가가 평소 관심을 두고 있는 여러 영화감독의 연출 방식, 특히 흑백영화로부터 받은 감각이다. 그는 사건의 주변부에 놓인 사물을 클로즈업하여 긴장감을 유발하는 인서트샷 방식을 참조한다.
이번 개인전에서 작가는 현장 기록 사진처럼 강한 조명을 받은 와인 따개 <Corkscrew>(2022)나 워커를 신은 누군가의 하체 <Mountain>(2023), 손거울, 모자, 신발 등 흔히 볼 수 있는 사물을 극적으로 표현했다.
작가가 정체 모를 사진을 작업의 주제로 삼는 이유는 대상(사물)과 거리두기를 하기 위함이다. 사진 속의 사물은 피사체로서 의미가 한 차례 걸러지고, 그 사물은 작가가 오독하기 좋은 상황에 놓인다. 작가는 이렇게 사물이미지를 소재로 삼는 이유에 대해 “사물의 최소한의 의미와 추억 따위를 모른 채 예측할 수 없는 시선으로 새로운 장면을 목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동호는 위와 같이 사물과 거리두기를 하면서도 자세히 묘사하는 일에 집중한다. 그는 원본에서 보기 힘든 사물의 굴곡과 명암을 나누기 위해 오랜 시간 노력한다. 그리고 그 위에 색을 얇게 덮는다. 작가가 회화적이라 여기는 것은 붓질이나 색, 형태의 변형이 아니다. 그는 사물이미지를 그림으로 옮기면서 포착하는 어떤 종류의 힘이 작품의 회화적 성질을 만든다고 생각하며 붓의 사용을 절제한다. 색채와 색면은 사진과 그림 사이의 구분점일 뿐이다. 작가는 이미지를 그림으로 변환하면서 생겨나는 표면의 두께를 신중하게 결정한다. 붓의 궤적이 이미지의 논리를 벗어나거나 감상자의 판단에 방해가 되면 안 되기 때문이다.
사물의 첫인상이란 무엇일까.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를 떠올려보면 우리가 알던 사물이 연출자에 의해 전혀 다른 인상으로 다가온다. 그는 본인이 이미지와 사물을 바라보는 태도에 관해 마그리트의 파이프 작품을 떠올렸다. (이미지의 배반, 1929, 르네 마그리트) 파이프를 그리고 그 아래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는 텍스트를 그려 넣어 사물과 관습화된 사고에 의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강동호가 그린 ‘진짜가 아닌 사물들’ 역시 해석은 감상자의 몫이다.
작가 | 강동호 Dongho Kang |
전시장 | 휘슬 (Whistle, フィッスル) |
주소 | 04344 서울특별시 용산구 회나무로13길 12 1층, 지하 1층 |
오시는 길 |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2번 출구에서 도보 약 13분 |
기간 | 2023.03.10(금) - 04.15(토) |
관람시간 | 13:00 - 19:00 |
휴일 | 일요일, 월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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