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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Home

갤러리바톤

2024.06.05(수) - 07.13(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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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치 히라코 Yuichi Hirako, Wooden Wood 64, 2024, acrylic on wood total 44 pieces, installation dimensions variable 갤러리바톤 제공
유이치 히라코 Yuichi Hirako, Wooden Wood 64, 2024, acrylic on wood total 44 pieces, installation dimensions variable 갤러리바톤 제공
갤러리바톤은 유이치 히라코(Yuichi Hirako, b. 1982)의 개인전 《New Home》을 2024년 6월 5일부터 7월 13일까지 한남동 전시 공간에서 개최한다. 히라코는 자연, 동식물, 인간의 공존과 상호 의존적인 관계를 비유와 상징이 가득한 화풍으로 조명해왔다. 바톤과의 두 번째 개인전에서 작가는 회화, 조각 및 설치를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매체의 다양한 특질을 선택적으로 활용하여 작품 저변의 고유한 주제의식을 보다 입체적으로 구현해 낸다.

히라코는 풍요로운 자연환경을 갖춘 일본 오카야마 현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냈다. 마을에 인접한 울창한 숲이 동식물이 의식주를 위탁하는 순환계의 구심임을 체득하며 성장한 작가는, 런던에서의 대학 생활 동안 도시의 녹지대와 인테리어용 식물의 주된 존재 이유가 인간의 정신적 위안에 치중되어 있음에 주목하게 된다. '인공적인 장소에 이식되어 기본적인 생육에 통제를 받다가 차례로 소멸하는 상황이 애초에 그들에게 주어진 운명일까'라는 작가의 문제 의식은 작품의 근간을 이루는 중심 주제로까지 발전하였다. 이는 모든 자연을 통일된 하나의 전체화된 개념에서 조망하는 심층 생태학(Deep ecology) 관점과도 연결되어 있는데, 히라코는 고유한 시각적 언어로 자연은 극복하거나 개척해야 하는 대상이 아닌 동등하게 대하고 존중해야 하는 독립적인 대상임을 설파해왔다. 파괴된 자연과 고통받는 동식물에 대한 적나라한 고발이 현대 환경 보호 운동의 효과적인 어젠다라면, 그는 미술의 매체적인 특성을 십분 활용하여 탈 제도적이고 온건한 방식으로 작품 자체의 미학적 가치에 더해 자신의 신념을 꾸준히 드러내오고 있다.

작업의 주요 등장 요소이자 근간을 이루는 하이브리드 캐릭터와 고양이, 강아지 등의 동식물은, 작품의 복합적인 서사성을 배가시키는 핵심적 역할을 하며 중심 주제에서 다층적으로 분화해가는 세부 스토리 라인을 구축한다. 이러한 보조 캐릭터의 등장은 유사한 시각매체인 애니메이션의 구성 기법에 있어 하나의 정석으로 여겨지는데, 장편 또는 시리즈에서 자칫 발생하기 쉬운 스토리의 단조로움을 피하고 장면의 정황 전달에 유용하기 때문이다. 메인 캐릭터와 같은 선상에서 항상 보호를 받는 설정은, 자연과 동물이라는 대상에 대해 작가가 품고 있는 연민을 상징하기도 한다. 작업 초기부터 큰 규모의 군락을 구상한 후 다양한 시행착오를 거치며 완성한, 전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목제 조각들은 동식물의 본성을 오랜 기간 관찰하고 자신의 작품에서 온전히 구현하고자 하였던 히라코의 의지가 보다 성숙한 단계로 들어섰음을 의미한다. 공통된 특질을 공유하기에 일견 유사해 보이지만 크기와 세부적인 부분에서 저마다의 부여된 차별성을 가진 조각들은,'동일한 집단 안에서의 설계된 세부 변이'라는 자연의 핵심적인 시스템적 특성을 시뮬레이션 한다.

전시명인 "New Home"은 인간의 관점에서 앞으로 펼쳐가야 할 미래의 이상적인 세계에 대한 작가의 대안적인 해답과도 같다. 북, 통기타, 랜턴 등 지난 세기를 상기하는 사물의 빈번한 등장은, 유한한 자원하에서 지구의 주기성에 맞춰 생육을 위해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했던 시절을 연상시킨다. 자연이 순응과 극복의 대상이 아닌 극단적인 착취의 대상이 되어버린 현세의 지배적인 특징 중 하나는 과학적 합리성과 증명의 극단적인 신봉이고, 이런 관점에서 히라코의 작업은 하이브리드 캐릭터의 등장만으로도 무척이나 초현실적이고 낯설어 보인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지점에서 히라코는 무수한 세월 동안 이어져왔던 자연과 인간의 암묵적인 공존의 역사가, 비정상적이고 퇴보로 치부되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음을 위트 있고 때로는 의미심장하게 환기시킨다.


▣ 작가 소개

유이치 히라코(b. 1982)는 일본 도쿄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국제적인 인지도를 키워왔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스페이스 K(Space K Seoul, 2023), 도쿄 네리마구립미술관(Nerima Art Museum, 2022), 도쿄 오페라시티미술관(Tokyo Opera City Art Gallery, 2018) 등이 있다. 갤러리바톤 기획전 <Cygnus Loop>(2019)을 통해 국내에 소개된 작가는 첫 번째 개인전 <Mount Mariana>(2021)을 개최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2023), 상하이 파워롱 미술관(Powerlong Museum, Shanghai, 2021), 도쿄도 현대미술관(Museum of Contemporary Art, Tokyo, 2010), 우에노모리 미술관(Ueno Royal Museum, Tokyo, 2013), 도쿄도 미술관(Tokyo Metropolitan Art Museum, Tokyo, 2013), 군마 현대미술관(Museum of Modern Art, Gunma, 2010) 등 유수의 기관의 그룹전에 참여해왔다. 작가의 작품은 네덜란드 리서 미술관(Lisser Art Museum), 스위스 장 피고치 컬렉션(Jean Pigozzi Collection,), 중국 바이 아트 매터스 미술관(By Art Matters) 등지에 소장돼 있다. 아이코닉한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조각상을 프리즈 스컬프처(Frieze Sculpture, 2023)에 선보이고, 에르메스 홍콩 윈도우 프로젝트(2023)와 협업하는 등 전세계 미술씬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더욱 공고히 했다.


Yuichi Hirako was born and spent his childhood in Okayama Prefecture of Japan, whose natural environment is outstanding and fertile. Having acknowledged that a dense forest adjacent to his village plays a pivotal role in the whole local ecosystem every flora and fauna relies on, he could naturally pay attention to how urban green areas and indoor plants had developed mainly to comfort people psychologically while studying for a BFA degree in London. Addressing questions like “Are they destined to be implanted in artificial spaces, be controlled in the basic activity of living, and cease to exist one by one?" his critical awareness of how people treat nature grew into the fundamental theme of his practice.

His viewpoint is related to the philosophy of Deep ecology, which understands nature as a unified totality. Thus, through his extraordinary visual language, Hirako has consistently insisted that nature is an independent object that deserves respect and fair treatment rather than being a target to overcome or dominate. If straightforwardly accusing of the damages to the environment and suffering of plants and animals is one valid agenda of contemporary eco-activism, he can be a supporter who reveals his principles on this matter with his aesthetic value by taking the most advantage of art media in a post-institutional and at the same time moderate manner.

The hybrid character, not only a central leitmotif but a basis of his work, appears frequently in his practice; moreover, other plant and animal figures including dogs and cats, nourish the complex narrative and construct the details of the entire storyline multi-faceted from his core theme. The introduction of auxiliary characters is one of the standard procedures found in a similar visual field—animation; because they are beneficial in delivering the context of scenes and reduce the possibility of monotonous plotlines that often occur in full-length films and series. His narrative setup, in which they are as well-protected as the main characters are, implies Hirako’s sympathy towards nature and animals. In addition, his wooden sculptures, taking a significant part of the exhibition, are achieved through many trial and experiment steps since building a large-scale colony came into his first plan; they confirm that the artist’s commitment to embodying what he has persistently observed from inherent aspects of organism has reached a more mature phase. Having their individualities in sizes and details, though they look alike at a glimpse as they share material properties, the sculptures simulate ‘the regional modification within an identical group,’ which is a signature phenomenon of nature as a system.

The exhibition title, New Home, is Hirako’s alternative answer about the ideal universe of the future that would fold later on, as suggested from the human point of view. The perpetual adoption of objects reminiscent of the past century, like a drum, an acoustic guitar, and a flashlight, reminds us of a time when we valued living in harmony with nature and growing and developing within limited resources, emphasizing the accordance with the periodicity of the earth. An evident tendency of the current world, where nature has become a target of extreme exploitation, is radical faith in scientific rationality and rhetoric. From this biased perspective, even if taking only the appearance of hybrid characters into account, the practice by Hirako seems surreal and uncanny enough. From such a point, ironically, Yuichi Hirako points out and re-enlightens us with a witty but sometimes stern voice that we are amid the present epoch when the history of tacit coexistence between nature and human beings maintained over numerous years is under-estimated as abnormal or regression.


About Artist
Yuichi Hirako (b.1982) lives and works in Tokyo, Japan. He received a BFA from Wimbledon College of Art in London, UK. Hirako has held solo exhibitions at numerous museums including Space K Seoul, KR (2023); Nerima Art Museum, JP(2022); and Tokyo Opera City Art Gallery, JP (2018). He has been active in the global art scene, presenting a large-scale bronze sculpture of an iconic character at Frieze Sculpture (2023) and collaborating with the Hermès Hong Kong Window Project (2023), further cementing his public profile. He has participated in group exhibitions at the Powerlong Museum, CN (2021); Museum of Contemporary Art Tokyo, JP (2010); Ueno Royal Museum, JP (2013); Museum of Modern Art, Gunma, JP (2010). His work is represented in the collections of Lisser Art Museum, NL; AkzoNovel Art Foundation, NL; Jean Pigozzi Collection, CH; By Art Matters, CN and etc.
작가유이치 히라코 Yuichi Hirako
전시장갤러리바톤 (Gallery Baton, ギャラリー・バトン)
주소
04420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116 1층
오시는 길1) 한강진역 2번 출구 정류장 [한강진역.블루스퀘어]에서 110B 탑승 > [한남시범아파트]에서 하차 > 한남오거리 방향으로 내리막길 도보 3분

2) 한남역 1번 출구에서 직진, 우회전 3분 거리에 정류장 [한남역.용산노인종합복지관]에서 2016 탑승 > [한남시범아파트] 하차 > 한남오거리 방향으로 내리막길 도보 3분

3) 옥수역 4번 출구에서 마을버스 성동09/성동12 승차 후 [옥정중학교] 하차 > 횡단보도를 건너 길 건너편 [옥정중학교입구]에서 241/110/2016 버스 승차 > [한남시범아파트] 하차 후 한남오거리 방향으로 내리막길 도보 3분 혹은 역에서 도보 20분 소요 (1km)
기간2024.06.05(수) - 07.13(토)
관람시간10:00-18:00
휴일일요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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