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ME]
낯선 이를 맞이하고, 해치를 열고, 잠시 서로 이어준 뒤, 다시 떼어낸다.
나의 일상인 주유소와 조각 작업의 공통된 경험으로서,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 속에서 만들어진 것들을 하나로 묶는 ’길들임‘의 순간들이 존재한다. 차와 사람, 조각과 물질이 서로 연결되고 다시 떨어져 나가는 과정이 유기체적 성질을 연상케 한다. 하나의 부분이 전체에 영향을 주며 다른 요소들과 관계를 맺는 조각적 길들임은 자유로움과 통제의 경계를 넘나든다.
단순히 통제하는 것을 넘어 관계를 맺는 길들임 속에서 때론 조각이 길들여지기를 요구하는데, 이는 일상 속 사물들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마치 주유소에 들어오는 화물차가 목마른 짐승처럼 보이고, 조용히 연료를 보충하는 승용차들이 그 주인과 함께 하나의 생명체로 인식되는 순간이 그렇다.
하지만 길들이기는 항상 예측하거나 통제 가능한 것이 아니다. 이는 여러 갈래의 사고를 동반하게 하고 유도와 연결을 통해 조각에 기이한 형태를 드러나게 한다.
나와 조각은 적절한 자유와 억압이 공존하는 산책 관계에 놓여 있으며, 명확한 주체를 정하지 않는다. 원본의 몸과 그것을 지탱하는 캐스팅된 팔과 다리, 서로 다른 시간대에 만들어진 조각들이 통합된 하나의 신체, 다른 공간에 스스로 이주한 조각의 형태 변화 같은 과정들은 길들임의 연속 속에서 이루어지며, 조각이 길들이고 길들여지기를 반복하는 상태에서 어떻게 존재하는가에 대한 의미를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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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ME
주태민 JU Tae Min
10. 09 Wed - 10. 20 Sun. 2024
1p.m.- 7p.m.
유영공간
Space Uooyoung
낯선 이를 맞이하고, 해치를 열고, 잠시 서로 이어준 뒤, 다시 떼어낸다.
나의 일상인 주유소와 조각 작업의 공통된 경험으로서,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 속에서 만들어진 것들을 하나로 묶는 ’길들임‘의 순간들이 존재한다. 차와 사람, 조각과 물질이 서로 연결되고 다시 떨어져 나가는 과정이 유기체적 성질을 연상케 한다. 하나의 부분이 전체에 영향을 주며 다른 요소들과 관계를 맺는 조각적 길들임은 자유로움과 통제의 경계를 넘나든다.
단순히 통제하는 것을 넘어 관계를 맺는 길들임 속에서 때론 조각이 길들여지기를 요구하는데, 이는 일상 속 사물들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마치 주유소에 들어오는 화물차가 목마른 짐승처럼 보이고, 조용히 연료를 보충하는 승용차들이 그 주인과 함께 하나의 생명체로 인식되는 순간이 그렇다.
하지만 길들이기는 항상 예측하거나 통제 가능한 것이 아니다. 이는 여러 갈래의 사고를 동반하게 하고 유도와 연결을 통해 조각에 기이한 형태를 드러나게 한다.
나와 조각은 적절한 자유와 억압이 공존하는 산책 관계에 놓여 있으며, 명확한 주체를 정하지 않는다. 원본의 몸과 그것을 지탱하는 캐스팅된 팔과 다리, 서로 다른 시간대에 만들어진 조각들이 통합된 하나의 신체, 다른 공간에 스스로 이주한 조각의 형태 변화 같은 과정들은 길들임의 연속 속에서 이루어지며, 조각이 길들이고 길들여지기를 반복하는 상태에서 어떻게 존재하는가에 대한 의미를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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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ME
주태민 JU Tae Min
10. 09 Wed - 10. 20 Sun. 2024
1p.m.- 7p.m.
유영공간
Space Uooyoung
작가 | 주태민 |
전시장 | 유영공간 (space uooyoung, 遊泳空間) |
주소 | 02836 서울 성북구 성북로16가길 1 |
오시는 길 | 지하철4호선 한성대입구역 6번출구에서 도보 13분 |
기간 | 2024.10.09(수) - 20(일) |
관람시간 | 13:00 - 19:00 |
휴일 | 월요일, 화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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