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up Exhibition
Landscape and Depth
October 24 - November 30, 2023
Rudy CREMONINI 루디 크레모니니
Lucas KAISER 루카스 카이저
LEE Dong Hyuk 이동혁
Amba SAYAL-BENNETT 암바 사얄-베넷
SHIH Yung Chun 시용춘
curated by Xia YANGUO 시아 옌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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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기체는 2023년 10월 24일 전시 ≪풍경과 깊이≫를 선보인다. 중국 큐레이터 시아옌궈가 기획한 이 전시는 각기 다른 국적을 지닌 다섯 명의 작가 루디 크레모니니, 루카스 카이저, 이동혁, 암바 사얄-베넷, 시용춘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풍경’과 ‘깊이’라는 두 개념을 바탕으로 하는 이 전시는 세잔의 예술사상을 통해 현실과 예술의 관계를 재고하고, 쉽게 간과되는 현실을 예술로써 가시화하는 작가의 작업 과정을 분석하며, 이분법적 대응을 벗어나 일종의 깊이를 논하는 예술에 대해 생각하기를 제안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다섯 명의 작가는 각자의 풍경과 깊이를 통해 사회적 현실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를 다룬다. 여기서 관건은 그들이 다루는 문제의 크기가 아니라, 문제를 직면하는 방식과 편견이나 고정관념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새로운 생각을 재가동하는 방식에 있다. 예를 들어, 루카스 카이저의 작품에서 작가는 일상과 옛날 동화의 내용을 자신의 언어로 다시 옮기는 방식으로 왜곡되고 기이한 초현실적 경관을 만들었는데, 이 경관들은 정의할 수 없는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낸다. 또, 루디 크레모니니의 작품에서 풍겨오는 낯섦은 현실이 스스로 ‘물러남’을 통해 드러남을 알게 해준다. 덮치듯 달려드는 그의 이미지는 화면 위에 떠 있는 직관에 가깝다. 암바 사얄-베넷의 작품은 합리적이고 기계적인 질서 안에서 언어에 대한 저항을 구축하며, 각각의 작품은 제각기 자립적인 다원체를 이룬다. 시용춘의 작품에는 집요한 현실적 풍경이 담겨 있다. 그 속에서 일상의 사물은 기능을 상실함으로써 자유를 되찾고, 물질은 자신에게 돌아가며, 인간은 인간이 아닌 것을 생성하면서 일상적 관계 사이에는 새로운 질서가 생겨난다. 이동혁의 최근 작품에서 작가는 기존의 텍스트 언어를 해체하는 시도를 한다. 그의 차분한 회화는 불필요한 시각으로 인해 다중적인 시공간이 등장하는 언어 너머의 현장으로 우리를 이끈다. 인식론적 관점에서 볼 때, 우리는 ‘현실 전의 현실’에 진입해야만 모든 부분이 고유의 의미를 띠는 진실의 문을 열 수 있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회의적 시선으로 믿음의 행위와 방식을 바라보아야 한다.
Landscape and Depth
October 24 - November 30, 2023
Rudy CREMONINI 루디 크레모니니
Lucas KAISER 루카스 카이저
LEE Dong Hyuk 이동혁
Amba SAYAL-BENNETT 암바 사얄-베넷
SHIH Yung Chun 시용춘
curated by Xia YANGUO 시아 옌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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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기체는 2023년 10월 24일 전시 ≪풍경과 깊이≫를 선보인다. 중국 큐레이터 시아옌궈가 기획한 이 전시는 각기 다른 국적을 지닌 다섯 명의 작가 루디 크레모니니, 루카스 카이저, 이동혁, 암바 사얄-베넷, 시용춘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풍경’과 ‘깊이’라는 두 개념을 바탕으로 하는 이 전시는 세잔의 예술사상을 통해 현실과 예술의 관계를 재고하고, 쉽게 간과되는 현실을 예술로써 가시화하는 작가의 작업 과정을 분석하며, 이분법적 대응을 벗어나 일종의 깊이를 논하는 예술에 대해 생각하기를 제안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다섯 명의 작가는 각자의 풍경과 깊이를 통해 사회적 현실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를 다룬다. 여기서 관건은 그들이 다루는 문제의 크기가 아니라, 문제를 직면하는 방식과 편견이나 고정관념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새로운 생각을 재가동하는 방식에 있다. 예를 들어, 루카스 카이저의 작품에서 작가는 일상과 옛날 동화의 내용을 자신의 언어로 다시 옮기는 방식으로 왜곡되고 기이한 초현실적 경관을 만들었는데, 이 경관들은 정의할 수 없는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낸다. 또, 루디 크레모니니의 작품에서 풍겨오는 낯섦은 현실이 스스로 ‘물러남’을 통해 드러남을 알게 해준다. 덮치듯 달려드는 그의 이미지는 화면 위에 떠 있는 직관에 가깝다. 암바 사얄-베넷의 작품은 합리적이고 기계적인 질서 안에서 언어에 대한 저항을 구축하며, 각각의 작품은 제각기 자립적인 다원체를 이룬다. 시용춘의 작품에는 집요한 현실적 풍경이 담겨 있다. 그 속에서 일상의 사물은 기능을 상실함으로써 자유를 되찾고, 물질은 자신에게 돌아가며, 인간은 인간이 아닌 것을 생성하면서 일상적 관계 사이에는 새로운 질서가 생겨난다. 이동혁의 최근 작품에서 작가는 기존의 텍스트 언어를 해체하는 시도를 한다. 그의 차분한 회화는 불필요한 시각으로 인해 다중적인 시공간이 등장하는 언어 너머의 현장으로 우리를 이끈다. 인식론적 관점에서 볼 때, 우리는 ‘현실 전의 현실’에 진입해야만 모든 부분이 고유의 의미를 띠는 진실의 문을 열 수 있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회의적 시선으로 믿음의 행위와 방식을 바라보아야 한다.
작가 | Rudy CREMONINI 루디 크레모니니, Lucas KAISER 루카스 카이저, LEE Dong Hyuk 이동혁, Amba SAYAL-BENNETT 암바 사얄-베넷, SHIH Yung Chun 시용춘 |
전시장 | 기체 (KICHE) |
주소 | 03053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동 북촌로5길 20 |
오시는 길 |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
기간 | 2023.10.24(화) - 11.30(목) |
관람시간 | 11:00 - 18:00 |
휴일 | 일요일, 월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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