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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빛, 사이의 감각

스페이스 미라주

2024.01.24(수) - 02.0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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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미, 민경, 김재연 3인전, 《새벽빛, 사이의 감각》

일시: 2024. 01. 24 (수) - 02. 07 (수)
운영시간 : 13:00-19:00 (월, 화 휴관)
장소: 스페이스 미라주(서울 중구 을지로 130-1 401호)


* 여는 글

《새벽빛, 사이의 감각》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 안에서, ‘명명되지 않은 것’들을 빛으로 물들이며, 저마다의 방식으로 기억하려는 여성 작가들의 미시적 서사에서 출발한다. 박명미, 민경, 김재연은 서로 다른 방법론을 통해 우리의 일상에서 매 순간 함께 공존하고 있음에도, 호명에서 배제된 어떤 것들을 끊임없이 회상하고 떠올린다. 나의 언어로 붙잡고 싶은 욕구와 함께, 우리의 관심은 그렇게 ‘존재하지만 부재한 것’들을 향해 있다.

세 명의 작가는 명명되지 않은 것들이 남긴 흔적 속에서, 이것이 하나의 생으로 자라나 자기 존재로서의 삶을 되찾는 과정을 모색한다. 이름 붙이기 대신에, 이들은 먼 과거와 현재, 외부와 내부, 현존과 부재, 기억과 상실, 발화와 침묵 등 수많은 경계를 교차하며, 그 안에 남겨진 ‘사이의 감각(Sense of Between)’을 자신만의 언어로 탐색한다.

낡고 지워지며, 허물어가는 것으로부터 존재의 의미를 발견, 구축하는 이 여정은 마치 어둠 속에서 새로운 빛의 시작점을 알리며 밝게 피어오르는 새벽의 풍경을 환기시킨다. 그때의 사적인 단편들이 한데 모인 이 시공간에는 새벽의 시간성이 회귀하여 우리 주변을 끊임없이 맴돌게 된다.

여성이자 작가, 어머니이자 아내로서의 복수적 정체성을 공유하며, 세 명의 작가가 명명되지 않은 것의 의미를 발견하는 행위에는 사랑과 돌봄, 그리고 연대와 희망이 자리하고 있다. 그 이면에는 여성 서사, 즉 여성들의 구체적이고 특수한 삶의 방식 및 육체적 경험과 밀접하게 결부된 노동, 희생, 자아분열과 내적갈등, 그리고 멜랑콜리와 같은 복합적 감정이 스며들어 있다.

이들이 열린 시각으로 바라보는 세상의 풍경은 곧 작가들이 구축한 작품 세계관을 경유하며, 저마다의 빛을 간직한 장소로 전환된다. 깊고 아늑한 ‘새벽빛(Dawn Light)’의 온기와 부드럽고 세심한 손길이 공존하는 이 공간 안에서, 사라지고 부재한 것들이 다시 새롭게 생성되는 어떤 순간을 목도할 수 있기를 바란다.


참여 작가: 박명미, 민경, 김재연
기획 및 서문: 손지현
디자인: 아페퍼
주최: 스페이스 미라주

* 스페이스 미라주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의 4층에 위치하고 있어 휠체어 접근이 어려우며, 좁고 가파른 계단이
있습니다. 또한, 화장실 사용이 어렵습니다. 도보 1분 거리의 을지로3가역 화장실을 이용 바랍니다.
작가박명미, 민경, 김재연
전시장스페이스 미라주 (스페이스 미라주, スペース・ミラージュ)
주소
04550
서울 중구 을지로 130-1 401호
오시는 길지하철 2호선/3호선 을지로3가역 10번 출구에서 도보 1분
*미라주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의 4층에 위치하고 있어 휠체어 접근이 어렵습니다.
또한, 화장실 사용이 어렵습니다. 도보 1분 거리의 을지로3가역 화장실을 이용 바랍니다.
기간2024.01.24(수) - 02.07(수)
관람시간13:00-19:00
휴일월요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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