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실험 052
<채집 Compile>
김민회
3월 3일 - 3월 15일
13:00-19:00
파도🌊의 52번째 실험전 <채집 Compile>이 3월 3일부터 3월 15일까지 진행됩니다.
《채집》은 22년 5월부터 포착하기 시작했던 길가에서 찍은 수풀가의 사진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풀이라는 피사체의 모습에 집중하여 ‘촬영했다’기보다는 수풀가의 장면을 ‘채집했다’는 단어가 어울렸던 시기에 자신도 모르게 특정한 대상들을 함께 포착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이내 ‘공감각적 이미지, 방수페인트, 개구리’ 세 곳에 위치한 무의식의 결절점(結節點)들을 연결하여 임의의 관계망을 생성하고 구구단을 외우 듯 수풀가의 이미지에서 시작하여 종이콜라주와 석고 등의 매체로 원관념을 발현시키기 시작했다.
[비가 내린 뒤, 아직 축축하게 젖어 있는 도롯가에서 우연히 마주친 개구리]
개구리와의 만남은 필연적일 수 없다. 언제 다시 내릴지 모르는 물방울이기 때문에 일정한 조건하에서 현상이 확률적으로 일어날 정도를 개연성으로 예측할 수밖에 없다. 김민회의 시선은 이렇게 가능성이 크지만, 확실한 명증성을 가지지는 못하는 사물과 상태의 간극을 좇는다. 일상 속 사물과 장면이 주는 개연성을 가감 없이 솔직하게 받아들이려는 작가의 노력은 관념과 감각의 우선순위를 바꿔가며 만들어내는 통제의 메커니즘에서 짐작할 수 있다. 구상과 추상, 재현과 제시처럼 구분되기 어려운 김민회의 작업은 피사체에 대한 애정을 갖고 수공예적으로 사물의 심미적 가치를 다듬어 재조합해낸 결과물이다.(중략)
글: 윤슬채
-서문 중
<채집 Compile>
김민회
3월 3일 - 3월 15일
13:00-19:00
파도🌊의 52번째 실험전 <채집 Compile>이 3월 3일부터 3월 15일까지 진행됩니다.
《채집》은 22년 5월부터 포착하기 시작했던 길가에서 찍은 수풀가의 사진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풀이라는 피사체의 모습에 집중하여 ‘촬영했다’기보다는 수풀가의 장면을 ‘채집했다’는 단어가 어울렸던 시기에 자신도 모르게 특정한 대상들을 함께 포착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이내 ‘공감각적 이미지, 방수페인트, 개구리’ 세 곳에 위치한 무의식의 결절점(結節點)들을 연결하여 임의의 관계망을 생성하고 구구단을 외우 듯 수풀가의 이미지에서 시작하여 종이콜라주와 석고 등의 매체로 원관념을 발현시키기 시작했다.
[비가 내린 뒤, 아직 축축하게 젖어 있는 도롯가에서 우연히 마주친 개구리]
개구리와의 만남은 필연적일 수 없다. 언제 다시 내릴지 모르는 물방울이기 때문에 일정한 조건하에서 현상이 확률적으로 일어날 정도를 개연성으로 예측할 수밖에 없다. 김민회의 시선은 이렇게 가능성이 크지만, 확실한 명증성을 가지지는 못하는 사물과 상태의 간극을 좇는다. 일상 속 사물과 장면이 주는 개연성을 가감 없이 솔직하게 받아들이려는 작가의 노력은 관념과 감각의 우선순위를 바꿔가며 만들어내는 통제의 메커니즘에서 짐작할 수 있다. 구상과 추상, 재현과 제시처럼 구분되기 어려운 김민회의 작업은 피사체에 대한 애정을 갖고 수공예적으로 사물의 심미적 가치를 다듬어 재조합해낸 결과물이다.(중략)
글: 윤슬채
-서문 중
작가 | 김민회 |
전시장 | 공간 파도 (Space Pado) |
주소 | 03982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198 동진시장 내 1층 27호 |
오시는 길 | 지하철 2호선,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홍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539m |
기간 | 2024.03.03(일) - 15(금) |
관람시간 | 13:00-19: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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