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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세리프 섬 San Serriffe Is.

을지로 OF

2024.06.15(토) - 07.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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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3366
《산 세리프 섬 San Serriffe Is.》

참여 작가: 김아름, 김은정, 전희경, 한수진
전시 기간: 2024.6.15.(Sat.) ~ 7.7(Sun.)
운영 시간: 13시 ~ 19시
주최: 을지로OF
기획/글: 오웅진
후원: 서울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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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은 무한을 수납한다. 이것의 증명을 위해 우선 그 섬의 둘레를 재보기로 한다. 아주 간단하게는 그 섬의 중심에서 해변까지의 거리를 재어 계산할 수 있다. 또는 우리가 그 해변을 직접 걸어볼 수도 있다. 긴 자를 손에 쥔 채 찬찬히 걷기로 한다. 마침 걷던 시기의 물때가 간조에 가까워 바닥의 부스러기들이 형체를 드러냈으니, 조금 더 걸음을 내딛어 여기까지 재보기로 한다. 아직 제주에선 여전히 '여礖'라 부르는 그곳까지. 그렇게 여까지 딛어보니 가까이 더 작지만, 단단히 박힌 돌멩이가 보인다. 단단히 박혔으니 섬의 둘레가 아닐 리 없다. 이것까지만 재고 돌아가기로 한다. 돌멩이 위에 작은 모래가 보인다. 모래까지만 재기로 한다. 그렇게 점점 더 낮고 작은 지점을 잰다. 섬의 코너를 채 돌기도 전에 해가 지고 썰물이 끝나 여는 사라진다. 무한의 한 귀퉁이만을 겨우 재고, 서둘러 돌아온다. 그러다 결국 뭍까지 되돌아온다."

"(중략)인도양엔 115개의 군도로 이루어진 섬나라, 세이셸 공화국이 있다. 그리고 세이셸과 스리랑카 사이 산 세리프(San Serriffe)라는 섬이 하나 있다. 1977년 영국 가디언지의 휴양지 특별호에 소개되면서 비교적 최근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섬은 작지만 고유의 화폐와, 멋진 서점, 우편 시스템 같은 걸 갖췄으며 다녀간 많은 이들은 이곳에서 인상적인 휴가를 보냈다는 후기를 남겼다. 오브의 이번 전시는 성큼 다가온 무더위를 맞아 이 멋진 휴양지로부터 모범을 찾는다. 또한 이 글은 이번 전시 기간 동안 오브에 들어선 총 네 군도의 범례를 자처한다."

출처

작가김아름, 김은정, 전희경, 한수진
전시장을지로 OF (Euljiro OF, ウルチロOF)
주소
04545
서울 중구 창경궁로5길 31 3층
오시는 길을지로 4가역 1번 출구 도보 3분
기간2024.06.15(토) - 07.07(일)
관람시간13:00 -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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