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갤러리는 오는 10월 6일부터 11월 4일까지 조서영(b. 1999)의 개인전 [A pinch of Salt]을 개최한다. 조서영의 작품은 일상성에 집중하며 나를 가꾸는 아주 작은 일상의 행위들을 포착한다.
서구 사상의 전통 속에서 일상적인 평범한 것은 정치적인 것에 대항하는 것이다. 특히 모든 것을 이성에 종속시키고 이성에게 모든 해답을 구하던 19세기 사상을 따라가 보면, 일상적인 것들은 그저 경멸적인 의미를 내포하며 이성으로 귀결시킬 수 없어, 다양한 접근이 가능한데도 학문적 결실을 포기했었다. 일상성은 “붉은 장미가 피어 있는 것에는 이유가 있을 수 없다”라는 질레지우스(Silesius)의 아름다운 표현이 의미하는 것처럼 사회적 관계나 인과관계의 굴레 밖의 말 해지지 못하는 것들에도 기반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려선 안 된다.
조서영은 거창하면서 가까이 와닿기 어려운 이데올로기들에 가려진 삶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가치들에 귀 기울이며 하루하루 경험하는 다양한 순간들의 존재의 의미를 생명력 있게 표현하고 있다. 작품 속 크롭 되어 가까이 포착된 일상의 시간은 우리가 매일을 보내는 시간의 중간, 반복, 습관, 잘 알려진 것, 친숙하고 순환적인 것이다. 또한 욕망적이고 덜 욕망적이기도 하며 합리적이고 비합리적 사례들의 순환이기도 하다. 이렇게 모순적이며 대단히 작은 사건들과 사소한 것에서 조그마한 창조와 순간들은 우리의 소란스러운 삶의 애매모호함을 이룬다.
빛을 머금은 느슨한 색들을 사용하는 조서영의 페인팅은 왜라고 물을 수 없이 장미가 피고 지는 자연의 일처럼 자연스럽고 아름답다. 그의 붓질이 보여주는 회화적 표현은 존재의 확실성이 가지는 의미들을 생명력 그 자체의 표현으로 이해될 수 있게 우리를 이끈다. 사라지고, 조작되기 쉬운 일상의 순간을 미온한 붓질로 남겨두는 여유는 사실적인 의미의 결여가 아닌 은유적이고 상상적인 생산을 완곡하게 표현하는 대담함이다.
생활의 둘레를 바라보는 조서영의 따뜻하고 여유 있는 시선은 매시간 직면하는 사건과 여러 가지 경험들이 공적이고 거시적인 관계로 힘을 획득하기보다는 미시적으로 관계되는 우리를 둘러싼 바로 이 현실을 가까이서 보여주길 갈망한다. [A pinch of Salt] 전시는 구조적인 집요함은 한편으로 미뤄놓고, 확실성을 부여할 수 없는 찰나의 일상들을 들여다보길 바라며 문맥 외적 실체의 존재를 독해해 볼 수 있는 자리를 선보인다.
서구 사상의 전통 속에서 일상적인 평범한 것은 정치적인 것에 대항하는 것이다. 특히 모든 것을 이성에 종속시키고 이성에게 모든 해답을 구하던 19세기 사상을 따라가 보면, 일상적인 것들은 그저 경멸적인 의미를 내포하며 이성으로 귀결시킬 수 없어, 다양한 접근이 가능한데도 학문적 결실을 포기했었다. 일상성은 “붉은 장미가 피어 있는 것에는 이유가 있을 수 없다”라는 질레지우스(Silesius)의 아름다운 표현이 의미하는 것처럼 사회적 관계나 인과관계의 굴레 밖의 말 해지지 못하는 것들에도 기반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려선 안 된다.
조서영은 거창하면서 가까이 와닿기 어려운 이데올로기들에 가려진 삶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가치들에 귀 기울이며 하루하루 경험하는 다양한 순간들의 존재의 의미를 생명력 있게 표현하고 있다. 작품 속 크롭 되어 가까이 포착된 일상의 시간은 우리가 매일을 보내는 시간의 중간, 반복, 습관, 잘 알려진 것, 친숙하고 순환적인 것이다. 또한 욕망적이고 덜 욕망적이기도 하며 합리적이고 비합리적 사례들의 순환이기도 하다. 이렇게 모순적이며 대단히 작은 사건들과 사소한 것에서 조그마한 창조와 순간들은 우리의 소란스러운 삶의 애매모호함을 이룬다.
빛을 머금은 느슨한 색들을 사용하는 조서영의 페인팅은 왜라고 물을 수 없이 장미가 피고 지는 자연의 일처럼 자연스럽고 아름답다. 그의 붓질이 보여주는 회화적 표현은 존재의 확실성이 가지는 의미들을 생명력 그 자체의 표현으로 이해될 수 있게 우리를 이끈다. 사라지고, 조작되기 쉬운 일상의 순간을 미온한 붓질로 남겨두는 여유는 사실적인 의미의 결여가 아닌 은유적이고 상상적인 생산을 완곡하게 표현하는 대담함이다.
생활의 둘레를 바라보는 조서영의 따뜻하고 여유 있는 시선은 매시간 직면하는 사건과 여러 가지 경험들이 공적이고 거시적인 관계로 힘을 획득하기보다는 미시적으로 관계되는 우리를 둘러싼 바로 이 현실을 가까이서 보여주길 갈망한다. [A pinch of Salt] 전시는 구조적인 집요함은 한편으로 미뤄놓고, 확실성을 부여할 수 없는 찰나의 일상들을 들여다보길 바라며 문맥 외적 실체의 존재를 독해해 볼 수 있는 자리를 선보인다.
작가 | 조서영 |
전시장 | 보다갤러리 (VODA Gallery, ヴォダ・ギャラリー) |
주소 | 06016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80길 38 1층 |
오시는 길 | 수인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3번 출구에서504m |
기간 | 2023.10.06(금) - 11.04(토) |
관람시간 | 11:00-18:00 |
휴일 | 일요일, 월요일, 공휴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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