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dograph パドグラフ 파도그래프

2.0

P21 2.0

2024.02.24(토) - 04.06(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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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1 홈페이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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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린데 포그트 & 시야디에
2.0
2.24–4.6, 2024

P21의 새로운 공간에서 진행되는Jorinde Voigt & Xiyadie 2.0 은 종이의 2차원 성격을 넘어서서 섬세함, 반항, 도전,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서술하는 종이의 변형을 탐구한다. 요린데 포그트는 빛과 그림자간의 간극을 조율하며 종이만의 연약함을 새로운 형식의 캔버스로 회유하고, 종이가 지닌 색과 형식에 대한 사색을 불러일으킨다. 시야디에는 노동집약적인 페이퍼컷을 통해 퀴어만의 사랑을 묘사하고 이를 감각적 경험으로 전환시킨다. 두 작가 모두 종이를 문화적 서사 혹은 개념적 탐색을 위한 통로로 사용하며, 각각의 컷이 시적 지표로서 갖는 연약함을 강조한다. 이를 통해 전시에서 볼 수 있는 종이와 물질적 서사의 결합은 개인적이고 집단적인 역사를 형성하는 능동적인 참여자로서 종이에 대한 매체 인식을 제공한다.

데리다의 아카이브 해체와 팀 잉골드의 물질적 서사 탐구는 종이가 어떻게 요린데 포그트와 시야디에의 작품을 통해 개인적이고 집단적인 역사를 형성하고 표현하는 데에 있어서 적극적인 주체가 되는지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팀 잉골드가 재료를 강조하는 것은 종이의 단순한 생산에서부터 다양한 문화적 층위에 사용되는 것에 이르기까지 그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주장과 관련이 있다. 이렇듯 재료에게서 자신의 서사를 찾는 팀 잉골드의 관점은 작가의 작업에도 맞닿아 있다. 종이만의 섬유, 질감, 색상은 작가의 작업 내러티브에서 능동적 주체가 되며, 작가의 섬세한 장인정신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게 한다.

요린데 포그트의 종이 구성은 기억의 층위들에 대한 은유로서 펼쳐진다. 요린데 포그트의 손에서 종이는 2차원적 본질을 넘어선다. 각각의 세심한 컷들은 부재의 흔적들과 새로운 형태들에 대한 가능성을 드러내며, 3차원의 구성으로 시각적 아카이브를 생성한다. 또한 작품에서 나타나는 레이어의 반복과 변형은 경험의 층위들 위에 서사들이 구축되는 기억의 아카이브 본질을 환기시킨다. 그의 작품은 입체적인 레이어가 두드러짐과 동시에 종이만의 연약함을 드러내며 관람자로 하여금 미묘한 탐색을 이끌어낸다.

시야디에는 전통적인 중국의 종이 자르기 기법을 통해 중국에서 퀴어에 대한 지배적인 서사에 도전하는 기록물을 만든다. 인식과 신체 존재의 불가분성을 주장하는 메를로퐁티의 철학과 같이 퀴어적 사랑을 묘사한 시야디에의 복잡한 종이 자르기에서 찾을 수 있으며, 또한 전통 염료로 채색된 종이는 매우 얇지만 이미지를 구성하는 매체로 작동되어, 문화적 맥락 안에서 퀴어 정체성을 되찾고자 하는 그의 서사에 필수적인 요소가 된다. 이처럼 종이의 물질적 맥락은 문화적 의미와 함께 시야디에의 예술에 반영된 전복적 서사에 기여한다.

이러한 관점은 우리로 하여금 종이라는 맥락에서 재료를 단순히 예술적 표현을 위한 물질로서가 아니라 그 자체의 역사와 특성, 잠재력을 지닌 역동적 실체로서 고찰하게 한다. 종이는 그 기원과 변형, 문화적 역할을 가지고 작가와 협력하여 그 서사를 전개하며, 이는 곧 종이가 층위적 의미를 전달하고 능동적 주체가 되는 요린데 포그트와 시야디에의 작품에 내재된 서사와 일맥상통한다. 작가에게 있어 종이는 물질성을 통해 기억, 정체성 및 사회 구조와의 얽힘을 반영하는 탐구의 장이 되고, 각각의 컷 또는 중첩된 부분 안에서 우리는 그 순간들을 포착한다. 또한 작가는 종이를 매개체로 이용함으로써, 찢어지기 쉬우면서도 유연한 이중성을 드러낸다. 작가는 각자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종이의 시간성과 취약성에 대한 섬세한 간극을 오가며, 관람자들이 물질성, 기억 및 의미 사이의 복잡한 상호 작용을 경험하도록 초대한다.
작가요린데 포그트 & 시야디에 Jorinde Voigt & Xiyadie
전시장P21 2.0 (ピーツーワン 2.0)
주소
04346
용산구 회나무로 66
오시는 길인근 버스정류장
필리핀대사관 03-754 (마을 용산03)
하얏트호텔 03-176 (간선 402, 405)

지하철 이용
녹사평역 4번 출구 ->
녹사평역 정류장 승차 (마을 용산 03) ->
필리핀대사관 정류장 하차 ->
벧엘 빌딩 도착

인근 공영주차장
이태원2동 공영주차장:
서울시 용산구 회나무로 55
기간2024.02.24(토) - 04.06(토)
관람시간11:00-18:00 / 토요일 12:00-18:00
휴일일요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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