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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추니엔: 시간과 클라우드

아트선재센터 아트선재센터 아트홀, 스페이스 1, 스페이스2

2024.06.04(화) - 08.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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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추니엔: 시간과 클라우드


기간: 2024. 6. 4. – 8. 4.
장소: 아트선재센터 아트홀, 스페이스 1, 스페이스2
주최: 아트선재센터, 싱가포르아트뮤지엄
기획: 김장언(아트선재센터 관장), 문지윤(아트선재센터 프로젝트 디렉터)
진행: 이예인(아트선재센터 큐레토리얼 어시스턴트), 최서영(아트선재센터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작품제작지원: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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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선재센터는 오는 6월 4일 부터 8월 4일까지 싱가포르 작가, 호추니엔(Ho Tzu Nyen)의 전시, 《호추니엔: 시간과 클라우드(Ho Tzu Nyen: Time and the Cloud)》을 개최한다.

지난 2022년 아트선재센터와 싱가포르아트뮤지엄(Singapore Art Museum)은 아시아 근대성을 다각적으로 탐구해온 작가, 호추니엔의 작업세계를 연구하는 전시를 공동으로 주최하고, 호추니엔의 시간성에 대한 총체적 탐구라고 할 수 있는 프로젝트, 〈시간(타임)의 티(T for Time)〉를 공동으로 제작하며, 이를 통해서 서로 유사하지만 다른 버전의 전시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아트선재센터는 2022년 11월 22일 심포지엄 《호추니엔 비평사전: 동시대성과 지역성》을 싱가포르아트뮤지엄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2022 한-아세안 문화예술 공동협력 프로젝트’ 일환으로 개최했다. 지난 2023년 10월 23일 부터 2024년 3월 3일까지 개최된, 《호추니엔: 시간과 호랑이(Ho Tzu Nyen: Time and the Tiger)》는 싱가포르아트뮤지엄 버전의 전시이며, 《호추니엔: 시간과 클라우드》는 아트선재센터 버전의 전시이다. 이 두 전시는 아트선재센터와 싱가포르아트뮤지엄의 협업의 서로 다른 결과물이며, 동시대 미술에 집중하는 아시아 두 미술기관의 새로운 협업모델의 결과물이다.

이번 전시, 《호추니엔: 시간과 클라우드》는 호추니엔의 작업세계를 〈미지의 구름(The Cloud of Unknowing)〉(2011), 〈호텔 아포리아(Hotel Aporia)〉(2019), 〈시간(타임)의 티〉(2023-현재)등 3점의 작품을 중심에 놓고,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이 작품들은 동시대 아시아인의 삶과 그 현재에 대한 진지한 질문이자 그 해답을 찾아가는 작가의 광대한 여행이다. 아트선재센터가 호추니엔의 작업세계에서 특히 이 작품들에 주목하는 이유는 일상-정치/문화-시간으로 이어지는 작가의 근대성에 대한 탐구가 이 작품들을 통해서 집중적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작가는 서구와 아시아, 아시아와 아시아, 제국과 식민지, 식민지와 식민지가 만나고 충돌하며 형성되는 새로운 공간으로써 아시아의 현재를 탐구한다. 그러나 작가의 이러한 탐구는 단순한 이분법적 대립 구조를 넘어, 수많은 다양한 근대성이 충돌하고 부서지며, 그것을 이해하면서도 오해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생성하고 확장하는 아시아의 현재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다.

아트선재센터의 아트홀, 스페이스1, 스페이스2 세 개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아시아에서 근대적 경험에 대한 경외와 감탄, 환상과 공포, 희망과 좌절이 동시대 사회 문화 속에서 여전히 유령처럼 부유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제국주의의 여파와 식민주의의 경험, 그리고 이러한 시간을 지나온 사람들의 현재와 모순적이지만 해학적인 상황들은 전시장에 펼쳐지며, 다양한 근대성들이 충돌하고 오해하며, 전유하고 다시 화해하면서 만들어진 우리의 현재가 광대한 우주적 시간의 흐름 속에 펼쳐지는 상황을 연출한다.

근대성은 중세적 세계관에서 벗어난 존재와 사유에 대한 과학적이고 인간 중심적인 삶의 태도로 요약될 수 있다. 이러한 근대성이 갖는 가능성과 좌절 그리고 새로운 도약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금도 유효할 것이다. 호추니엔은 제국주의적 근대성이 야기한 파국인 식민주의를 피식민자로서 관통한 많은 아시아의 역사를 탐구하면서 아시아가 제국주의적 근대성이 야기한 힘의 논리와 어떻게 교섭하고, 그것을 전유하며, 그러한 과정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으며, 자신의 시간성을 발명하고 있는지를 이번 전시를 통해서 드러낸다.

이번 전시에서 ‘클라우드, 구름’은 중의적인 의미를 갖는다. 클라우드, 구름은 하늘에 떠 다니는 자연 현상으로써 구름을 의미하기도 하며, 신화적이고 영적이며 종교적인 상징물이기도 하고, 모호하고 알 수 없는 어떤 미지의 대상이기도 하며, 미술에서 장면을 나누는 시각적 장치이기도 하다. 그리고 온라인을 통해서 액세스할 수 있는 서버와 이러한 서버에서 작동하는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베이스를 의미하기도 한다. 작가에게 클라우드는 물질적인 것과 상상적인 것 모두를 포함하는 대상을 투사하기도 하고 감추기도 하는 빈 화면, 스크린과 같은 것이다. 이러한 클라우드, 구름의 의미는 작가 호추니엔의 작업세계를 관통하며, 그의 세계관을 개념적으로 물리적으로 미학적으로 작동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리고 이번 전시의 이중 스크린은 바로 이러한 작가의 클라우드, 구름의 물리적 변형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

아트선재센터는 이번 전시를 통해서 작가 호추니엔의 아시아 근대성에 대한 탐구를 재맥락화하고, 제국주의와 식민주의에 대한 동시대적 맥락을 다시 살펴보며, 근대성 이후의 문제를 시간의 의미와 더불어 성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작가소개
호추니엔(b.1976)
호추니엔은 역사적, 철학적 텍스트를 기반으로 작업하는 싱가포르의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영화감독이다. <동남아시아 비평사전>을 비롯한 일련의 작업들은 서구의 변증법적 역사관에서 획일적으로 치부되어 온 동남아시아, 나아가 아시아의 개별적 문화 정체성과 독특한 근대성을 논한다. 작가는 순차적 재생이 아닌 알고리즘으로 재생되는 영상작업을 통해 역사의 단일한 시간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과거와 현재가 중첩, 충돌되며 파생되는 아시아의 다차원적 시공간을 다룬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에이전트의 A》(도쿄도미술관, 2024), 《시간과 호랑이》(싱가포르아트뮤지엄, 2023), 《보이스 오브 보이드》(일본 야마구치 정보예술센터, 2021), 《미지의 구름》(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2015) 등이 있으며, 주요 그룹전은 《밤의 세헤라자데》(팔레 드 도쿄, 파리, 2022), 《상상된 경계들》 (제 12회 광주비엔날레, 2018), 《아시아 연결하기》(아시아 아트 아카이브, 홍콩, 2014) 등이 있다.

작가는 2011년 제54회 베니스비엔날레 싱가포르 파빌리온 대표 작가였으며, 대만 작가 슈 차 웨이(Hsu Chiawei)와 제7회 아시아미술비엔날레 《산과 바다를 넘어온 이방인들》(국립대만미술관)을 공동 기획하였다.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베를린 DAAD 장학금을 받았고, 2015년 APB 재단의 시그니처 예술 대상을 수상했으며, 2024 샤넬 넥스트 프라이즈를 수상했다.

출처

작가호추니엔
전시장아트선재센터 (Art Sonje Center, アートソンジェセンター) 아트선재센터 아트홀, 스페이스 1, 스페이스2
주소
03062
서울 종로구 율곡로3길 87 아트선재센터
오시는 길지하철 :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 정독도서관 방향
버스 : 안국역.인사동 버스정류소 정독도서관 방향
※ 주차는 어렵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간2024.06.04(화) - 08.04(일)
관람시간화요일 – 일요일 : 12시 – 19시
※ 입장마감시간 18:30
휴일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연휴
※ 이외 휴관은 공지사항에 공지됩니다.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관람료25-64세: 10,000원
19-24세: 7,000원
9-18세: 5,000원
예술인패스 소지자: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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