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위켄드룸은 독일 라이프치히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신진 작가 루카스 카이저 (Lucas Kaiser, b.1994)를 소개합니다. 작가는 주로 연필과 색연필을 사용해 납작한 종이 위에 다층의 레이어를 만들어 냅니다. 그의 작업 전반에 드러나는 주제는 일상적인 대상으로부터 발현되는 생경함(uncanny)에 관한 것이며, 이미지와 내용 사이의 모순을 통해 이 전략을 실천합니다. 전시 제목인 ‘Down at the Green Meadow’는 독일 옛 포크송 제목 중 하나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돌림 노래의 후렴구에서 차용된 것입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부르는 속임수 가득한 동요와도 같습니다. 말장난이 불러오는 의미들 사이의 작은 간극은 그가 매료된 세계를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재료이자 현실에서 벗어난 상상 속 장면을 소환하는 매커니즘으로 작동합니다.
연필과 색연필을 통한 노동집약적 창작 행위는 작가에게 가장 편안한 작업 방식입니다. 소위 비효율적으로 보일 수 있는 과정은 그에게 달가운 쾌로 작동하며 종이 위 대상을 섬세히 통제할 수 있는 해결책이 됩니다. 여타 물감보다 더 정확한 몸짓과 압력을 흡수하는 재료로 쌓아 올려진 색의 레이어는 유년 시절 도미노와 레고를 즐겨 하던 작가의 유년 시절의 취향과 성격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더욱이 동화를 연상시키는 그림체와 꽃과 나무 같은 도상, 그리고 유아와 성인 중간쯤으로 보이는 인물들은 유년 시절과 자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그러나 동시에 뭉개진 얼굴과 찌푸린 표정, 누군가로부터 맞거나 넘어진 듯한 자세는 평화로운 분위기를 상쇄하고 미묘한 불편함을 줍니다. 뿐만 아니라 그림 속 종종 등장하는 동물 역시 이 같은 역할을 수행합니다. 크고 작은 생명체와 사물들은 그의 화면 안에서 얕은 속임수와 화면의 왜곡을 완성하는 작은 조각이 됩니다. 이처럼 루카스의 목가적 풍경 곳곳에 숨어 있는 난처한 이미지, 미적인 것과 공포스러운 것의 병치가 주는 기묘한 감각이 관객에게 신선한 자극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About Artist
독일 에르딩에서 태어난 루카스 카이저(Lucas Kaiser, b. 1994)는 라이프치히 국립예술대학 시각예술 디플로마(diploma)를 졸업했으며 현재 동 대학원에서 안느 스파이어(Anne Speier) 교수 아래 재학 중이다. 또한 로사 로이(Rosa Loy), 틸로 바움가르텔(Tilo Baumgartel) 등의 유명 작가들과 협력 중인 갤러리 클라인딘스트(Galerie Kleindienst)에서의 개인전 및 단체전을 포함하여 2019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한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루카스는 이번 디스위켄드룸에서의 개인전 ≪Down At the Green Meadow≫를 포함해 ≪GESUNDHEITSPARK≫(갤러리 Kleindienst, 라이프치히, 독일, 2021),≪Softies≫(P145, 베를린, 독일, 2020), ≪Paradies: Support≫(Frauenkircherl, 에르딩, 독일, 2020), ≪POLSTER≫(Kunstraum Ortloff, 라이프치히, 독일, 2019)를 개최했다. 주요 참여 기획전으로는 ≪Drawing Wow≫(Minuseins, 빈, 오스트리아, 2022), ≪Benni, Kai, Lucas & Philipp≫(갤러리 Kleindienst, 라이프치히, 독일, 2022), ≪Leipziger Jahresausstellung≫(Werkschauhalle, 라이프치히, 독일, 2022), ≪Silberne Kübel≫(P145, 베를린, 독일, 2022), ≪Ereignis Druckgrafik≫(MÄDLER ART FORUM, 라이프치히, 독일, 2022), ≪LETS PRINT IN LEIPZIG 4≫(Museum für Druckkunst, 라이프치히, 독일, 2021), ≪ I SAW IT HANG DOWN THERE≫(Bode Projects, 베를린, 독일, 2021), ≪Lange Nicht Gesehen≫(Thaler Originalgrafik, 라이프치히, 독일, 2021), ≪THIS IS NOT FUNNY≫(Kunstverein TiergartenㅣGalerie Nord, 베를린, 독일, 2021), ≪Purgatory≫(NCAD 갤러리, 더블린, 아일랜드, 2020) 등이 있다.
연필과 색연필을 통한 노동집약적 창작 행위는 작가에게 가장 편안한 작업 방식입니다. 소위 비효율적으로 보일 수 있는 과정은 그에게 달가운 쾌로 작동하며 종이 위 대상을 섬세히 통제할 수 있는 해결책이 됩니다. 여타 물감보다 더 정확한 몸짓과 압력을 흡수하는 재료로 쌓아 올려진 색의 레이어는 유년 시절 도미노와 레고를 즐겨 하던 작가의 유년 시절의 취향과 성격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더욱이 동화를 연상시키는 그림체와 꽃과 나무 같은 도상, 그리고 유아와 성인 중간쯤으로 보이는 인물들은 유년 시절과 자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그러나 동시에 뭉개진 얼굴과 찌푸린 표정, 누군가로부터 맞거나 넘어진 듯한 자세는 평화로운 분위기를 상쇄하고 미묘한 불편함을 줍니다. 뿐만 아니라 그림 속 종종 등장하는 동물 역시 이 같은 역할을 수행합니다. 크고 작은 생명체와 사물들은 그의 화면 안에서 얕은 속임수와 화면의 왜곡을 완성하는 작은 조각이 됩니다. 이처럼 루카스의 목가적 풍경 곳곳에 숨어 있는 난처한 이미지, 미적인 것과 공포스러운 것의 병치가 주는 기묘한 감각이 관객에게 신선한 자극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About Artist
독일 에르딩에서 태어난 루카스 카이저(Lucas Kaiser, b. 1994)는 라이프치히 국립예술대학 시각예술 디플로마(diploma)를 졸업했으며 현재 동 대학원에서 안느 스파이어(Anne Speier) 교수 아래 재학 중이다. 또한 로사 로이(Rosa Loy), 틸로 바움가르텔(Tilo Baumgartel) 등의 유명 작가들과 협력 중인 갤러리 클라인딘스트(Galerie Kleindienst)에서의 개인전 및 단체전을 포함하여 2019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한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루카스는 이번 디스위켄드룸에서의 개인전 ≪Down At the Green Meadow≫를 포함해 ≪GESUNDHEITSPARK≫(갤러리 Kleindienst, 라이프치히, 독일, 2021),≪Softies≫(P145, 베를린, 독일, 2020), ≪Paradies: Support≫(Frauenkircherl, 에르딩, 독일, 2020), ≪POLSTER≫(Kunstraum Ortloff, 라이프치히, 독일, 2019)를 개최했다. 주요 참여 기획전으로는 ≪Drawing Wow≫(Minuseins, 빈, 오스트리아, 2022), ≪Benni, Kai, Lucas & Philipp≫(갤러리 Kleindienst, 라이프치히, 독일, 2022), ≪Leipziger Jahresausstellung≫(Werkschauhalle, 라이프치히, 독일, 2022), ≪Silberne Kübel≫(P145, 베를린, 독일, 2022), ≪Ereignis Druckgrafik≫(MÄDLER ART FORUM, 라이프치히, 독일, 2022), ≪LETS PRINT IN LEIPZIG 4≫(Museum für Druckkunst, 라이프치히, 독일, 2021), ≪ I SAW IT HANG DOWN THERE≫(Bode Projects, 베를린, 독일, 2021), ≪Lange Nicht Gesehen≫(Thaler Originalgrafik, 라이프치히, 독일, 2021), ≪THIS IS NOT FUNNY≫(Kunstverein TiergartenㅣGalerie Nord, 베를린, 독일, 2021), ≪Purgatory≫(NCAD 갤러리, 더블린, 아일랜드, 2020) 등이 있다.
| 작가 | Lucas Kaiser |
| 전시장 | 디스위켄드룸 (ThisWeekendRoom, ディスウィーケンドルーム) |
| 주소 | 04417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 42길 30 디스위켄드룸 |
| 오시는 길 |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2번 출구에서 도보 7분 |
| 기간 | 2023.01.27(금) - 02.25(토) |
| 관람시간 | 12:00 - 19:00, 화요일: 사전 예약 |
| 휴일 | 일요일, 월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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