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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남자를 남자는 여자를 서로 신성함으로 이끈다

상업화랑 사직

2024.05.09(목) - 06.15(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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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옥현 개인전
《여자는 남자를 남자는 여자를 서로 신성함으로 이끈다》


토마스 만의 〈베니스의 죽음〉에서 50대 중반의 늙은 예술가 아쉔바흐는 베니스에서 만난 미소년의 아름다움에 매혹당하고 가슴 벅찬 황홀감에 빠진다. 미소년에게서 신적인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의 유일하고 순수한 완전함 찬미하는 늙은 아쉔바흐는 동시에 자신의 초라한 늙음을 바라본다. 비디오 〈사랑의 전당〉과 함께 보여주는 사진들 〈여자와 남자는 서로 신성함으로 이끈다〉는 젊은 몸의 아름다움을 찬미한다. 아쉔바흐와 같은 오십 대 중반인 나는 카메라 뒤에서 젊고 아름다운 몸을 들여다보고 셔터를 눌러 댄다. 그러한 나의 시선과 행위에 늙은 아쉔바흐의 시선과 사색이 교차되어 있음을 숨길 수 없다. 또한 늙은 예술가 아쉔바흐의 예술에 대한 고뇌, 창작의 한계, 늙어감의 공포는 내가 현재 안고 있는 것들이다. 문득, 어느 날 잠에서 깨어나 거울을 들여다봤을 때 100살인지 120살인지 추측할 수도 없을 만큼 늙어버린 나의 얼굴과 느닷없이 맞닥뜨려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일어난다. / 서문 中

출처

작가안옥현
전시장상업화랑 사직 (Sahngup gallery Sajik, サンオプギャラリー・サジク)
주소
03167
서울 종로구 사직로 68, 지하1층
오시는 길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7번 출구에서 569m
기간2024.05.09(목) - 06.15(토)
관람시간11:00-19:00 / 13:00-18:00(토요일, 일요일)
휴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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