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타이틀 Curtain은 보통 창문과 같이 안과 밖의 사이에 위치하는 구조체로 물리적으로 온전한 경계이기 보다는 그 기능을 사적으로 수행하는 하나의 레이어다. 이번 전시에서 커튼은 보여지는 것과 가려진 것 사이의 틈새에서 우연성과 연속성을 가진 장치로 상정되어 황원해 작가의 도시 심상에 관한 흥미와 방향성을 담아낸다.
작가가 이전까지 평면과 입체를 포함하는 도시의 여러 층위에서 추출해낸 유사성으로부터 결국에는 위계가 없는 평면의 화면으로 향하는 연구를 했다면, 전시 <Curtain>에서는 도시의 표면적이고 물리적인 이미지가 내적인 심상으로 안착하는 과정에 집중한다. 스크린, 스크린이 반사되는 건물의 파사드와 같은 수평적 이미지가 연속하여 만들어낸 새로운 질서가 캔버스에 형식을 부여하고, 도시로부터 체화한 리듬에 우연적 형상을 더하며 화면을 직조한다. 화면에는 허상과도 같은 얇고 투명한 덩어리와 부피감, 눅진하고도 무겁게 뒤틀린 움직임, 연약한 동물의 척추, 가변성을 내포하는 구조체처럼 이질적인 요소들이 융합되고 충돌되며 도시 외양의 재현에서 탈피한 새로운 내적 심상이 생성되고 반복과 변주 속에서 또 다른 패턴이 드러난다.
작가가 연출하는 유기적인 공간 속에서 그 시각적 형식과 도시의 리듬을 따라갈 때, 우리는 커튼이 존재하는 ‘안과 밖’ , ‘보여지는 것과 가려진 것’ 사이의 가장 유리한 지점에서 세상을 내다보고 현대인의 정서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가 이전까지 평면과 입체를 포함하는 도시의 여러 층위에서 추출해낸 유사성으로부터 결국에는 위계가 없는 평면의 화면으로 향하는 연구를 했다면, 전시 <Curtain>에서는 도시의 표면적이고 물리적인 이미지가 내적인 심상으로 안착하는 과정에 집중한다. 스크린, 스크린이 반사되는 건물의 파사드와 같은 수평적 이미지가 연속하여 만들어낸 새로운 질서가 캔버스에 형식을 부여하고, 도시로부터 체화한 리듬에 우연적 형상을 더하며 화면을 직조한다. 화면에는 허상과도 같은 얇고 투명한 덩어리와 부피감, 눅진하고도 무겁게 뒤틀린 움직임, 연약한 동물의 척추, 가변성을 내포하는 구조체처럼 이질적인 요소들이 융합되고 충돌되며 도시 외양의 재현에서 탈피한 새로운 내적 심상이 생성되고 반복과 변주 속에서 또 다른 패턴이 드러난다.
작가가 연출하는 유기적인 공간 속에서 그 시각적 형식과 도시의 리듬을 따라갈 때, 우리는 커튼이 존재하는 ‘안과 밖’ , ‘보여지는 것과 가려진 것’ 사이의 가장 유리한 지점에서 세상을 내다보고 현대인의 정서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 | 황원해 |
전시장 | 파이프갤러리 (PIPE GALLERY, パイプギャラリー) |
주소 | 04400 서울 용산구 대사관로 21 2층, 3층 |
오시는 길 |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3번 출구에서629m |
기간 | 2023.10.17(화) - 11.11(토) |
관람시간 | 10:00-18:00 |
휴일 | 일요일, 월요일, 공휴일 |
SNS | |
웹사이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