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dograph パドグラフ 파도그래프

더 홈(The Home)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4F

2024.10.30(수) - 12.14(토)

MAP
SHARE
Facebook share button
〈더 홈〉, 2024, 폐집어등, 프리즘, 광학필터, 스테인레스 스틸, 알루미늄, 구로 철판, LED, 가변크기 ⓒBOO Jihyun. Courtesy of the Artist and Arario Gallery.
〈더 홈〉, 2024, 폐집어등, 프리즘, 광학필터, 스테인레스 스틸, 알루미늄, 구로 철판, LED, 가변크기 ⓒBOO Jihyun. Courtesy of the Artist and Arario Gallery.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은 2024년 10월 30일(수)부터 12월 14일(토)까지 부지현(b. 1979) 개인전 《더 홈(The Home)》을 개최한다. 작가가 이번 전시를 위하여 구상 및 제작한 동명의 대규모 설치작품을 갤러리 4층 공간에서 선보인다. 부지현이 시각적으로 구현하고자 하는 것은 “모든 것의 기원, 모든 존재가 태어난 자리”로서의 개념적 장소이다. 생명의 발원지이자 안식처이며 궁극적으로 나아갈 목적지로서의 의미를 포괄하는 공간이다. 그가 꾸준히 소재로 택하여 온 폐 집어등과 금속 구조물, 거울을 결합하여 완성한 설치작품은 공간 내 빛의 움직임을 받아들이고 반사하며 신비로운 풍경을 이끌어낸다. 빛과 어둠, 형태와 여백이 낯설고도 안락한 균형을 이루는 가운데, 일상의 시공간은 새롭게 감각된다. 

이동의 개념은 작품의 중요한 주제다. 장소 간 이동의 경험은 빛, 공간, 시간의 움직임으로 표현된다. 전시실 입구를 가득 채운 대형 타원형 거울은 작품이 설치된 공간과 그 너머를 연결하며 내부와 외부의 경계를 허물어, 또 다른 장소와의 연결성과 공간의 확장을 체험하게 한다. 금속 조각들로 결합된 대형 설치물은 우주선의 엔진을 연상시키며, 정적인 오브제가 아닌 시간과 공간 속에서 변화하는 상징적 형태로, 깜빡이는 불빛을 통해 신호를 보내며 다음 행성으로 향한다. 폐집어등의 파란 불빛이 들어오면, 마치 바다를 항해하는 배와도 같다. 부지현은 어릴 때 보았던 집어등을 구해 소형 LED를 장착하여 죽은 불빛을 되살리는 작업을 지속해 왔다. 어둠 속에서 퍼져나가는 파란 불빛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상실된 고향과 나의 보금자리를 찾고자 하는 마음을 치유하고 위로한다. 

금속 구조물의 끝에 설치된 조명 렌즈와 파란 불빛을 내는 폐 집어등이 교차하며 불이 켜지고 색이 드러나면, 프리즘을 통해 달과 태양, 우주를 연상시키는 도형들이 벽면에 투영된다. 이는 빛의 흐름이 시간에 따라 변하는 것을 암시하며, 태양과 달의 주기적 이동을 떠올리게 한다. 프리즘을 통해 산란된 빛은 다양한 색과 형태로 확장된다. 켜지고 꺼지는 빛의 패턴은 시간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이는 단순한 장소 개념을 넘어 장소 간 이동에서 경험하는 감각과 그 과정에서 형성되는 기억, 정서적 연결성을 빛으로 시각화한 결과물이다. 관객은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과 기억을 들여다보고, 자신이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향하는지, 그 과정에서 자신의 존재를 어떻게 이해하는지 성찰하게 된다. 
 
부지현은 제주대학교 미술학과 서양화과 졸업 후 성신여자대학교 조형대학원 미디어프린트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조명박물관(양주, 2022), 연천 아트하우스(연천, 2021), 환기미술관(서울, 2021), 유네스코 HQ(파리, 2018), 문화비축기지(서울, 2018),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서울, 2018), 송은아트큐브(서울, 2012)에서 개인전을 개최했고 제주비엔날레(제주, 2024, 2017), 광주디자인비엔날레(광주, 2021), 갤러리 살리하라(자카르타, 2021), 블라디보스토크 비엔날레(블라디보스토크, 2017), 관두비엔날레(타이페이, 2012)에 참여했으며 국립아시아문화전당(광주, 2022), 토탈미술관(서울, 2022; 2020; 2013), 제주현대미술관(제주, 2021; 2019; 2016), 제주도립미술관(제주, 2017; 2012; 2011), 아모레퍼시픽미술관(제주, 2017; 2014), 아라리오뮤지엄 탑동바이크샵(제주, 2016)에서 개최한 단체전에 참여했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아라리오뮤지엄 등 주요 기관이 그의 작품을 소장 중이다.
작가부지현
전시장아라리오갤러리 서울 (ARARIO GALLERY SEOUL, アラリオギャラリー・ソウル) 4F
주소
03058
서울 종로구 율곡로 85 아라리오갤러리
오시는 길3호선 안국역 3번 출구에서 181m
기간2024.10.30(수) - 12.14(토)
관람시간11:00-18:00
휴일일요일, 월요일
SNS
    웹사이트

    주변에서 열리는 이벤트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