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N, RUN, RUN
신예슬, 양벼리, 이안진
2024. 10. 29 - 2024. 11. 7
장소 | 온수공간 2F
관람시간 | 12 - 7PM
오프닝 리셉션 | 10. 30 /6PM
참여 | 신예슬, 양벼리, 이안진
기획 | 강혜연
디자인 | 정희선
사진 | 남형석
*관람료는 무료입니다.
*주차는 인근 유료주차장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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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r lassen nie vom Suchen ab, und doch, am Ende allen unseren Suchens, sind wir am Ausgangspunkt zurück und werden diesen Ort zum ersten Mal erfassen.
우리는 탐험을 절대 멈추지 않으며, 탐험의 끝에서 우리는 다시 출발점에 돌아와,
처음으로 출발점을 이해하게 된다.
《run,run,run》은 독일의 1999년도의 영화 《롤라 런》에 착안하며, 자유 의지와 운명이라는 고전적 질문을 바탕으로 인간의 선택이 만들어내는 가능성, 그 잠재성에 주목한다.
롤라 런의 주인공들이 맞닥뜨리는 문제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직면하는 보편적 질문들이다. 삶과 자유의 불확실성, 그 우연성에 맞서는 결단, 그리고 사랑과 사랑의 힘. 이 보편적 문제들에 대해, 이 시대의 생명들은 각기 다른 태도와 해결방식을 보여준다. 그것은 사르트르가 말하는 피투(被投性)로 태어나 기투(企投)하는 우리의 삶이다. 우리는 매 순간의 선택을 통해 운명과 마주하며, 그 선택을 통해 자신을 끊임없이 재구성해 나간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 또한 그들의 시각적 언어로 순간의 결단과 그로부터 이어지는 변화를 풀어내며, 운명을 넘어서기 위한 새로운 서사의 과정을 함께한다.
신예슬의 작업은 무의식 속에 잠재된 이미지의 파편과 도상들을 직관적으로 포착하여, 일상 속에서 스쳐가는 순간적 계시의 흐름을 달리는 예술적 기록이다. 일상 속의 흩어져 있던 무의식의 이야기 조각들은 찰나적 순간에 재구성되기를 요구한다. 이러한 이미지들을 붙잡기 위해 신예슬은 “갈기는” 붓질로 휘발될 가능성이 높은 찰나의 순간을 기록하고, 의식 아래 잠재된 스토리를 시각화한다. 그 붓질은 순간의 겹침과 중첩 속에서 이루어지며, 하나의 서사로 엮인다.
양벼리는 가시적인 세계와 상호작용하며 닿을 수 없는 감각과 인식의 한계를 경험하고, 이를 캔버스 위에서 뻗어나가는 에너지로 변모시킨다. 특히 양벼리의 <Pulse> 연작은 고요한 정적과 격렬한 질주의 순간, 그 속에서 느껴지는 맥박이다. 이 맥박은 연속적이고 진동하는 움직임, 박동을 남긴다. 이는 순간적인 생명력, 그 안에 깃든 인간적 한계이며 동시에 우리 존재의 가장 본질적인 흔적이다.
이안진은 현실의 경계와 규범을 넘어서는 존재들의 서사를 그려낸다. 이들은 뿌리 없는 이방인처럼, 주류 사회의 틀에 들어맞지 않는 모습으로 떠돈다. 연약함과 불완전함 속에서 서로를 붙잡았으며, 아무것도 가지지 않고 모든 것을 가지는 것을 선택했다. 작가는 비극적이고도 찬란한 순간들 속에서 피어나는 생명력, 그리고 고통 속에서도 이어지는 연대를 포착한다.
과거의 달음질한 순간들로 만들어진, 우연적인 필연의 우리. 우린 계속 달리고 달리겠다. 그렇다면 닿을 곳이 있을 것이니. 운명이 존재해도 뛰지 않을 이유는 없다. 저항하라. 부딪혀라. 달아나라.
신예슬, 양벼리, 이안진
2024. 10. 29 - 2024. 11. 7
장소 | 온수공간 2F
관람시간 | 12 - 7PM
오프닝 리셉션 | 10. 30 /6PM
참여 | 신예슬, 양벼리, 이안진
기획 | 강혜연
디자인 | 정희선
사진 | 남형석
*관람료는 무료입니다.
*주차는 인근 유료주차장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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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r lassen nie vom Suchen ab, und doch, am Ende allen unseren Suchens, sind wir am Ausgangspunkt zurück und werden diesen Ort zum ersten Mal erfassen.
우리는 탐험을 절대 멈추지 않으며, 탐험의 끝에서 우리는 다시 출발점에 돌아와,
처음으로 출발점을 이해하게 된다.
《run,run,run》은 독일의 1999년도의 영화 《롤라 런》에 착안하며, 자유 의지와 운명이라는 고전적 질문을 바탕으로 인간의 선택이 만들어내는 가능성, 그 잠재성에 주목한다.
롤라 런의 주인공들이 맞닥뜨리는 문제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직면하는 보편적 질문들이다. 삶과 자유의 불확실성, 그 우연성에 맞서는 결단, 그리고 사랑과 사랑의 힘. 이 보편적 문제들에 대해, 이 시대의 생명들은 각기 다른 태도와 해결방식을 보여준다. 그것은 사르트르가 말하는 피투(被投性)로 태어나 기투(企投)하는 우리의 삶이다. 우리는 매 순간의 선택을 통해 운명과 마주하며, 그 선택을 통해 자신을 끊임없이 재구성해 나간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 또한 그들의 시각적 언어로 순간의 결단과 그로부터 이어지는 변화를 풀어내며, 운명을 넘어서기 위한 새로운 서사의 과정을 함께한다.
신예슬의 작업은 무의식 속에 잠재된 이미지의 파편과 도상들을 직관적으로 포착하여, 일상 속에서 스쳐가는 순간적 계시의 흐름을 달리는 예술적 기록이다. 일상 속의 흩어져 있던 무의식의 이야기 조각들은 찰나적 순간에 재구성되기를 요구한다. 이러한 이미지들을 붙잡기 위해 신예슬은 “갈기는” 붓질로 휘발될 가능성이 높은 찰나의 순간을 기록하고, 의식 아래 잠재된 스토리를 시각화한다. 그 붓질은 순간의 겹침과 중첩 속에서 이루어지며, 하나의 서사로 엮인다.
양벼리는 가시적인 세계와 상호작용하며 닿을 수 없는 감각과 인식의 한계를 경험하고, 이를 캔버스 위에서 뻗어나가는 에너지로 변모시킨다. 특히 양벼리의 <Pulse> 연작은 고요한 정적과 격렬한 질주의 순간, 그 속에서 느껴지는 맥박이다. 이 맥박은 연속적이고 진동하는 움직임, 박동을 남긴다. 이는 순간적인 생명력, 그 안에 깃든 인간적 한계이며 동시에 우리 존재의 가장 본질적인 흔적이다.
이안진은 현실의 경계와 규범을 넘어서는 존재들의 서사를 그려낸다. 이들은 뿌리 없는 이방인처럼, 주류 사회의 틀에 들어맞지 않는 모습으로 떠돈다. 연약함과 불완전함 속에서 서로를 붙잡았으며, 아무것도 가지지 않고 모든 것을 가지는 것을 선택했다. 작가는 비극적이고도 찬란한 순간들 속에서 피어나는 생명력, 그리고 고통 속에서도 이어지는 연대를 포착한다.
과거의 달음질한 순간들로 만들어진, 우연적인 필연의 우리. 우린 계속 달리고 달리겠다. 그렇다면 닿을 곳이 있을 것이니. 운명이 존재해도 뛰지 않을 이유는 없다. 저항하라. 부딪혀라. 달아나라.
작가 | 신예슬, 양벼리, 이안진 |
전시장 | 온수공간 (ONSU GONG-GAN, オンスコンガン) |
주소 | 04031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1길 74 |
오시는 길 | 지하철 합정역 홍대입구역 도보 10분 * 주차는 인근 유료주차장을 이용하셔야 합니다 |
기간 | 2024.10.29(화) - 11.07(목) |
관람시간 | 12:00-19: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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