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시 명 : 표피는 드러내는 동시에 보호한다 Epidermis bares while shielding
○ 작 가 명 : 강건, 안태원
○ 전시기간 : 2024년 5월 24일 (금) – 6월 16일 (일)
○ 전시장소 :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48-1, 2층)
○ 관람시간 : 수~일요일 오후12시~7시(매주 월, 화 휴관)
○ 문 의 : [email protected] / 02-797-7893
○ 정 보 : willingndealing.org / @space_willingndealing
▣ 전시소개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에서는 2024년 5월 24일부터 6월 16일까지 강건, 안태원 작가의 2인전 <표피는 드러내는 동시에 보호한다>를 개최한다. 이 전시에서는 공통적으로 조각과 평면을 동시에 다루고 있는 두 명의 젊은 작가들을 소개한다. 두 작가의 조각은 조각적 행위와 형식을 빌어오고 있지만 결국은 표피의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평면 형식으로 연장한다. 이들은 물리적인 덩어리, 실체를 모델로 하면서 이를 변형하여 구축하고 펼쳐서 실체로부터 감각적 요소를 추출해내는 과정을 거쳐 특정 형식과 이미지를 구현한다.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감각과 표현의 방법론에서 찾을 수 있는 다양성과 더불어 동시대성을 내포하고 있는 접점을 목격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
강건 작가는 입체 작업의 제작 과정으로서 펠트 섬유나 새의 깃털 등 가벼운 재료를 화사한 색톤으로 염색하고, 투명 에폭시 등의 미디엄을 섞어서 굳혀가면서 특정 형태를 조형한다. 입체의 내부는 비워지고 외피가 남겨지는데, 이는 마치 몸이 빠져나와 비어있는 껍데기처럼 남겨진 흔적과도 같다. 프랑스에서의 유학시절에 무리 속에서 비껴나 있는 자신의 불안정한 모습을 인식한 정체성에 대한 탐구와 갈등은 마치 변종같은 형태로 결합되거나 변태하는 듯한 덩어리를 보여주는 입체 작업 안에서 드러나곤 했다. 이번 전시에서 강건 작가는 신체의 일부, 장기의 모습 등을 연상하게 하는 이미지와 불완전한 인간의 모습-작가는 유인원이라고 칭한다.-이 어렴풋이 드러나는 표면을 가진 덩어리를 만들어낸다.
안태원 작가는 주로 자신의 반려묘를 소재로 한 조각 형식을 선보인다. 작가는 반려묘인 '히로'의 이미지를 디지털 툴을 활용하여 기괴하게 왜곡하는데, 이는 이미지를 다루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순간적인 오류 상태를 활용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 이미지는 물리적인 부피를 가진 대상으로서 구현되는데, 작가는 그 표면에 고양이의 모습을 정교하게 그려서 채워나간다. 그는 SNS 등 온라인에서의 소통과 교류를 매개하는 이미지가 범람하는 세계와 실제 자신이 존재하는 현실의 세계 간의 간극 속에서 상호 관계를 가늠한다. 그는 작가 노트에서도 언급하였듯 쉽게 닿을 수 있는 대상에서 실상은 멀어지는 모순적 환경을 감지하며 붙잡고자 하는 갈망을 내포한다.
이 두 작가의 입체 작업의 표면에서 드러나고 있는 시각적인 감각은 덩어리를 압도하곤 한다. 강건 작가가 다루는 가볍고 부드러운 재료로 만들어낸 장기나 모종의 생명체를 연상케 하는 오르가닉한 모양들은 딱딱하게 굳은 덩어리로 조형된다. 안태원 작가 역시, 고양이 형태를 변형시킨, 하지만 여전히 그 대상이 인식 가능한 이미지가 남겨진 덩어리이며, 보는 이의 촉각을 부드럽게 자극하지만 표면을 덮은 이미지임을 환기하게 된다. 즉 이들의 원형적 소재와 재료를 상기시키는 결과물은 물리적으로 단단하지만 시각적으로 부드럽게 움직이는 촉각적 감각을 제공하는 등 다층적 레이어를 형성한다. 이는 가상과 현실이 공존하고 있는 이 다층위적 세계 속에서 자신을 인식하고 드러낸, 그리고 동시에 보호하고자 하는 모순적 환경과 태도의 확장임을 감지할 수 있다.
▣ 작가소개
강건, 1988
EDUCATION
2017 파리 세르지 국립 고등미술학교, 국가고등조형예술학위 DNSEP
2015 렌 브르타뉴 유럽 고등미술학교, 국가조형예술학위 DNAP
SOLO EXHIBITIONS
2023 고도에서, Vazieux갤러리, 파리, 프랑스
2023 퍽 Thump,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2022 Imperfect normal, N/A, 서울
2022 아이고 I and Ego, 영은미술관, 경기도 광주
2021 타아상실,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수원
2019 소셜클론, 아트스페이스오, 서울
SELECTED GROUP EXHIBITIONS
2024 Faire corps, 빌라다트리스재단, 릴쉬르라소르그, 프랑스
2024 G.P.S 6th Art Navigator, 갤러리퍼플, 남양주
2023 나를 생각하는, 에브리아트, 서울
2023 double-ended, 2인전, 누크갤러리, 서울
2023 느슨한 연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2022 Thequickbrownfoxjumpsoverthelazydog, Le4, 렌, 프랑스
2022 Thou, 2인전, Zeto Art, 파리, 프랑스
2021 Symbiose, Asia now, 파리, 프랑스
2021 하나의 당김 네 개의 눈, 공간TYPE, 서울
2021 New world new word, ACC아시아창작스튜디오, 광주
2020 스크린샷-해시태그, 성산아트홀, 창원
2019 가능성의 기술-생생화화,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 고양
2019 사이-HEAT 아시아 현대미술제, IESA갤러리, 파리, 프랑스
2019 4회 뉴드로잉프로젝트,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양주
2018 24회 Le Parcours de l’Art 현대미술제, 셀레스탕스 교회, 아비뇽, 프랑스
2018 De fils ou de fibres, CAC Meymac 메이막아트센터, 프랑스
2018 CRAC 제16회 현대미술 비엔날레, 쟝 모흘렛 공간, 샹피니 쉬르 마른, 프랑스
2017 경계선, 성 프란시스 교회, 코모, 이탈리아
2017 Digital Exartcise II, Le 100ecs, 파리, 프랑스
2016 인간, 아트아시아센터, 파리, 프랑스
2016 ARTAGON II, 파싸쥬드레츠, 파리, 프랑스
2016 Cabinet Da-end 06, Da-end갤러리, 파리, 프랑스
2015 도핀 현대미술상 수상자전, 크루스 갤러리, 파리, 프랑스
RESIDENCIES
2024 갤러리퍼플 스튜디오, 남양주
2023 아쉬뒤시에즈 현대미술센터, 발랑시엔, 프랑스
2022-23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16기, 청주
2022 영은창작스튜디오 12기, 경기도 광주
2021 국립아시아문화전당 ACC 아시아창작스튜디오, 광주
AWARDS / GRANTS
2022 청년예술가 생애첫지원 선정,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0 개인전 지원 경기작가 선정, 경기문화재단
2019 창작지원 시각예술 유망작가 선정, 경기문화재단
2017 27회 Miniartextil 작가 선정, 코모, 이탈리아
2016 2회 ARTAGON 작가 선정, 파리, 프랑스
2015 도핀 현대미술상 대중상 수상, 파리, 프랑스
2. 안태원, 1993
EDUCATION
2021 중앙대학교 서양화과졸업
SOLO EXHIBITIONS
2023 «Liminal room» Plan x gallery, 밀라노, 이탈리아 (2023)
2022 «Focal point» Cylinder, 서울, 대한민국 (2022)
2022 «Merge down» Gallery stan, 뉴욕, 미국 (2022)
2022 «Cut and paste» Gallery stan, 서울, 대한민국 (2022)
GROUP EXHIBITIONS
2023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Dohing art, 서울, 대한민국 (2023)
2023 «발동», 021 gallery, 대구, 대한민국 (2023)
2023 «Humanism Reimagined: Embracing change», WWNN, 서울, 대한민국
2023 «Chromatic dynamic…stress» Galeria Fran reus, 팔마, 스페인
2022 «Provoke,high beam,☆☆☆» CON_, 도쿄, 일본
2022 «Postmodern chirdren» Museum of Contemporary Art Busan, 부산, 대한민국
2022 «BGA INDEX : OPEN STORAGE» BGA Index, 서울, 대한민국
2022 «Universes 5» The hole NYC, 뉴욕, 미국
2022 «Art rebuild» Boan 1942, 서울, 대한민국
2022 «Newtro» Everyday gallery, 엔트워프, 벨기에
2022 «Merong city» Of, 서울, 대한민국
2022 «Off» 413 space, 서울, 대한민국
2022 «Picren» Alterside, 서울, 대한민국
2021 «Spirit shackle», SeMA warehouse, 서울, 대한민국
2021 «Stuck» L.a.d, 서울, 대한민국
2021 «Psycho Village » 서울, 대한민국
▣ 작가노트
1. 강건
어렸을 때 재밌게 읽었던 만화책 드래곤볼에는 꼬리 달린 인간의 모습을 한 주인공이 결국 외계인으로 밝혀지는 순간이 있다. 강하고 순수하게만 보였던 주인공 손오공이 사실 오래전 지구에 떨어진 외계 전투 종족이었다는 사실이 책의 중반에 밝혀진다. 사람일까 원숭이일까 궁금해하고 있던 어린 시절의 나에게는 카카로트란 그의 이름과 정체가 밝혀지는 장은 꽤나 충격이었다. 정체가 밝혀진 상황에서도 만화 속 그의 주변 인물들은 크게 놀라지 않고 주인공의 이야기에 따라 흘러갔다. 문득 찾아온 당시의 충격적인 기억에 지금의 나는 다소 냉소적으로 반응하게 된다. 알고 지내던 인물의 기원과 정체가 이전과 달라져도, 그 사람을 향한 애정과 관계를 변함없이 유지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조소하는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요즘 난 오래된 친구들을 만나는 것에도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타인에 대해 더 알아가고 싶은 진실된 욕구도 사라졌으며, 누군가에게 먼저 다가가는 것조차 일찍이 포기하고 있다. 이전의 관계들은 정체되어 있거나 이미 묻혀 있고, 새로운 관계는 도통 만들어지지 않는다. SNS를 통해 나의 사생활을 노출하고 소통하는 것에도 흥미를 가지지 못하고 있다. 진정한 나를 아는 사람이 사라지고 있는 지금, 나는 점점 투명인간이 되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때때로 투명화되는 것은 조금씩 사라지고 끝내 전체가 없어지는 죽음의 한 과정처럼 보인다. 인간관계를 통해 타인에게 정체성 일부분들이 남겨지고 그 안에서 자라남에 따라 나는 계속 사회에서 존재할 수 있게 된다. 진짜, 속마음, 정체를 밝히기도 어렵고, 어두운 세상이라 할지라도 인간은 하나의 개체로 인정받고 밝혀지길 원한다. 인간이던 원숭이이던 외계인이던, 타자에 대한 진정한 관심과 이해 없이 좋게 좋게 두루두루 살고 있는 나의 사회는 웃기는 만화 속 세상 같기도 하다.
나는 늘 인간, 노새, 새, 나무 등 작품 속에 나를 대변하는 존재를 찾고 있다. 최근엔 인간과 가장 닮은 동물인 유인원에게 자연스럽게 눈길이 가게 되었다. 나의 유인원들은 감정과 욕구를 표현하기 위한 어떤 몸짓을 하고 있다. 작업을 구상하면서, 수화를 하거나 단순한 제스처의 형상들을 리서치하는 동시에 손이나 몸이 묶여 구속되어 있는 상황을 상상하면서 이중적인 형태를 만들어갔다. 조각을 한 후, 그 위에 껍질을 만들고 떼어내 다시 경화시키면서 최종적으로 하나의 형상을 이루는 동시에, 껍질의 안과 밖 그리고 여백이 함께 공존하게 되었다. 이러한 작업 방식과 과정은 사라져 가는 자아에 대한 나의 고찰과 서사에 맞닿아 있다.
2. 안태원
'닿을 수 있는 거리는 무한에 가까워지는데 어쩐지 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물리적으로 가까이 있는 것들은 오히려 멀어진다. 나는 그것들을 붙잡고 싶다.'
○ 작 가 명 : 강건, 안태원
○ 전시기간 : 2024년 5월 24일 (금) – 6월 16일 (일)
○ 전시장소 :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48-1, 2층)
○ 관람시간 : 수~일요일 오후12시~7시(매주 월, 화 휴관)
○ 문 의 : [email protected] / 02-797-7893
○ 정 보 : willingndealing.org / @space_willingndealing
▣ 전시소개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에서는 2024년 5월 24일부터 6월 16일까지 강건, 안태원 작가의 2인전 <표피는 드러내는 동시에 보호한다>를 개최한다. 이 전시에서는 공통적으로 조각과 평면을 동시에 다루고 있는 두 명의 젊은 작가들을 소개한다. 두 작가의 조각은 조각적 행위와 형식을 빌어오고 있지만 결국은 표피의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평면 형식으로 연장한다. 이들은 물리적인 덩어리, 실체를 모델로 하면서 이를 변형하여 구축하고 펼쳐서 실체로부터 감각적 요소를 추출해내는 과정을 거쳐 특정 형식과 이미지를 구현한다.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감각과 표현의 방법론에서 찾을 수 있는 다양성과 더불어 동시대성을 내포하고 있는 접점을 목격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
강건 작가는 입체 작업의 제작 과정으로서 펠트 섬유나 새의 깃털 등 가벼운 재료를 화사한 색톤으로 염색하고, 투명 에폭시 등의 미디엄을 섞어서 굳혀가면서 특정 형태를 조형한다. 입체의 내부는 비워지고 외피가 남겨지는데, 이는 마치 몸이 빠져나와 비어있는 껍데기처럼 남겨진 흔적과도 같다. 프랑스에서의 유학시절에 무리 속에서 비껴나 있는 자신의 불안정한 모습을 인식한 정체성에 대한 탐구와 갈등은 마치 변종같은 형태로 결합되거나 변태하는 듯한 덩어리를 보여주는 입체 작업 안에서 드러나곤 했다. 이번 전시에서 강건 작가는 신체의 일부, 장기의 모습 등을 연상하게 하는 이미지와 불완전한 인간의 모습-작가는 유인원이라고 칭한다.-이 어렴풋이 드러나는 표면을 가진 덩어리를 만들어낸다.
안태원 작가는 주로 자신의 반려묘를 소재로 한 조각 형식을 선보인다. 작가는 반려묘인 '히로'의 이미지를 디지털 툴을 활용하여 기괴하게 왜곡하는데, 이는 이미지를 다루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순간적인 오류 상태를 활용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 이미지는 물리적인 부피를 가진 대상으로서 구현되는데, 작가는 그 표면에 고양이의 모습을 정교하게 그려서 채워나간다. 그는 SNS 등 온라인에서의 소통과 교류를 매개하는 이미지가 범람하는 세계와 실제 자신이 존재하는 현실의 세계 간의 간극 속에서 상호 관계를 가늠한다. 그는 작가 노트에서도 언급하였듯 쉽게 닿을 수 있는 대상에서 실상은 멀어지는 모순적 환경을 감지하며 붙잡고자 하는 갈망을 내포한다.
이 두 작가의 입체 작업의 표면에서 드러나고 있는 시각적인 감각은 덩어리를 압도하곤 한다. 강건 작가가 다루는 가볍고 부드러운 재료로 만들어낸 장기나 모종의 생명체를 연상케 하는 오르가닉한 모양들은 딱딱하게 굳은 덩어리로 조형된다. 안태원 작가 역시, 고양이 형태를 변형시킨, 하지만 여전히 그 대상이 인식 가능한 이미지가 남겨진 덩어리이며, 보는 이의 촉각을 부드럽게 자극하지만 표면을 덮은 이미지임을 환기하게 된다. 즉 이들의 원형적 소재와 재료를 상기시키는 결과물은 물리적으로 단단하지만 시각적으로 부드럽게 움직이는 촉각적 감각을 제공하는 등 다층적 레이어를 형성한다. 이는 가상과 현실이 공존하고 있는 이 다층위적 세계 속에서 자신을 인식하고 드러낸, 그리고 동시에 보호하고자 하는 모순적 환경과 태도의 확장임을 감지할 수 있다.
▣ 작가소개
강건, 1988
EDUCATION
2017 파리 세르지 국립 고등미술학교, 국가고등조형예술학위 DNSEP
2015 렌 브르타뉴 유럽 고등미술학교, 국가조형예술학위 DNAP
SOLO EXHIBITIONS
2023 고도에서, Vazieux갤러리, 파리, 프랑스
2023 퍽 Thump,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2022 Imperfect normal, N/A, 서울
2022 아이고 I and Ego, 영은미술관, 경기도 광주
2021 타아상실,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수원
2019 소셜클론, 아트스페이스오, 서울
SELECTED GROUP EXHIBITIONS
2024 Faire corps, 빌라다트리스재단, 릴쉬르라소르그, 프랑스
2024 G.P.S 6th Art Navigator, 갤러리퍼플, 남양주
2023 나를 생각하는, 에브리아트, 서울
2023 double-ended, 2인전, 누크갤러리, 서울
2023 느슨한 연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2022 Thequickbrownfoxjumpsoverthelazydog, Le4, 렌, 프랑스
2022 Thou, 2인전, Zeto Art, 파리, 프랑스
2021 Symbiose, Asia now, 파리, 프랑스
2021 하나의 당김 네 개의 눈, 공간TYPE, 서울
2021 New world new word, ACC아시아창작스튜디오, 광주
2020 스크린샷-해시태그, 성산아트홀, 창원
2019 가능성의 기술-생생화화,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 고양
2019 사이-HEAT 아시아 현대미술제, IESA갤러리, 파리, 프랑스
2019 4회 뉴드로잉프로젝트,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양주
2018 24회 Le Parcours de l’Art 현대미술제, 셀레스탕스 교회, 아비뇽, 프랑스
2018 De fils ou de fibres, CAC Meymac 메이막아트센터, 프랑스
2018 CRAC 제16회 현대미술 비엔날레, 쟝 모흘렛 공간, 샹피니 쉬르 마른, 프랑스
2017 경계선, 성 프란시스 교회, 코모, 이탈리아
2017 Digital Exartcise II, Le 100ecs, 파리, 프랑스
2016 인간, 아트아시아센터, 파리, 프랑스
2016 ARTAGON II, 파싸쥬드레츠, 파리, 프랑스
2016 Cabinet Da-end 06, Da-end갤러리, 파리, 프랑스
2015 도핀 현대미술상 수상자전, 크루스 갤러리, 파리, 프랑스
RESIDENCIES
2024 갤러리퍼플 스튜디오, 남양주
2023 아쉬뒤시에즈 현대미술센터, 발랑시엔, 프랑스
2022-23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16기, 청주
2022 영은창작스튜디오 12기, 경기도 광주
2021 국립아시아문화전당 ACC 아시아창작스튜디오, 광주
AWARDS / GRANTS
2022 청년예술가 생애첫지원 선정,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0 개인전 지원 경기작가 선정, 경기문화재단
2019 창작지원 시각예술 유망작가 선정, 경기문화재단
2017 27회 Miniartextil 작가 선정, 코모, 이탈리아
2016 2회 ARTAGON 작가 선정, 파리, 프랑스
2015 도핀 현대미술상 대중상 수상, 파리, 프랑스
2. 안태원, 1993
EDUCATION
2021 중앙대학교 서양화과졸업
SOLO EXHIBITIONS
2023 «Liminal room» Plan x gallery, 밀라노, 이탈리아 (2023)
2022 «Focal point» Cylinder, 서울, 대한민국 (2022)
2022 «Merge down» Gallery stan, 뉴욕, 미국 (2022)
2022 «Cut and paste» Gallery stan, 서울, 대한민국 (2022)
GROUP EXHIBITIONS
2023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Dohing art, 서울, 대한민국 (2023)
2023 «발동», 021 gallery, 대구, 대한민국 (2023)
2023 «Humanism Reimagined: Embracing change», WWNN, 서울, 대한민국
2023 «Chromatic dynamic…stress» Galeria Fran reus, 팔마, 스페인
2022 «Provoke,high beam,☆☆☆» CON_, 도쿄, 일본
2022 «Postmodern chirdren» Museum of Contemporary Art Busan, 부산, 대한민국
2022 «BGA INDEX : OPEN STORAGE» BGA Index, 서울, 대한민국
2022 «Universes 5» The hole NYC, 뉴욕, 미국
2022 «Art rebuild» Boan 1942, 서울, 대한민국
2022 «Newtro» Everyday gallery, 엔트워프, 벨기에
2022 «Merong city» Of, 서울, 대한민국
2022 «Off» 413 space, 서울, 대한민국
2022 «Picren» Alterside, 서울, 대한민국
2021 «Spirit shackle», SeMA warehouse, 서울, 대한민국
2021 «Stuck» L.a.d, 서울, 대한민국
2021 «Psycho Village » 서울, 대한민국
▣ 작가노트
1. 강건
어렸을 때 재밌게 읽었던 만화책 드래곤볼에는 꼬리 달린 인간의 모습을 한 주인공이 결국 외계인으로 밝혀지는 순간이 있다. 강하고 순수하게만 보였던 주인공 손오공이 사실 오래전 지구에 떨어진 외계 전투 종족이었다는 사실이 책의 중반에 밝혀진다. 사람일까 원숭이일까 궁금해하고 있던 어린 시절의 나에게는 카카로트란 그의 이름과 정체가 밝혀지는 장은 꽤나 충격이었다. 정체가 밝혀진 상황에서도 만화 속 그의 주변 인물들은 크게 놀라지 않고 주인공의 이야기에 따라 흘러갔다. 문득 찾아온 당시의 충격적인 기억에 지금의 나는 다소 냉소적으로 반응하게 된다. 알고 지내던 인물의 기원과 정체가 이전과 달라져도, 그 사람을 향한 애정과 관계를 변함없이 유지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조소하는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요즘 난 오래된 친구들을 만나는 것에도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타인에 대해 더 알아가고 싶은 진실된 욕구도 사라졌으며, 누군가에게 먼저 다가가는 것조차 일찍이 포기하고 있다. 이전의 관계들은 정체되어 있거나 이미 묻혀 있고, 새로운 관계는 도통 만들어지지 않는다. SNS를 통해 나의 사생활을 노출하고 소통하는 것에도 흥미를 가지지 못하고 있다. 진정한 나를 아는 사람이 사라지고 있는 지금, 나는 점점 투명인간이 되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때때로 투명화되는 것은 조금씩 사라지고 끝내 전체가 없어지는 죽음의 한 과정처럼 보인다. 인간관계를 통해 타인에게 정체성 일부분들이 남겨지고 그 안에서 자라남에 따라 나는 계속 사회에서 존재할 수 있게 된다. 진짜, 속마음, 정체를 밝히기도 어렵고, 어두운 세상이라 할지라도 인간은 하나의 개체로 인정받고 밝혀지길 원한다. 인간이던 원숭이이던 외계인이던, 타자에 대한 진정한 관심과 이해 없이 좋게 좋게 두루두루 살고 있는 나의 사회는 웃기는 만화 속 세상 같기도 하다.
나는 늘 인간, 노새, 새, 나무 등 작품 속에 나를 대변하는 존재를 찾고 있다. 최근엔 인간과 가장 닮은 동물인 유인원에게 자연스럽게 눈길이 가게 되었다. 나의 유인원들은 감정과 욕구를 표현하기 위한 어떤 몸짓을 하고 있다. 작업을 구상하면서, 수화를 하거나 단순한 제스처의 형상들을 리서치하는 동시에 손이나 몸이 묶여 구속되어 있는 상황을 상상하면서 이중적인 형태를 만들어갔다. 조각을 한 후, 그 위에 껍질을 만들고 떼어내 다시 경화시키면서 최종적으로 하나의 형상을 이루는 동시에, 껍질의 안과 밖 그리고 여백이 함께 공존하게 되었다. 이러한 작업 방식과 과정은 사라져 가는 자아에 대한 나의 고찰과 서사에 맞닿아 있다.
2. 안태원
'닿을 수 있는 거리는 무한에 가까워지는데 어쩐지 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물리적으로 가까이 있는 것들은 오히려 멀어진다. 나는 그것들을 붙잡고 싶다.'
작가 | 강건, 안태원 |
전시장 |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Space Willing N Dealing, スペース・ウィリング・N・ディーリング) |
주소 | 03043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 48-1, 2층 |
오시는 길 | 경복궁역 3번출구에서 도보로 약 7분(470m) 직진, (통인시장 건너편) |
기간 | 2024.05.24(금) - 06.16(일) |
관람시간 | 12:00 - 19:00 |
휴일 | 월요일, 화요일, 명절연휴 |
SNS | |
웹사이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