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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의 저편

학고재 학고재 본관 및 학고재 오룸(online.hakgojae.com)

2023.09.20(수) - 10.28(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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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쉬예 WANG Shuye, 시공나체・즉(165) A Space-Time Nude  Identical (165), 2023,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130.3x193.9cm
왕쉬예 WANG Shuye, 시공나체・즉(165) A Space-Time Nude Identical (165), 2023,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130.3x193.9cm
왕쉬예(王舒野, 1963-)의 개인전 <인식의 저편>이 9월 20일부터 10월 28일까지 학고재에서 열린다. 왕쉬예는 1963년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태어나 중앙공예미술학원(현재 칭화미술대학)을 졸업했다. 1990년 도일한 후 일본에 정착했다. 왕쉬예는 새로운 형식과 깊이 있는 내용을 동시에 보여주는 작가로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총 19점이 출품되는 이번 전시회는 매우 특별한 풍경화가 주류를 이룬다. 왕쉬예는 <시공나체ㆍ즉(視空裸體ㆍ卽)>이라는 제목의 연작으로 회화에서의 철학적 품격을 추구해왔다. 작가는 우리가 보고 느끼는, 모든 감각은 절대적 감각이 아니라, 인간적 감각이라고 말한다. 꿀벌, 나방, 박쥐, 돌고래가 보는 시각과 우리가 보는 시각은 다르다. 사물의 본질에 가장 가깝게 다가가는 시각이 무엇인지 우리는 확정할 수 없다. 우리가 보는 시각은 인간적 시각이다. 왕쉬예는 본질적 시각, 즉 신성한 시각(divine vision)을 시각적 사유로 추정하여 사물과 풍경을 바라보고자 한다. 우리의 인식에 선행하는 존재를 캔버스에 담아내고자 한다.

왕쉬예는 숲ㆍ나무ㆍ동굴ㆍ노변ㆍ실내공간 등 4차원 시공간의 원초적 모습을 추상화한다. 왕쉬예는 이를 가리켜 “시공간의 나체와 즉하다(직접 마주하다)”라고 표현한다. 작가는 대부분 사물을 물결 모양으로 그린다. 물결 속에 모든 사물은 섞이게 되고, 섞이는 가운데 하나가 된다. 사물(현상과 관계)은 고정된 실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시시각각 변화한다. 타자와의 관계를 통해서만 지속되며, 일시적으로 존재하다가 어디론가 흘러가 버린다는 사실을 그는 여실히 드러낸다. 왕쉬예 작가는 최초로 갖게 되는 한국에서의 개인전에 즈음하여 경복궁의 전면, 압구정의 여러 모습, 조선의 민화 속 풍경, 학고재 전면을 대상으로 그린 이색적인 작품도 발표한다. 이우환 작가는 “왕쉬예는 나를 잊게 만드는 불가사의한 쾌감을 선사한다. 모든 사물은 혼합하여 존재하며, 동시에 섞임으로써 모든 사물은 일체가 된다. 화가는 보여주는 존재이다. 이와 달리 왕쉬예는 오히려 붓질의 기교를 숨긴다. 진정으로 숨김 속에 보는 바의 또 다른 즐거움이 있는 것이다.”라고 평가한다.

왕쉬예는 1963년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태어나 현재 일본 가마쿠라에서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도쿄갤러리+BTAP (도쿄, 일본 & 베이징, 중국), 이케다 20세기 미술관 (이토, 일본), 아뜰리에 스즈키 (도쿄, 일본)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가졌다. 주요 단체전으로는 《의금상경(衣錦尙絅)》(2023, 학고재, 서울), 《분산과 집합: 글로벌 중국 작가 예술전》(2020, 허샹닝 미술관, 선전, 중국), 《상외지상(象外之象): 신몽롱주의전(2020, 후저우 미술관, 후저우, 중국), 《마음의 빛: 지닝시미술관 당대명가 초청전》(2019, 지닝시 미술관, 지닝, 중국), 《자유의 척도: 유럽으로 나아가는 중국당대수묵》(2018, 카사 데이 카라레시, 트레비소, 이탈리아), 《풍영초(風詠抄): 다카시마야 미술부 창설 110주년 기념전》(2018, 다카시마야 아트 갤러리, 도쿄, 일본) 등이 있다.
작가왕쉬예
전시장학고재 (Hakgojae Gallery, ハッコジェ) 학고재 본관 및 학고재 오룸(online.hakgojae.com)
주소
03053
서울 종로구 삼청로 50
오시는 길지하철 3호선 안국역 2번 출구에서 도보 728m
기간2023.09.20(수) - 10.28(토)
관람시간10:00 - 18:00
휴일일요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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