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stitium
쾅-! 고막이 터질 듯 무시무시한 굉음과 함께 천지를 뒤흔드는 균열이 발생했다.
흩어진 파편으로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사물들이 전시장 한가운데 우뚝 솟아 거대한 융합체를 이루고, 그 사이로 얼기설기 얽힌 형형색색의 케이블 더미가 사방으로 뻗어 나가며 공간을 지배한다. 복잡한 기계 장치를 연상케 하는 구조물은 시공간을 초월한 미지의 세계로 안내한다.
걷잡을 수 없이 거대해지는 ‘온라인 생태계’. 그곳에 존재하는 소비 시스템 속에서 인공 사물 데이터(아티젝타)는 끊임없이 증식하며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미지의 생명체를 연구하던 연구기지는 ‘아티젝타’의 폭발적 증식으로 인해 붕괴되고, 그 사건의 현장을 마주한다.
가상의 데이터 폭발 사건을 기반으로 한 박예나의 작업은 인공 사물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하여 인간이 온라인 생태계의 번영을 위한 도구로 전락해 버린 현실을 암시한다. 작가는 물질과 비물질 세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현재에 대한 감각을 토대로, 두 세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융합을 시도한다.
백소현(OCI미술관 큐레이터)
쾅-! 고막이 터질 듯 무시무시한 굉음과 함께 천지를 뒤흔드는 균열이 발생했다.
흩어진 파편으로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사물들이 전시장 한가운데 우뚝 솟아 거대한 융합체를 이루고, 그 사이로 얼기설기 얽힌 형형색색의 케이블 더미가 사방으로 뻗어 나가며 공간을 지배한다. 복잡한 기계 장치를 연상케 하는 구조물은 시공간을 초월한 미지의 세계로 안내한다.
걷잡을 수 없이 거대해지는 ‘온라인 생태계’. 그곳에 존재하는 소비 시스템 속에서 인공 사물 데이터(아티젝타)는 끊임없이 증식하며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미지의 생명체를 연구하던 연구기지는 ‘아티젝타’의 폭발적 증식으로 인해 붕괴되고, 그 사건의 현장을 마주한다.
가상의 데이터 폭발 사건을 기반으로 한 박예나의 작업은 인공 사물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하여 인간이 온라인 생태계의 번영을 위한 도구로 전락해 버린 현실을 암시한다. 작가는 물질과 비물질 세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현재에 대한 감각을 토대로, 두 세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융합을 시도한다.
백소현(OCI미술관 큐레이터)
작가 | 박예나 |
전시장 | OCI미술관 (OCI Museum, OCI美術館) |
주소 | 03144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45-14 |
오시는 길 | 종각역 2번 출구에서 330m |
기간 | 2024.05.09(목) - 06.15(토) |
관람시간 | 10:00 - 18:00 (입장마감 17시30분) |
휴일 | 일요일, 월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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